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부터 사랑하라”고 강조하는 리더십 강사 유리타.
홍콩에 거주하는 리더십 교육 전문가, 유리타(한국명 유희준·47)씨. 그를 보고 있으면 ‘어쩌면 저렇게 밝고 긍정적이며 행복할까’ 싶어 질투심이 생길 정도다. 하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그는 남과 자신, 환경과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유란 이유를 다 갖다 붙이며 불행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살았다.
“결국 행복과 불행, 평화와 불안 그 모든 것이 내 안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았어요. 나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이라는 거지요.”
생각이 곧 운명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람들이 말하는 팔자니 운명이니 하는 것의 고향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10여년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명상이 깨달음을 주었다.
말이 그렇지, 누군들 자신을 사랑하고 싶지 않으랴. 그 간단한 명제도 누구에게나 적용가능한 방법론이 제시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처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적용하기 시작했을 때, 방법은 단 하나였어요. 그저 바라보는 것이죠. 내 마음을, 내 생각을, 내 감정을요. 내 생각을 바라보았고 그 생각을 바라보는 내 자신을 바라보았지요. 그 생각이 나를 힘들고 우울하게 할 때는 마음을 비우거나 생각을 바꿨습니다.”
스스로에게 관대하라
그 과정에서 그가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은 이런 것들이다.
“너는 완벽해! 네가 무슨 일을 해도 그건 실수가 아니야. 실수하면 또 어때? 다음에 하지 않으면 되잖아.”
“다른 사람이 너를 어떻게 평가하든 네 존재에선 아름다운 빛이 흘러나와. 넌 지혜와 자비의 눈빛을 갖췄고, 깬 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
효과는 아주 강력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했다. 자신을 타일렀다. 용서했다. 그리고 놓아주었다.
“너는 잘할 수 있어! 너는 너니까, 누구랑 비교할 필요 없어. 하지만 네가 바라는 역할모델이 있다면 그의 장점을 알아보고 모방해도 좋아.”
그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우리도 자신을 사랑하는 길에 들어설 수 있다.
먼저 스스로에게 관대하라.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그가 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그를 인정하는 것이듯, 나를 사랑한다는 것 또한 타고난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는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왜 이런 말을 할까 하는 편견 없이 무조건 자신을 받아들이세요.”
아집과 편견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켜라.
“깨달은 자들은 말합니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바꿀 수가 없다고. 내 자식일지라도 바꾸려 하지 말라고. 하지만 내가 먼저 그들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꾼다면 원하지 않아도 그들은 스스로 바뀝니다. 그러면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가 좋아지고 나와 자신과의 관계 또한 편해집니다. 내가 편해지면 나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쉬워집니다.”
수시로 자신과 대화하라.
“사회적인 규범의 수준이 아닌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꼬집어내며 책망하는 일을 당장 그만두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타일러보세요. 괜찮아, 다 괜찮아, 이렇게요.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든 모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하는 일은 모두 모래성이다. 어른이라면 누구나 안다. 물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쉽지 않기에 그것을 이룬 사람에게는 많은 것이 돌아간다. 승자의 몫은 얼마나 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