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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 김지은│신동아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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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허용 연한 완화 논의

자연 품은 도심 속 전원주택
현행 서울시 조례에 명시된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은 준공연도를 기준으로 1992년 이후가 40년, 1981년 이전은 20년, 1982~91년은 준공연도에 따라 22~28년으로 차등 적용해왔다. 하지만 노원구를 필두로 한 일부 자치구에서 주민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연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져왔고, 이에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시의원들이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으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주거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모두 보류됐다. 이에 서울시는 각 분야의 시의원과 민간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 연말까지 최종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1분기 매매가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평균 0.79% 상승해 기존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사정이 좋았다. 이런 추세라면 재건축 아파트 가치는 앞으로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만한 곳은 현재 서울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재개발 지역 중 산자락에 위치한 30여 지역, 1만가구다. 대표적으로는 북악산 자락의 정릉8구역과 정릉3구역, 북한산 자락의 불광1구역과 정릉골구역, 역시 북한산의 수유4-1구역과 4-2구역, 5-1구역 그리고 보광연립구역, 인왕산의 옥인1구역, 도봉산 자락의 쌍문11구역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5층 이하로 건축 층수 제한을 받게 되어 산 조망권과 쾌적한 자연 환경을 동시에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인왕산 자락의 옥인1구역에서 대림산업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북한산 자락의 정릉골구역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층수 제한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분양 물량도 많지 않아 고층 재건축과 재개발에 비해 추가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옥인1구역 공사를 추진하던 대림산업은 외부 디자이너에게 설계를 의뢰, 전형적인 도심전원주택을 콘셉트로 한 고급 빌라형 아파트를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설계를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저층형 아파트들은 도심 속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주거공간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아파트 재건축 허용 연한 조례 개정으로 기준이 완화될 경우 도심 속 전원주택의 실현은 물론 침체된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서울꿈의숲



친환경 입지 조건을 갖춘 강북 재개발 지역의 공동주택으로는 2008년 분양, 입주를 눈앞에 둔 대우건설의 월곡 푸르지오와 월곡 두산위브를 꼽을 수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이들 아파트는 미아뉴타운과 길음뉴타운, 장위뉴타운 등 인근 강북재개발 지역의 선발주자로서 관심을 모았다. 아파트 단지 내 자체 조경 시설도 훌륭하지만 뒤쪽으로 산을 끼고 있고, 대규모 위락시설이던 드림랜드 부지에 최근 강북지역 최대의 생태공원 북서울꿈의숲이 조성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었다. 그뿐만 아니라 두 아파트 사이에도 다양한 생활체육 시설이 마련된 근린공원이 있어 아파트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 조건 덕분에 미분양이 속출하던 2008년에도 월곡 푸르지오의 청약경쟁률은 9.8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흑석 한강 푸르지오 역시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흑석뉴타운 4구역에 위치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태학습장으로 개발되는 서달산에 인접해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립묘지에서 중앙공원, 용봉정 근린공원에 이르는 녹지축을 연결하는 자연형 생태가로가 아파트와 연결됨에 따라 서달산을 단지 내 녹지공간과 하나로 연결된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립묘지와 한강공원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로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산과 강을 모두 끼고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출 전망이다.

인근 자연환경과 더불어 단지의 대지 지형을 적극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지형의 특성상 높은 고저차를 고려한 필로티를 적극 도입하고,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는 대신 지하주차장을 기존 주차 폭인 2.3m보다 10㎝ 넓게 적용해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쾌적하게 지상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고 초절수 양변기,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LED조명,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 시스템, 무선스위치, 친환경 DNA 필터, 태양광 가로등, 건물 통합형 태양광 발전, 친환경 물 재생 시스템 등 본격적인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공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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