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 부설 혜정박물관(관장·김혜정 교수)은 18세기 압록강-두만강 이북 집안, 간도지역이 조선의 세력권이었음을 보여주는 서양 고지도 69점을 발굴했다.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이 한반도 이북 지역에서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서양 지도가 이처럼 대량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도 주요 내용을 단독으로 소개한다. <관련기사 390쪽>
1801년 영국 지리학자 존 케리가 제작한 ‘A NEW MAP OF CHINA’.
1745년 키친(T. Kitchin)이 제작한 ‘A Map of QUAN-TONG or LEA-TONGE PROVINCE ; and the KINGDOM of KAU-LI or COREA’ 지도. 동해를 ‘SEA OF KOREA’라고 표기했다.
▲ 1740년 예수회가 선교를 목적으로 프랑스어, 네덜란드어로 제작한 ‘La CHINE avec la KOREE et les Parties de la TARTARIE’ 지도.
▼ 1771년, ‘본 도법’으로 유명한 지리학자 본이 제작한 ‘CARTE DE LA TARTARIE CHINOISE’ 지도.
▲ 1778년 잔비어(Janvier, j. & Santini, F) 등이 제작한 ‘L、ASIE divisee en ses principaux Etats’ 아시아 지도. 중국과 한국의 국경선이 압록강, 두만강 이북에 형성된 것으로 나온다. 한국을 녹색 테로 둘러 ‘COREE’라고 표기했으며 동해는 ‘MER DE COREE’로 표기했다.
▼ 1794년 윌킨슨(R. Wilkinson)이 제작한 ‘CHINA, Drawn from the Latest & Best AUTHORITIES’ 지도.
◀ 1920년 로마교황청이 작성한 교구도. 원본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한반도를 서울, 대구, 원산의 3개 교구로 나눴는데, 간도 지역이 ‘원산(Wonsan) 교구’에 포함돼 있어 간도와 한반도가 동일 생활권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 1909년 일본 조선통감부 임시 간도파출소 잔무정리소가 제작한 ‘백두산 정계비 부근 수계 답사도’. 백두산(검정색 원) 정계비는 “조선과 청나라의 국경을 압록강-토문강으로 한다”고 적고 있는데, 이 지도는 토문강(土門江·갈색 원)과 두만강(豆滿江·청색 원)은 다른 강이며, 두만강 이북에 토문강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