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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세계 최고 디자인 도시’ 꿈꾸는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통해 세계 디자인 트렌드 선도하겠다”

  • 김지은│신동아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세계 최고 디자인 도시’ 꿈꾸는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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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디자인 도시’ 꿈꾸는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사 현장.

최첨단 디지털 수장시스템을 활용한 1층의 디자인 전문 도서관과 2층의 디자인리소스센터, 세계 디자인의 노-노드(Know-Node)가 될 ‘세계 디자인 정보 포털사이트’ 운영, 국내외 디자인 지식을 체계적으로 수집·가공·통합·전파하는 ‘세계 디자인 지식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디자인 익스피어리언스’ 기능을 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다. 특히 2층의 리소스센터에서는 인트라넷을 통해 디자인 정보 검색과 저장 시스템을 구현한 첨단 시설로 소재와 컬러, 후가공을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 소스를 열람할 수 있으며 직접적인 체험과 수집, 가공, 전시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2012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험가동 기간을 거쳐 2013년 3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완공을 통해 현재 세계 9위인 우리나라 디자인 경쟁력이 2015년 5위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2020년에는 세계 5대 패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해 서울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30년 후에는 약 54조원의 이익 창출과 45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경원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통해 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 미래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장이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운영에 앞서 2009년 10월 서울성곽 아래에 위치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개장해 디자인 갤러리와 동대문역사관,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이벤트홀, 카페와 야외 유구(遺構)전시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서울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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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기념관.

2008년 한국 디자인진흥원은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을 세계 17개국 중 8위로 평가하는 설문 자료를 발표했다. 1위는 이탈리아, 2위는 프랑스, 3위는 미국이었다. 국가 디자인 경쟁력은 크게 국가 공공재, 산업, 국민 소비 등 세 가지 관점을 토대로 디자인 성과와 역량, 환경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국가 공공디자인 평가는 공공시설의 디자인 수준과 건축 디자인 수준, 도시 경관, 디자인 관련 문화시설 활용도, 디자인 관련 부서 유무, 디자인 공교육 기관의 수준, 정부의 디자인 진흥 수준, 디자인 관련 법제 수준, 디자인 등록 용이성 등의 항목 평가로 세분되는데 한국은 디자인 등록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반면 디자인 관련 부서의 홍보와 디자인 관련 문화시설 활용도 면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도시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단연 프랑스 파리였다. 에펠탑과 퐁네프 다리 등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도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체 17개국 중 15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한국 고유의 전통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특정한 콘셉트나 개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전자제품, 휴대전화, 패션의류, 주방용품 등의 산업디자인 부문이다. 해외지사 보유 및 아웃소싱 경험 등 디자인 국제화 수준에서는 하위권을 차지했지만 디자이너의 수준과 디자인의 질적 수준에서는 높은 점수를 획득해 우수한 인적 역량이 우리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디자인에 대한 국민 의식과 미적 의식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해 디자인의 필요성과 실제 구매시 디자인 고려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다.

‘디자인 경쟁력 세계 8위’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물론 다양한 평가 기준을 반영해 내려진 결과를 단순한 수치상의 경쟁구도로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디자인에 대한 국민의 의식 수준 역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공공부문, 특히 도시의 미적 수준이 낮고 전통과 역사를 배제한 도시 디자인으로 개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한국이 디자인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풍부한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과 공공부문 디자인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2년 전의 평가와 견주어 현재의 한국, 그리고 서울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디자인도시 서미트를 방문한 세계의 디자인전문가들은 ‘서울은 매우 재미있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많은 차량과 건물이 도심을 빼곡히 채우고 있지만 매우 조용하고 매연이 적으며 버스전용차선이 잘 유지되고 있어 질서정연한 모습이라는 점이 그들의 흥미를 끌었다. 사람들의 여유로운 태도, 깨끗한 강과 건물 경관 등도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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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신동아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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