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 ‘춘향’
1999년 초연된 창작발레 ‘춘향’이 박금자발레단과 국민대학교 공동 기획으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광주시립발레단장을 역임한 박금자씨의 딸 문영 교수가 안무를 맡고, 박금자발레단과 국민대학교 발레단 소속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춘향’의 감상 포인트는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행복한 재회를 연기하는 주역 2인무. 방자, 향단, 월매의 춤과 솔리스트의 고난도 동작, 역동적인 남성군무와 아름다운 여성군무도 눈길을 끈다.●일시/9월5~6일 오후 7시30분 ●장소/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문의/02)2263-4680
뮤지컬 ‘밑바닥에서’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의 동명 희곡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싸구려 여인숙을 배경으로 늙은 배우와 매춘부, 실직한 자물쇠장수와 폐병을 앓는 그의 아내, 하역장의 인부와 노인 루카 등 최하층민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알코올 중독자가 된 늙은 배우가 탁자 위에 올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눈물범벅이 돼 열창하는 장면, 죽은 딸을 끌어안고 노래하는 젊은 어머니의 모습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일시/8월23일~Open Run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4시, 7시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예술극장 나무와물 ●문의/02)745-2124
연극 ‘고래가 사는 어항’
커다란 시계가 달린 가로등이 서 있는 작은 마을. 소년 클레오는 매일 가로등에 불을 켜고 시계 태엽 감는 일을 한다. 어느 날, 클레오는 오르골 연주를 듣기 위해 낯선 신사에게 시계 태엽의 나사를 하나 빌려준다. 그런데 오르골에 끼운 나사가 빠지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가로등 켜는 것도 잊어 마을은 암흑에 휩싸인다. 불이 꺼진 어두운 거리에서의 인간 군상을 통해 황금만능주의에 물든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 거지로 분한 현자가 등장해 상처 입은 소년의 마음을 위로해줌으로써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는 메시지를 남긴다.●일시/9월8일~10월2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아룽구지 소극장 ●문의/02)74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