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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투구

  • 김옥채

진흙 투구

2/11
아마도 안개 때문인 모양이다. 공항 청사 안의 사람들은 여전히 안개를 헤치는 발사위로 눅눅한 걸음걸이를 옮겨간다. 그러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습기가 마르길 기다리듯 누군가를 기다리고, 안개가 떠나간 자리를 차지한 가벼운 진저리처럼 곧 그리워할 누군가를 떠나보낸다.

웅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세 명이 더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안개보다 훨씬 젖어 있었다. 우리 넷은 모두 초면이었다. 결혼식 피로연에 모인 고향친구, 고등학교 친구, 대학 친구같이 어색하기만 했다. 우리가 웅호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화제는 없었다. 모두들 다른 색깔의 웅호를 추억하고 있을 것이다. 웅호를 함께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이 우리를 일행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아까부터 계속 눈을 감고 앉아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더니 내게 담배를 청한다. 그는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공사장 인부 같은 행색이었다. 빛바랜 청재킷과 무릎이 나온 코르덴바지에 해병대 문양이 새겨진 가방을 메고 있었다. 둘이 밖으로 나서자 감색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친구가 시계와 도착시간표를 번갈아 보더니 우죽거리며 뒤따랐다.

나머지 한 명은 여자였다. 네 벌을 간 먹물보다 더 검은 머리카락을 지녔다. 그보다 더 검은 눈동자와 윤기 나는 앞니보다 더 하얀 흰자위는 바닥에 닻을 내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담배를 가진 사람은 청재킷을 입은 사람뿐이었다. 우리는 청재킷을 입은 사내에게 담배와 불을 빌리면서 수인사를 나누었다.



“이런 자리는 술이 더 어울릴 텐데요.”

감색 정장을 입은 사내는 웅호의 대학 친구인 백립이었다. 그는 뒤를 밟히는 사람처럼 시선을 한곳에 두지 못했다. 손과 발도 가만히 놀리지 못하는 성미같았다. 성긴 손놀림에 기어이 담배불똥까지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는 청재킷에게 다시 담배와 불을 빌리고 이마의 땀을 훔쳐냈다.

“진짜로 술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현이가 오면 우리 같이 갑시다. 제가 좋은 곳으로 모시지요.”

이우현. 그들은 웅호를 그런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웅호는 그가 빌린 이름이었으니 가명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 겨울, 웅호는 편지에서 진짜 웅호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었다. ‘동광산(銅鑛山) 폭동 진압’이라는 헤드라인이 박힌 영자신문에 빨간 글씨로 쓴 편지였다.



웅호는 그곳 사람들이 시간이 남아 심심해서 미치고 싶을 때 남의 집 기둥뿌리를 뽑아온다고 했다. 웅호는 내게도 심심해서 미칠 지경이 되면 진짜 웅호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한가롭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설령 찾는다고 해도 웅호의 이름 뒤에 붙은 ‘병적 미복귀’ 꼬리표만큼이나 별 의미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실제 서웅호를 아는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그가 어디서 뭘 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서웅호와 직접 안면이 있는 사람은 50명쯤 되었다. 그리고 몇 다리 건너서 알게 된 수많은 사람까지 포함해서 나름대로 추적을 해나갔지만 대부분 몇 년 전의 행적을 그것도 누구누구의 입을 통해 전달받은 것이 전부였다. ‘5년 전에 마산에서 배관공으로 일하고 있더라. 서산 어디쯤에서 물막이공사를 하다가 강원도 어디쯤으로 옮겼다더라.’ 늙은 부친의 증언은 더욱 걸작이었다. ‘모올라… 그 놈이 내 씬지도 모르것고…. 당최 모르것당께…. 호박밭에 오얏씨 심갔는디 호박 주둥이 내밀드라고… 도시 모르것드라고….’

서웅호 파일이 두꺼워져 갔지만 뚜렷한 행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 사이에 내 방은 흡사 야전부대의 상황실같이 변해갔다. 한쪽 벽면을 다 차지할 정도로 커진 한국지도 위에 아스테지를 붙이고 서웅호의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그가 있었던 곳을 빨간색 펜으로 칠해놓았더니 한반도 지도 위에 온통 열꽃이 피고 말았다.

10년 묵은 토끼의 굴을 찾는 심정이었다. 그의 지인을 수형도처럼 그려놓았더니 서웅호는 남파간첩의 총책처럼 맨 꼭대기에 그려졌다. 그도 점조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지 한 다리만 건너면 선이 끊어져버렸다. 마지막으로 신문에 광고를 서너 번 내고 지쳐갈 만할 때 어느 노숙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덮고 자던 신문지에서 자기의 옛날 이름을 발견했노라고. 그렇게 찾아낸 사람이 청재킷을 입은 사람이었고 오늘에서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우현 강학님답네요. 새삼스럽게스리.”

그는 가방 안을 부스럭거리더니 깊은 곳에서 찌그러진 새 담뱃갑을 꺼내서 백립과 내게 다시 담배를 권했다.

그는 이제 이우현으로 불러야 할 웅호가 야학을 운영할 때 만난 학생이었다. 야학에서는 선생님을 강학이라고 부르고 학생을 학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깟 이름이야 열 개 아니라 백 개라도 빌려줄 수 있으면 빌려줬지요. 그게 뭐 대수겄어요. 그동안 그저 강학님 손 한번 잡고자파 했었는디 이렇게라도 연락이 돼서 반갑기 그지없구만요.”

그러나 이름을 빌려준 대가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전화로 짧지 않은 세월, 골 깊은 시절들을 내게 털어놓았다. 불고지죄와 범죄은닉죄, 사기협박죄, 공문서 위조죄에 범죄단체 구성죄…. 그는 우현이 한국에 없는 동안 이우현의 ‘카게무샤’로 활동했다.

우현은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전설처럼 회자되는 비판문건을 남겼다. ‘…지금은 모두 조직을 떠나는 것이 조직을 위하는 유일한 대안이다. 혁명을 입에 올리지 않는 일이 절실히 요구된다. 가능하다면 혁명을 과잉 연산하고 있는 뇌의 전두엽 한쪽 면을 절개하는 방법도 괜찮다. 이유는 간단하다. 적들이 훨씬 진보적이고 적들이 훨씬 똑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모색을 했다. 그가 출국하기 직전에 만든 ‘국제 아나키스트 연대’의 조직을 마지막까지 고수하다가 잡혔을 때도 웅호는 이우현으로 행세했다.

무정부주의자 조직 사건은 공안검찰에게도 골치였던 모양이다.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 구성죄로 기소됐다가 형법상 범죄단체 구성죄의 적용으로 선고를 받았다. 일반적인 주류 강성의 운동권 조직과 같은 부류로 취급할 수 있는 혐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였다. 검찰이 찾은 혐의는 압수한 문건에서 다량으로 발견되었지만 그걸 실정법의 테두리에서 엮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현실 사회주의와 이론 공산주의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상부구조의 무시, 혹은 배제가 국가의 전복, 타도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두고 정치학계와 법학계에서 미지근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는 후문을 그에게서 들었다. 제법 크다면 큰 사건인데 왜 그렇게 조용히 지나갔을까 하는 의문에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라. 싸움에서 승자와 패자는 언뜻보면 서로 상종하지 못할 원수지간처럼 보여도 실은 한통속이에요. 패자가 없으면 승자가 없고 전리품도 없지라우? 약은 놈들은 아무나 적을 만들지 않는 법이죠. 전리품의 질을 따져서 적을 만들드라 이 말입니다. 우리 같은 비주류 적들은 게임에 끼워주지 않는 겁니다. 그냥 해프닝으로 취급하면서 웃어넘겨불드라고요. 검찰 수사관이 그럽디다. 주사파나 민중해방 잔류파가 되든지 하지 왜 영양가 없는 아나키스트를 하냐고 말입니다. 한통속이에요. 한통속…. 동지라고 불렀던 인간들이 지금은 판검사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공기업 사장도 하잖습디까? 환장하게 뜨거웠던 열정을 파먹고들…. 이만한 자유와 민주도 다 자기들 덕이다, 하고 텔레비 나와서까지 요설을 까고, 386세대가 어쩌고저쩌고 하고. 강학님께서 그랬구만요. 누구한테 구걸해서 얻은 자유, 좋게 말해서 투쟁하고 지랄해서 얻은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그런 자유는 윤회의 감옥 속에 갇혀버린다, 자식새끼 손주새끼도 똑같은 말을 지껄이게 된다, 라고요. 자유는 스스로 그러한 것이고 열반이라고 했지라.’

파출소 네 곳을 방화했고 시골 지서 무기고 약탈을 모의한 사건이 있었다. 자기 조직의 존재를 알리고자 했고 그들이 건설하고자 했던 자주적 공동집산체의 방어를 위한 준비의 일환이었다. 도심지의 빈 사무실을 점거하여 빈민공동체를 꾸리고자 했고, 방치된 국유림을 이용하여 경제활동을 계획했었다. 모든 건 우현이 미리 짜놓은 전술강령을 웅호가 거의 혼자 도맡다시피했던 것이다. 우현은 나아가서 비무장지대의 점령을 꿈꾸었다. 스무 살짜리들 서슬만 퍼렇게 살아있는 그곳에서 평화 공동체를 꿈꾸었고 북과 남의 총부리를 웃음으로 녹여버리려고 했다.

우현은 장난기 가득한 꿈으로 세상을 상대하려고 했던 것 같다. 더 이상 진지한 꿈 얘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안 후에 제 살을 뜯고 싶어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크게 한번 조롱해보고 정글로 떠나갔던 것이다.

원망도 할 법한데 웅호는 우직한 마당쇠의 그것이었다. 우현이 달나라에 공동체를 세우려고 하면 우주선이라도 훔쳐오려고 할 것 같았다. 15명으로 시작한 조직이 혼자가 되었을 때에도 유인물을 만들고 노숙자들과 함께 빈 사무실을 점령했고, 고소를 당하고 감방에 갔다. 우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열 손가락 지문을 그라인드 페이퍼에 갈아버린 사람이었다. ‘잘 넘어간다 싶었는데, 기결수로 있을 때 정보부서에 근무하는 이우현 강학님 친구가 저 놈은 그 놈이 아니다, 하고 불어부렀지요. 한때는 혁명의 땀으로 밥 말아먹고 혁명의 피바다를 헤쳐가겠다던 사람이었죠. 재판을 다시 받고 곱절로 징역을 살았습죠. 그게 대수것어요? 뜻을 펼치러 간 강학님 신상에 폐를 끼친 게 잘못이었죠. 강학님은 제 불찰로 국제적인 위험인물이 되부렀구요. 강학님 은공을 그런 식으로 갚게 되다니 지가 사람이 아니죠. 나이 스물 넘도록 쌈박질에 갈보들 화대 뜯고 술 마시는 재주밖에 없던 지한테 인간이 뭔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가 뭔가, 세상이 나를 왜 살아가도록 하고, 세상을 향해 울부짖어야 할 이유를 알려주신 분한테….’

둘의 인연은 그리 아름답지 않게 시작되었다. 청량리역에서 인신매매단 똘마니짓을 하던 웅호가 우현의 야학에 다니던 여자를 팔아 넘겼고 석 달을 쫓아다니다가 웅호를 찾아냈던 것이다. 그는 분명 우현의 목검에 한쪽 어깨쯤은 빠져버렸을 것이다. 그런 웅호를 데려와 정치경제학 교육을 시키고 크로포트킨을 알게 했고 투사로 키워냈다.

여자가 밖으로 나왔다. 역시 시선은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여자는 미색 니트 셔츠 위에 군청색 재킷과 버버리 문양의 플레어 스커트를 입었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 옷 스타일을 그녀는 자기 분위기로 잘 여몄다. 백립이 붕 뜬 손놀림으로 캔커피를 하나씩 건넸다. 미지근했다. 그녀는 캔을 따지 않고 깍지 낀 손안에 그대로 두었다. 미지근한 커피가 그녀의 온기를 뺏어가는 것 같았다.

우리 또래는 됐을까. 나이를 짐작할 수 없었다. 또 그녀가 왜 이 자리에 나왔는지 알 수 없었다. 정글에서 온 마지막 소식을 받던 날, 그녀는 내게 전화를 했고, 5번 게이트 옆 서적 가판대 앞에서 만나기를 청했다. 나는 그녀를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내 얼굴을 안다고 했다. 아이의 칭얼거림이 전화를 통해 들려왔다. 그것뿐이었다.

청사를 드나드는 미끈한 스튜어디스들보다 단화를 신은 그녀가 더 커 보였다. 그녀가 우현을 만나는 상상을 슬쩍 해보았다. 둘다 서로 외면할 것 같았다. 살아가는 동안 가장 굵고 길고 질긴 인연의 끈을 삼았지만 이럴 수밖에 없다는 찰나의 눈빛을 주고 받으면서.

“많이 늦나보죠? 제기…. 안개 때문인가요? 제격입니다. 고양이가 딴맘 먹기 딱 좋은 날씹니다. 우리 어머니가 그랬어요. 아마 이북에서나 쓰는 말인가봐요. 다른 사람한테는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이런 날 어머닌 하루종일 고양이를 굶겼어요. 마치 이런 날 떠나라고 고양이를 얼르는 것 같았죠. 그날은 하루종일 안개와 씨름을 했어요. 자울거리다가 샅바를 놓친 격이죠. 고양이는 안개비를 맞으면서 산으로 올라갔고요. 손바닥에 아직도 그 감촉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고양이가 내 손바닥을 핥을 때요. 그 놈은 비린 생선을 먹던 입으로 핥아도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예전부터 그렇게 훌쩍 떠나고 싶었을까요? 안개가 너무 싫어요. 안개에서 비린내가 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저 혼자일겁니다.”

백립은 체한 사람모양 숨을 몰아가면서 말을 토해내듯 했다. 시계를 보고 얼굴을 몇 번 비비고 다시 시계를 보고 손톱 밑을 파고 발목을 돌리고 하다가 급하게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도착 시간판의 마닐라발 RK832 여객기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었다. 짐을 챙기고 입국수속을 하려면 적어도 30분은 필요하고 그만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우리 일행은 도착홈 가운데에 서있었다. 여자는 우리와 조금 떨어져서 여전히 시선을 아래에 두었다. 허리까지 빠지는 뻘밭 같은 과거를 되새기는 것만 같았다. 어쩌면 그런 상상이 그녀에게 더 어울리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공항 청사 바닥은 한 시간 넘게 집중하여 감상할 만한 대상은 되지 않는다.

양쪽 문으로 여러 인종들이 뒤섞여 쏟아지고 있었다. 마닐라발 항공기 승객이 누구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나는 약속한 대로 노란 깃발을 들었다. 그러나 이 깃발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오늘 제 기분이 어쩐지 아세요?”

아무도 백립에게 대꾸를 하지 않았다.

“오늘은 정말 취해야 할 것 같아요. 취하고 싶어요. 내 청춘이, 내 남은 생명이 모두 무너질 것 같아요.”

웅호가 그를 한동안 빤히 노려보았다. 아직도 성한 곳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눈빛이었다. 그가 변호사라고 했던가. 먼저 자기를 동정한 후에 남을 변호했다는 로마의 키케로가 떠올랐다. 백립도 그런 방식으로 우현을 감싸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썩 유쾌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았다. 그가 설득하려는 사람 모두도 변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기다리던 비행기는 도착 시간판의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사라져버렸다. 오지 않을 모양이다. 못 올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다. 여자, 더 이상 검을 수 없는 눈동자를 지닌 여자가 목례를 하고 뒤돌아섰다. 웅호의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귓속에 깊은 고랑을 파고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머릿 속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뇌 깊숙한 곳까지 갈아엎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아무리 튼튼한 종자를 심어도 싹을 틔울 수 없다는 사실을. 불모(不毛)의 청춘, 산성의 안개비가 내린다.

여자는 택시 승강장에 서있었다. 우리 일행은 그녀를 잡지 않았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검은 눈동자가 슬픈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깊은 곳에서 먹빛으로 흔들리는 눈물…. 많이 마셔야 될 것 같다. 그녀와 우현의 몫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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