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호

막고 지워도 밀려드는 스팸메일 퇴치법

  • 박하영 IT칼럼리스트 nikoala@hanmail.net

    입력2005-08-25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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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고 지워도 밀려드는 스팸메일 퇴치법
    오전 9시, 이수한 총무부장은 스팸메일과 한판 전쟁을 치른다. 출근하자마자 거래처에서 온 e메일을 확인하고 오전 중에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눈앞에는 온통 스팸메일뿐이다. 이 부장은 “하루 평균 100통의 메일을 받는데, 필요한 메일은 10통도 안 된다”며 “지우고 또 지워도, 막아도 또 막아도 들어오는 것을 어떻게 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제작업체인 지란지교소프트가 자사 고객들의 메일함을 분석한 결과, 지난 상반기 고객 한 명당 하루 평균 35건의 스팸메일을 받았다. 제목과 내용을 보고 스팸메일이라고 판단하고 지우는 시간을 3초로 잡으면 하루 105초, 한달 52분을 스팸메일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e메일로 업무를 보는 사람은 하루 평균 30분을 스팸메일과 실랑이하는 데 소모한다.

    스팸메일함이 만들어져 있는 웹 메일을 이용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웹 메일은 e메일 주소를 선별하지 못해 무조건 스팸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래서 메일을 보냈다고 연락을 받았는데 받은 편지함에 편지가 없다면 스팸메일함을 열어봐야 한다. 스팸메일함은 있으나마나한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생겨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컴퓨터에 오류가 생기는 것도 스팸메일 때문이다. 바이러스 검사를 수시로 해도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도, 인터넷이 안 되고 컴퓨터가 말썽을 부린다면 이는 스팸메일이나 스파이웨어를 철저하게 차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지난달부터 ‘클린 인터넷운동’을 시작했다. 사이트에 있는 불법스팸대응센터(www.spamcop.or.kr)에 접속해 스팸 신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메일함에 쌓이는 스팸메일을 공짜로 없애준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것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품을 구입하려면 스팸 방지 소프트웨어를 찾아야 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스팸메일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라면 02-1336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원에게 신고해보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알려주는 대처요령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쓰레기통 속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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