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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hief Love Officer)’ 5인의 ‘애정경영학’

사랑하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 송숙희 아이디어바이러스 대표 scarf94@joins.com

‘CLO(Chief Love Officer)’ 5인의 ‘애정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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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낭“‘독’ 되는 사랑과 ‘득’ 되는 사랑은 한끝 차이”

‘CLO(Chief Love Officer)’ 5인의 ‘애정경영학’

“제대로 사랑하기”를 설파하는 작가 김낭.

지난해 온라인은 물론 영화며 노래, 책 등 매체란 매체를 죄다 동원, 혈액형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 ‘B형 남자와 연애하기’를 펴낸 작가 김낭(36)씨다. 지금도 그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B형 남자 꼼짝맛!’에 들어가면 ‘피’가 끓고 있다. 혈액형 논쟁으로 왜곡되긴 했지만, 정작 작가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제대로 사랑하기’다. 서로가 행복하고 작은 부분이나마 서로에게 득이 되는 사랑. 주위에 도움이 되고 빛이 되는 사랑. 이것이 작가가 주장하는 ‘제대로 사랑하기’다.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면서 수도 없이 혀를 차고 분노했던 건 무작정 남자에게 목을 매는 여자들의 몽매한 사랑 때문이었다. 왜 그들은 그토록 자신을 헌신짝처럼 버리면서 남자를 사랑해야만 하는지, 왜 사랑을 각자의 인생에 독이 되게 만드는지 안타까웠다.

“흔히 남자와 여자는 바람과 사자로 비유됩니다. 남자의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언제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돌지만, 여자의 사랑은 사자와 같아서 머물 곳이 필요하다는 거죠. 사랑에 집착하는 것이 어찌 여자뿐이겠습니까만, 유독 여자만 그런 것처럼 비쳐지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겁니다.”

사랑의 방법에 있어 남녀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남자는 사랑을 통해 자신을 완성해가지만, 여자는 사랑을 통해 상대를 완성하려 한다. 그 상대를 거울삼아 자신을 보려는 것이다. 이런 차이를 명확한 근거를 들어 해명할 수는 없지만 모든 여자가 침묵 속에 공감하는 심리적 기저라고 작가는 짐작한다. 독이 되는 사랑과 득이 되는 사랑은 한끝 차이. 도대체 어떻게 다를까.



“독이 되는 사랑이나 득이 되는 사랑이나 그 시작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관계가 진행됨에 따라 그 간격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지지요. 득이 되는 사랑의 불꽃은 서로에게 입김을 불어넣어 상생의 길을 열지만, 독이 되는 사랑의 불길은 나를 소진시키고 상대에게 지독한 화상을 입힙니다.”

상생과 화상

보다 큰 차이는 그 사랑 속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존재 여부다. 사랑이 지극한 경지에 오르면 우리는 나와 상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어떤 잣대로도 가늠할 수 없는 절대적 순간이다. 그러나 그 순간 자아해체라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겪는다. 이 놀라운 경험을 성숙하게 확대하면 득이 되는 사랑을 얻고, 자아를 잃고 새로운 경험에만 집착하면 독이 되는 사랑의 나락에 빠지는 것이다.

김낭씨는 결혼을 앞둔 후배들에게 늘 같은 조언을 건넨다. “결혼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사회에서 맡은 프로젝트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성실하고 완벽하게 달성해내는 여자가 의외로 ‘가정의 유지’라는 중요 과제는 쉽게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뜨거운 사랑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초기의 격앙된 각성상태가 사그라들게 마련이다. 뜨겁던 열정도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남는 건 책임과 노력, 인내다. 미칠 듯이 희구하던 것을 가졌고 그 극치를 맛보았다면 그 대가를 아주 천천히, 그리고 지독하게 치러야 하는 것이다.

성교육 전문가 배정원“자존감과 위안을 주는 섹스는 만병통치약”

‘CLO(Chief Love Officer)’ 5인의 ‘애정경영학’

“사랑과 섹스는 운명적으로 함께한다”고 말하는 성교육 전문가 배정원.

섹스가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교류이자 사랑을 확인하는 표현이기 이전에 재미’라고 선동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있음에도 마음이 먼저인지 몸이 먼저인지 분간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는 다분히 청교도적이다.

그러나 성교육 전문가 배정원(43·행복한 성문화연구소 소장)씨는 우리가 원래 몸과 마음을 가지고 태어난 만큼 사랑과 섹스는 운명적으로 함께한다고 말한다. 정신적인 사랑만으론 부족하고 섹스만으론 허전하다고 여기기에,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충만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섹스는 심리적인 위안과 함께 감각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행위예요. 그래서 몸만도 마음만도 아닌 것이죠.”

섹스를 제대로 하려면 자신과 파트너의 성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긍정적인 가치관이 있어야 하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비롯한 솔직한 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사람들은 섹스를 할 때 ‘나는 사랑받을 만한 귀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자존감의 성취를 경험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에서 받는 위안으로 그 어떤 방법보다 강력하고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내가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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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숙희 아이디어바이러스 대표 scarf94@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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