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호

안성베네스트 GC

명문 골프장 탐방 & 한설희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 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10-11-02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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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성베네스트는 요새처럼 단단해 보였다. 고성(古城)처럼 호젓한 이 골프장은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붉은 열매의 산사나무와 연둣빛 모과나무, 화살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에 취하다 억새풀, 산국 따위의 들꽃을 만나자 와락 그리움이 솟구친다. 가을을 타는 나무들은 속속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전반 마지막 홀, 안개 속에서 홀연히 나타난 클럽하우스는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이정표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성경 구절이 창공에 흩뿌려진다. 그린 위에 낙엽이 뒹군다.
    안성베네스트 GC

    북코스 9번홀

    안성베네스트는 회원제로 운영하는 서·남·북 3개 코스 27홀과 퍼블릭 코스 9홀 모두 36홀을 갖추고 있다. 전반엔 서코스, 후반엔 북코스를 돌았다. 짧은 파5(430m)인 서코스 4번홀. 드라이브 잘 치고 나서 어프로치 때 전방의 핀을 너무 의식하다 미스 샷. 결국 더블보기. 파3 5번홀(145m)에서 홀컵 3m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예상대로’ 파로 마무리. 북코스 3번홀에 들어서자 해가 고개를 들면서 파란 잔디 색깔이 선명해진다. 남코스 4번홀과 더불어 베스트 코스로 꼽히는 북코스 5번홀(파3, 150m). 칠현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 콸콸콸 쏟아져 내리는 여러 갈래의 폭포에 넋을 잃다. 핸디캡 2번인 마지막 9번홀(파4, 394m). 방심과 욕심은 금물이건만, 티샷 잘하고 세컨드 샷에서 OB 내는 통에 한순간에 무너지다.

    안성베네스트 GC

    (위) 북코스 3번홀 (아래) 북코스 5번홀에서 6번홀로 넘어가는 카트 도로.

    안성베네스트 GC

    서코스 6번홀



    한설희 프로의 스텝 바이 스텝

    안성베네스트 GC
    ● 한 설 희 프 로

    ● 2002년 KLPGA 정회원.



    ● J골프 라이브레슨70 진행자, MBC 골프 해설위원.







    퍼팅 라인 읽는 법

    안성베네스트 GC
    안성베네스트 GC
    안성베네스트 GC
    안성베네스트 GC
    안성베네스트 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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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베네스트 GC

    서코스 7번홀

    강명길(48) 지배인은 안양베네스트 GC 운영팀장으로 일하다가 올초 안성베네스트 지배인으로 부임했다. 그는 매출 올리는 것 못지않게 고객 서비스를 중시한다. “골프장엔 놀러오는 거다. 그런데도 비회원 손님들 중에는 주눅이 들거나 긴장해서 제대로 즐기질 못하는 사람이 많다. 편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직원들 표정부터 밝아야 한다.” 그가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경영방침은 ‘소통’이다. 처음 와서 두 달 반에 걸쳐 모든 직원과 도우미(캐디)들을 직급별, 기수별로 나눠 간담회를 열고 그들의 얘기를 들었다. 도우미들에게는 골프를 적극 장려한다. 직접 해봐야 재미도 붙이고, 안 보이는 공을 끝까지 찾고 싶어하는 고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프 철학을 묻자 “귀족스포츠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돼야 한다”며 “골프장 경영자들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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