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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외

  • 담당· 김진수 기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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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

켄 하퍼 지음/ 박종인 옮김

과학의 거만함과 문명의 몰이해가 빚은, 한 에스키모 소년의 비극적 삶을 통해 윤리성을 갖추지 못한 과학과 문명의 무의미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인류학자 프란츠 보아스는 북극으로 떠나는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에게 에스키모 한 명을 뉴욕으로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그는 피어리가 에스키모를 데려온다면 살아있는 인종표본으로 아주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될 것이라 믿었다. 뉴욕에 온 에스키모 6명 중 4명이 차례로 병사하자 그들의 유골은 박물관 석학들에게 넘겨져 전시됐다.

살아남은 에스키모 2명 중 1명은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뉴욕에 혼자 남은 미닉은 자연사박물관 건물관리인 윌리엄 월래스에게 입양된다. 그러나 얼마후 양아버지의 파산으로 미닉은 더 이상 교육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친부의 가짜 장례식이 치러진 뒤 그 유골이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미닉은 뉴욕생활과 미국의 이중성에 환멸을 느껴 고향 그린란드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이방인이었던 그는 뉴욕으로 가지만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나게 되고, 결국 1918년 28세의 나이에 폐렴으로 사망한다. 저자는 이런 미닉의 사연을 추적해 1986년 책을 펴냈고, 1993년 자연사박물관은 에스키모들의 유골을 반환했다.

(청어람미디어/ 376쪽/ 1만2000원)

◇ 몸이 원하는 밥, 조식(粗食)

마쿠우치 히데오 지음/ 김향 옮김

조금 낯설지만, ‘조식(粗食)’은 ‘조촐하고 소박하게 차린 음식’을 뜻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조식은 ‘밥상에 현미밥과 된장국, 김치를 올리면 건강해진다’는 또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떻게 이 세 가지만으로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해질 수 있을까?

저자의 해답은 다음과 같다. 그는 남아돌 만큼 먹을 게 많아도 현대인 다수가 영양실조란 점에 착안, 이 ‘포식시대의 영양실조’ 현상을 ‘석탄난로’에 비유한다. 즉 난로(몸)는 적당한 양의 석탄(음식)이 들어가 완전연소(소화)될 때 기능을 다하는데, 난로에 연료는 가득하지만 제대로 불붙지 않은 채 불완전연소를 일으키는 게 요즘 현실이란 것. 때문에 고기반찬을 과잉섭취하거나 보약을 먹는 것보다는 오히려 주식을 조상들이 먹던 그대로 간소화하고 몸을 정화하여 충분히 소화하는 것이 몸을 훨씬 건강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성장기 어린이는 완전식품인 우유를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다양한 이유식을 섭취해야 유아의 두뇌발달에 좋다’는 등의 식생활 관련 고정관념에도 비판을 가한다. 우리 의식 깊숙이 뿌리박힌 이런 그릇된 ‘신화’들은 미국의 식량 수출전략과 궤를 같이하며 동양의 주식문화를 허물어뜨려 과거 50여 년간 고혈압, 당뇨병, 비만, 아토피질환 등 생활습관병을 급증시켜왔다는 것이다.

(디자인하우스/ 20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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