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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國 변수’ 전화위복, 대반격 시작됐다

‘DJ新 체제’ 정국구상

  • 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des@donga.com

‘美國 변수’ 전화위복, 대반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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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소한 지난 9월 초의 당·정·청(靑) 인사가 있기 직전까지 민주당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는 급격히 사라졌다. 지난 5월 당정 쇄신을 요구하는 서명파로 활약한 한 의원은 “(5월)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때는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조용히 지켜볼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순 박지원(朴智元)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나눈 대화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박수석은 “김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일을 이룩했다. 과거 정권은 다수당이었지만 지금의 정부는 소수당이다. 그렇기에 김대통령이 이룬 업적은 높이 추앙받아 마땅하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얘기를 풀어나갔다.

“김대통령은 평소 신념대로 민족의 통일과 화합에 대한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것은 누가 뭐래도 역사적인 업적입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인권국가로의 명성을 전세계에 떨쳤습니다. 단군 이래 최악의 경제난도 극복했습니다. IMF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만큼 해낸 것은 정당하게 평가 해주어야 합니다. 김대통령의 국정업무 성과는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충분히 평가받을 것이며, 국민들이 현명하게 평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또 DJ가 생각하는 민주당 대권주자의 자격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신념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당선 가능성이 큰 사람 순서로 차기 대권 후보자격을 거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아직은 지켜보자는 의견이십니다.”



거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후계자의 자격조건과 정권재창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박수석의 전언은 달라진 여권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지난 8월 말, 청와대 한 핵심인사의 말은 여권의 변화를 더 실감나게 설명해줬다.

“5월 말 이른바 ‘정풍운동’으로 민주당이 얼마나 떠들썩했습니까. 당시 온 국민의 시선이 민주당에 쏠렸습니다. 김대통령이 당장 이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당이 금방이라도 조각날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쇄신파 초·재선 의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8월 말) 어떻습니까? 민주당은 조용합니다. 대통령이 석 달이 넘도록 당정쇄신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저런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그 이유는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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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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