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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초우량기업을 찾아서 ⑫

페라리 마세라티|최첨단 기술력, 전통의 장인정신이 빚은 스포츠카의 전설

  •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페라리 마세라티|최첨단 기술력, 전통의 장인정신이 빚은 스포츠카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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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마세라티|최첨단 기술력, 전통의 장인정신이 빚은 스포츠카의 전설

마세라티의 주력 차종인 콰트로포르테. 스포츠카에 세단의 성격을 가미했다.

마니카르디씨는 이 독특한 쇼룸을 자랑하고 싶은지 “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인 론 아라드(Ron Arad)가 설계한 것”이라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 머리가 벗겨지고 나이도 지긋해 보였지만 그의 말투엔 쾌활함과 열정이 넘쳤다. 전시된 차를 하나하나 살펴보는 과정에 마세라티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마세라티의 고향은 볼로냐다. 볼로냐 태생인 알피에리 마세라티가 1914년 볼로냐의 한 시골마을에서 소치에타 아노니마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Societa Anonima Officine Alfieri Maserati)라는 긴 이름의 간판을 내걸고 사무실을 차린 것이 시발점이다. 마세라티는 이 해를 회사 창립연도로 기념하고 있다. 오늘날 ‘오피치네 알피에리 마세라티’는 고객 맞춤주문 시스템을 가리키는 말로 통한다.

자동차 디자이너와 레이싱 드라이버로 활약하던 알피에리는 1926년 삼지창 엠블렘을 단 Tipo 26을 제작, 발표했다. 이 차가 바로 마세라티의 최초 모델이다. 알피에리는 이 차의 레이서로 타르가 플로리오 대회에 직접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몇 차례 더 자동차경주대회에 출전하면서 마세라티의 성능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1929년엔 16기통의 초대형 엔진을 얹은 V4가 탄생했다. 시속 246㎞라는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속도를 선보인 V4는 이듬해 트리폴리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마세라티의 명성을 널리 떨쳤다.

경주용차에서 GT로 변신



1939년 마세라티는 본사를 볼로냐에서 모데나로 옮겼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47년 페라리사가 모데나에서 가까운 마라넬로에 설립됐다. 이후 마세라티와 페라리는 각종 자동차경주대회에서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1957년 영광의 정점에서 마세라티는 모든 자동차경주대회에 더 이상 공식적으로는 출전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그때까지 마세라티는 23개의 챔피언십과 32개의 F1(Formula 1·국제자동차연맹이 정한 규격에 따른 세계적인 자동차경주대회) 그랑프리대회 등에서 500여회나 우승했다. 두드러진 점은 경주용 트랙 외에 일반 도로와 산악, 그리고 고속 모터보트 경주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전천후 성능을 과시했다는 점이다.

비록 경주대회 불참을 선언했지만 경주용 차 개발기술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어서 마세라티는 이후에도 경주용 차를 제작했으며 F1 대회를 겨냥한 엔진을 개발해 경주에 참가하는 타 회사에 공급했다. 1971년 마세라티 엔진을 장착한 시트로앵 SM이 모로코 랠리에서 우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도로용 자동차 생산에 초점을 맞추면서 마세라티는 GT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GT는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의 약자로 GT차라 하면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를 뜻한다.

경주용차는 성능이 뛰어나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런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포츠카의 승차감을 개선하고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짐 공간 등 일반 승용차의 기능을 덧붙인 것이 GT차다. 오늘날 마세라티는 ‘고성능 호화 GT’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쇼룸에 전시된 차종은 주력 모델인 콰트로포르테(Quattroporte)를 비롯해 쿠페(Coupe), 스파이더(Spyder), 그란스포르트(Gransport), MC12 5종류다. 이중 MC12를 빼고는 모두 8기통 엔진에 배기량 4200cc다.

콰트로포르테는 세단의 성격이 가장 강한 차종이다. 1968년 시판된 첫 모델은 마세라티사에서 내놓은 차 중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탈리아 대통령의 공식차량으로 선택되는 영예를 누렸다. 2003년 생산된 신형 콰트로포르테는 최대속력이 시속 275㎞에 이르면서도 세단의 안정감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200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스파이더는 페라리의 기술지원을 받아 탄생한 차로 스포츠카의 특성을 띠면서도 수납공간과 골프가방 2개가 들어가는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는 등 실용성을 갖추고 있다. 2도어 2인승이며 최대속력은 시속 285㎞.

200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등장한 쿠페는 그해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리아’가 ‘2002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스포츠카 부문에서 페라리 575M 마라넬로에 이어 2위에 선정할 정도로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2도어 4인승으로 스파이더의 특성과 비슷하지만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최대속력은 스파이더와 마찬가지로 시속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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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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