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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인터뷰

박제된 관능미 깨고 거듭난 한고은

“아직도 연기에 배가 고파요”

  • 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박제된 관능미 깨고 거듭난 한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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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관능미 깨고 거듭난 한고은
치유의 시간들

박제된 관능미 깨고 거듭난 한고은

한고은은 ‘사랑과 야망’ 초기에 ‘미스캐스팅’이란 비난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미자의 불안정한 심리를 공감 가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를 할 때도 ‘내숭’이란 걸 모르는 듯 생각나는 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야기를하다 분위기가 좀 가라앉자 기자에게 “담배, 안 피우세요?”라고 물었다. “피운다”고 하자 공개된 장소인데도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 물었다. 당당했다.

▼ 이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촬영하는 게 오랜만이죠?

“그런 것 같네요. 스튜디오보다 이런 데가 더 좋아요. 활용할 것도 많고, 공간도 다양하고, 재미있어요.”

▼ 드라마에 나올 때보다 얼굴은 많이 좋아졌는데, 조금 피곤해 보이기도 하네요.



“놀다가 요 며칠 움직여서 그런 것 같아요. 몸이 아직 덜 풀렸다고 할까요.”

▼ 배우들은 보통 쉬면서 몸을 만든다는데, 운동은 안 좋아하나봐요.

“어머, 제 몸매를 유심히 보셨나봐. 그래요, 저 살이 좀 쪘어요(웃음). 이제 관리를 좀 해야죠. 등산도 다니고 그러려고요. 이문세 선배가 하는 등산모임을 알게 돼서 오늘 등산장비도 구입했어요. 저 산 좋아하고 잘 타요. 보기보다 ‘깡다구’가 있거든요.”

▼ 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끝나자마자 미국에 갔다고 들었는데.

“바로 간 것은 아니고, 한 달가량 한국에 있다가 12월 중순에 갔어요. 5주 정도 머물다가 돌아왔죠. 와서도 계속 쉬었어요. 사람들도 안 만났어요. 그냥 현실에서 도피했다고 할까. 아무 생각 없이 나 자신을 백지 상태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러다 2주 전 다시 일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요즘은 광고도 찍고 시놉시스도 보면서 다음 작품을 고르고 있어요.”

▼ ‘백지 상태’로 만들어야 할 만큼 ‘사랑과 야망’의 후유증이 컸나봅니다.

“그럼요. 1년 정도 촬영을 했으니까요. 뭐랄까,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한고은이란 캔버스에 다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제 자신이 깨끗한 도화지가 돼야 하는데, 여전히 미자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것을 떨쳐낼 시간이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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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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