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혁명 _ 예병일 등 지음, 도서출판 예인, 304쪽, 1만5000원

내가 아이패드에 주목한 이유도 바로 이 ‘변화’에 있다.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가 가져올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의 변화. 이 변화에 대한 관심이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다. 2010년 1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라는 새로운 기기(Device)를 선보였다. 그리고 4월 시판과 함께 미국 일본 등에서 ‘아이패드 열풍’이 불었다.
아이패드는 과거의 다른 미디어들에 비해 ‘종합적’이다. ‘모바일 시대’에 맞는 ‘모든 연령층’을 위한 ‘콘텐츠 허브(Hub) 미디어’. 내가 생각하는 아이패드의 모습이고, 내가 아이패드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 책은 좁게는 아이패드에 대해, 좀 더 넓게는 아이패드와 그에 대항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터치형 태블릿 PC에 대해, 그리고 더욱 넓게는 스마트폰과 터치형 태블릿 PC를 통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ecosystem)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패드는 무엇보다 사용하기가 쉽다. 계속 쏟아져 나오는 앱을 통해 이미 미국인들은 편안하게 소파에 기대어 아이패드로 인터넷을 서핑하며 신문과 잡지를 읽고, 뉴스나 드라마, 영화를 시청한다. 쇼핑을 즐기거나 책을 구입해 읽고 음악과 동영상도 시청한다.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게임을 즐기기도 하며 지도를 보고 사진액자로 쓰기도 한다. 피아노 같은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화가처럼 그림을 그린다. 아이패드는 모든 콘텐츠가 담기는 ‘허브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열광한다는 것은 ‘큰 시장’이 열린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미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새롭게 열리는 커다란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이패드발(發) 비즈니스 혁명의 시작이다. 통신, 출판, 신문, 방송, 광고, 교육, 게임, 음악, 패션 등 대부분의 업계가 기회를 잡기 위해, 그리고 생존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아이패드발 라이프스타일 혁명, 그리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 혁명에 대한 이야기다. 신문과 잡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전자책은 종이책을 대체할 것인가. TV, 데스크톱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게임기의 미래는 무엇인가. 지상파 방송사나 케이블 TV업체들은 애플이나 구글의 스마트 TV에 광고시장을 대부분 빼앗길 것인가. 방송 서비스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기업들이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단말기를 활용해 어떤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까. 나는 이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미디어가 바꾸는 라이프스타일의 문제이고,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에 관한 문제이며, 한국경제의 미래 문제이고, 결국은 개별 기업, 그리고 직장인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병일│플루토미디어 대표, ‘예병일의 경제노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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