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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가평베네스트GC

명문 골프장 탐방 & 한설희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 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가평베네스트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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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홀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이토록 가벼웠던 적이 있던가. 안개와 구름이 노니는 해발 400m 개주산 자락 드넓은 평원에 메이플, 파인, 버치 3개 코스가 물결처럼 굽이쳐 흐른다. 거장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답게 코스와 그린이 까다롭지만, 마음은 한없이 편안하다. 어린아이 소풍 나온 것처럼 들떠서 구석구석 누빈다. 풍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동반자. 못 치는 내가 기죽지 않도록 같이 무너지거나 심지어 더 망가지는 미덕을 발휘하는 그대가 눈물겹도록 고맙구나. 일상의 번뇌와 시름일랑은 벌써 계곡 아래로 내던져졌다. 가평베네스트에서 우리는 평화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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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6번 홀

버치 코스는 백자작나무와 갖가지 모양의 연못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짧은 파4인 4번 홀(292m)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 주변까지 도사린 우측의 거대한 연못이 자못 위협적이다. 연못 한가운데에 떠 있는 나룻배 모양의 인공 오리집은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메이플 코스는 계곡을 따라 동서로 길게 나누어져 있다. 1번 홀은 비교적 짧은 파5(462m)로 투 온이 가능하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벙커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곳곳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파인 코스에서는 웅장한 기암과 기품 있는 소나무들이 뽐내고 있다. 파3치고는 긴 편인 3번 홀(186m)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여인처럼 누워 있는 연못의 자태에 마음이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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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이플 2번 홀 카트 도로 2 버치 3번 홀 연못 오리집 3 파인 7번 홀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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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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