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3월 30일 방송위원회 회의 내용을 담은 회의록.
3월30일 방송위는 이 논란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 격인 신씨와 CBS 이정식 사장을 출석시켜 증언을 들었다. 이후 검찰은 “수사 결과 백 회장이 국가정보를 미국에 보낸 점을 인정할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4월5일 방송위는 경인TV컨소시엄에 대해 조건부 허가추천을 결정했다.
‘신동아’가 최근 입수한 3월30일자 비공개 방송위 회의록 중 이 사장과 신씨의 증언 주요 부분을 소개한다. 질의에 나선 방송위원들의 실명은 밝히지 않는다.
▼ 신현덕씨 일문일답
신현덕 : 경인방송 공동대표를 맡았던 신현덕 본인입니다.
A 방송위원 : 오늘 녹음기 소지하고 오셨어요?
신 : 없습니다. 혹시 보여달라고 하실까봐 동형의 녹음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여기선 녹취하면 안 됩니다”
A : 여기에서 질의하는 것은 녹취해서 공개하면 안 됩니다. 신현덕씨는 이정식 CBS 사장과 경복고, 서울대 사대 동기입니까.
신 : 대학은 제가 1년 늦게 졸업했습니다.
A : 그런데 신현덕씨는 영안모자측의 경인TV대표이사로서 3년 임기 보장, 그것이 안 될 경우 위약금으로 4억5000만원을 (백성학 회장측에) 요구했다는데.
신 : 그것은 제가 요청을 했습니다.
A : (경인TV컨소시엄의) 5% 주주인 CBS가 추천한 대표이사 사장이 이런 식의 요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입니다. 5% 주주가 추천한 사장이 그런 요구를 했다는 것은 사실상 CBS가 경인TV의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신 : 그것은 자본주의에 대해 개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CBS는 겨우 5%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회사 경영은) 주권의 수에 의해 결정되는 사항인데 누가 과연 힘이 있겠습니까.
A : (백성학 회장에 대한) 녹취는 언제부터 시작했습니까.
신 : 2006년 10월부터 했습니다.
A : 백성학씨가 스파이라는 의혹을 본인이 스스로 느낀 것은 언제입니까.
신 : D-47이라는 문건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A : 국가정보 유출을 입증하려고 녹음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