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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베이징 ‘올림픽열차’ 추진

남북정상회담·대선용 이벤트 논란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서울~평양~베이징 ‘올림픽열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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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양~베이징 ‘올림픽열차’ 추진

서울역 전경.(위) 평양역 전경.(아래)

이와 관련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정상회담은 2007년 6~8월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것이 좋다”면서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져야 할 사안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 문제를 꼽았다(핵문제, 군비통제, 시베리아 횡단철도, 개성공단, 국군포로 송환, 이산가족 상봉).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다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성공적 회담이 되기 위해선 단순한 철도연결이 아닌 시베리아 횡단철도와의 연결이나 베이징올림픽 열차 등 구체적 운행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열차 사업이 성사될 경우 대내외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철도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열차 시험운행은 지난 50여 년 동안 끊긴 남북한 철도(경의선, 동해선 등)가 연결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런데 올림픽열차는 여기에 ‘실질적 효과’를 부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올림픽열차가 운행되기 위해선 서울~개성 노선뿐 아니라 남북한내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서울~평양 노선에서도 열차시험운행이 이뤄져야 한다. 상징적 연결이 아닌 ‘실질적 이용단계’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러면 남북한 철도생활권이 가시화된다.

‘환(環) 서해 국제철도 노선’

나아가 올림픽열차사업이 완료되면 서울~평양~신의주~단둥~선양~베이징 등 한국, 북한, 중국의 수도권이 ‘하나의 철도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이는 ‘환(環)서해 국제철도 노선’의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서울~평양~베이징 올림픽열차 사업이 갖는 정치적 의미,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이처럼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실성. 권영갑 한러문제연구소 소장은 “한국, 북한, 중국의 관련 3국이 모두 철도 연결에 열의를 갖는다면 철도 연결은 빠르게 진척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도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고, 한반도와 육지로 연결된 대륙국으로서 철도가 해양세력에 대항하여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더없이 훌륭한 인프라가 되기 때문에 철도 연결에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소극적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3국 철도가 연결되리라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가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대북 전문가 사이에선 철도공사의 올림픽열차 사업 구상이 ‘정치논리’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철 사장은 여건이 제대로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열차 띄우기’부터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시험운행도 못하는 상태에서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특히 “서울~평양~베이징 노선이 내년 여름까지는 운행 가능하다고 단정하는 것부터 이해가 안 된다. 철도공사는 북한 철도 노선에 대해 최소한 실사 한 번이라도 해본 다음 올림픽열차 사업을 거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험운행도 못하는데 ‘띄우기’부터

통일부와 철도공사는 최근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에게 “철도공사가 베이징올림픽에 응원단을 실어나를 열차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고 구두 보고했다. 두 기관은 올림픽열차 사업과 관련해 북측의 누구와 접촉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국회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철도공사의 남북철도연결 담당 부서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이철 사장이 언론에 밝힌 올림픽열차 사업은 어느 단계에 와 있나.

“글쎄…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다. 그런 식으로 해보자는 방향이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정도다.”

▼ 철도공사는 올림픽열차의 북한 구간이 될 휴전선~개성~평양~신의주 노선의 현 상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나.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육안으로라도 한번 살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북한 철로에는 자갈도 거의 깔려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한국, 북한, 중국의 철로의 폭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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