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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희숙의 Art 에로티시즘 17

동물을 사랑하는 여인

동물을 사랑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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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는 여인

(좌) <포르노크라테스> 1878년, 파스텔과 고무수채, 70×48㎝, 나무르 펠리시앵 봅스 미술관 소장 (우) <앵무새와 함께 있는 여인> 1866년, 캔버스에 유채, 129×195㎝,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남자는 자신이 섹스를 밝히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여기지만 여자가 섹스를 밝히는 것은 정숙하지 못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돼지를 통해 정숙하지 못한 여자를 표현한 작품이 봅스의 ‘포르노크라테스’다. 이 작품에서 돼지는 애완동물은 아니지만 원초적 본능을 상징한다. 돼지는 먹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여자가 눈을 가린 채 돼지 목에 달린 끈을 잡고 걸어가고 있고 하늘에는 여자를 바라보면서 환호하는 아기 천사들이 있다.

이 작품에서 검은색 스타킹과 구두 그리고 장갑과 허리 뒤의 리본은 보수적인 현실을 의미하며 벌거벗은 몸은 내면의 욕망을 나타낸다. 아기 천사는 사랑을 상징한다.

펠리시앵 봅스의 이 작품에서 돼지 목에 달린 줄을 잡고 있는 여자는 본능에 끌려가고 있음을 암시하며 눈을 가린 것은 본능 때문에 현실을 바라보지 못함을 나타낸다. 화면 아래 다양한 남자의 모습은 욕망에 충실한 여자를 바라보고 싶지 않은 남성의 내면을 암시한다.

동물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사람마다 좋아하는 동물도 각각 다르지만 보통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그 동물이 순종적이기 때문이다. 애완동물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여자를 그린 작품이 쿠르베의 ‘앵무새와 함께 있는 여인’이다.



아라베스크 문양의 커튼이 드리워진 방 안에 벌거벗은 여성이 침대 위에 누워 있다. 구겨진 시트 위에 편안하게 누운 여인은 앵무새와 놀고 있다.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는 일상의 편안함을 나타낸다. 커튼 사이로 풍경이 살짝 보이지만 어둡게 처리해 여인의 매끄러운 하얀 피부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여인
박희숙

동덕여대 미술학부 졸업

성신여대 조형대학원 졸업

강릉대 강사 역임

개인전 9회

저서 :‘그림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클림트’ ‘명화 속의 삶과 욕망’ 등


갈색 톤의 이 작품에서 앵무새의 깃털만 색조를 띠고 있으며 아라베스크 문양의 커튼이 쳐져 있지만 여인은 오달리스크가 아니라 평범한 여인이다.

귀스타브 쿠르베의 후기 누드화를 대표하는 이 작품은 1866년 살롱전에 출품되었으나 흐트러진 여인의 머리와 긴장감 없는 여인의 자세 때문에 비평가와 보수적인 사람들에게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신동아 2010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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