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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아스피린, 싸고 좋은 ‘건강 도우미’

  • 글: 이성주 stein33@donga.com

비타민·아스피린, 싸고 좋은 ‘건강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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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아스피린, 싸고 좋은 ‘건강 도우미’

최근 20~30대 젊은층의 비타민 섭취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스피린은 해열(解熱), 진통(鎭痛), 소염(消炎)의 세 가지가 본령인 약이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효과가 발표되는, 무한한 가능성의 약이다. 특히 요즘에는 아스피린을 해열 진통제로 먹는 사람보다 뇌중풍이나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 먹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다.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어린이에 사용할 정도의 적은 양만 먹어도 사망률을 약 20%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위장관 출혈의 원인이 돼 위험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뇌중풍을 한 번 이상 경험한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장기투여하면 뇌졸중의 재발을 20∼25%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기 뇌졸중에서도 사망률을 줄이고 조기 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이런 효과는 이른바 아스피린의 ‘항응고 효과’ 덕분이다. 이 작용원리가 알려진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이다. 1979년 영국의 존 베인 경이 아스피린의 약리작용을 규명했고 3년 뒤 이 공로로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1980년에야 아스피린을 뇌중풍 예방약으로 공인했다.

항응고 효과는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말하는데 쉽게 말해 ‘피떡’을 어느 정도 녹이는 것을 뜻한다. 아스피린은 기본적으로 혈액 응고 작용을 하는 혈소판에 있는 ‘사이클로옥시제나제’라는 효소의 기능을 정지시켜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아스피린이 뇌중풍이나 심장병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의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일고 있다.



요즘은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당뇨병을 열심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혈당 조절이 잘못됐을 때 찾아오는 합병증이 너무 큰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당뇨병 합병증은 혈관의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긴 혈관에 혈소판이 모여들어 피떡이 생기면 혈관은 더욱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혈소판 기능이 왕성하기 때문에 피떡이 생길 위험이 더욱 높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이 응집해 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불임치료에도 사용

임신중독증 여성은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돼 혈압이 증가한다. 이때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개선돼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엔 효과가 별로 없다. 습관성 유산도 자궁 속의 혈관에 피가 응고돼 생기는 경우가 많아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유산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도 모든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엔 불임치료에도 아스피린이 사용된다. 나이가 많거나 난소 기능이 약해 배란되는 난자의 수가 적은 여성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난자의 수와 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궁내막이 손상돼 착상이 잘 안 되는 여성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한 결과 임신이 잘 된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임신중 아스피린을 사용할 때는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부가 정상인의 용량을 그대로 복용하면 태아의 심장에 기형을 유발하거나 출혈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중 사용하는 아스피린의 용량은 일반 용량의 20분의 1 정도가 바람직하다.

또 아스피린을 지나치게 많이 투여하면 이명, 어지럼증, 청력감소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소화불량이나 위장출혈도 흔한 편이다. 항응고 작용이 있는 만큼 출혈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부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드물지만 과민반응으로 두드러기나 기관지 경련이 나타날 수도 있어 천식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 복용하면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간질환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또 수두나 유행성감기를 앓고 있는 유아들이 먹을 경우 드물게 뇌나 간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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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성주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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