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코스 7번홀
강명길(48) 지배인은 안양베네스트 GC 운영팀장으로 일하다가 올초 안성베네스트 지배인으로 부임했다. 그는 매출 올리는 것 못지않게 고객 서비스를 중시한다. “골프장엔 놀러오는 거다. 그런데도 비회원 손님들 중에는 주눅이 들거나 긴장해서 제대로 즐기질 못하는 사람이 많다. 편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직원들 표정부터 밝아야 한다.” 그가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경영방침은 ‘소통’이다. 처음 와서 두 달 반에 걸쳐 모든 직원과 도우미(캐디)들을 직급별, 기수별로 나눠 간담회를 열고 그들의 얘기를 들었다. 도우미들에게는 골프를 적극 장려한다. 직접 해봐야 재미도 붙이고, 안 보이는 공을 끝까지 찾고 싶어하는 고객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프 철학을 묻자 “귀족스포츠에서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돼야 한다”며 “골프장 경영자들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신동아 201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