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할 때 운전대에 강한 진동이 전해진다. K7의 차선 이탈 화면(오른쪽).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하는 기술도 있다. 아우디 뉴 A8의 ‘레인 어시스트’(Lane Assist)는 시속 65km 이상일 때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려 하면 스티어링 휠이 강하게 진동한다. BMW의 ‘차선 이탈 경고 장치’는 시속 70km 이상일 때 방향지시등이나 브레이크 조작 없이 옆 차선을 넘어서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졸음 운전, 차선 급변경 같은 위험 상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다. 현재 BMW의 5시리즈 중 530i와 그란투리스모, BMW 7시리즈(1억1990만~2억7700만원)에 적용돼 있다.
벤츠는 차선 이탈 경고장치뿐 아니라 앞차와 원하는 만큼 거리를 유지케 하는 주행보조장치인 디스트로닉(Distronic) 시스템도 갖췄다. 이 시스템은 시속 30~180km 사이로 주행시 마이크로 컴퓨터가 라디에이터 그릴의 레이더 신호를 받아 앞차와의 거리를 계산하고 그 속도를 조절한다.
K7은 좌측의 황색차선을 넘을 경우 중앙선 침범으로 보고 초당 2회의 경보음을 빠르게 울려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또 일반차선을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밟거나 이탈하면 초당 1회의 경보음이 울리고, 클러스터에도 경보표시를 해 졸음 운전을 하지 않도록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고유가 시대 ‘핫 이슈’ 연비·엔진
엔진은 자동차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일반인이 엔진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건 쉽지 않다. 쉬운 방법은 자신이 타고 있는 기준 모델의 성능을 우선 파악하는 일이다. 그러면 다른 차종의 성능을 짐작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스바루를 대표하는 핵심기술인 ‘수평대향형 박서엔진’(Horizontally-Opposed Boxer Engine)을 먼저 보자. 서로 마주 보는 엔진의 피스톤이 움직일 때 마치 권투선수가 주먹을 내뻗는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박서엔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현재 전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 중 박서엔진을 채택한 브랜드는 포르셰와 스바루(일부 경차 제외)뿐이다. 수평대향형 박서엔진은 실린더가 수평으로 배치되며 마주 보는 피스톤이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위아래 진동이 없고 무게중심도 한층 낮다. 또한 각 피스톤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하는 관성력이 맞은편의 피스톤에 의해 상쇄돼 높은 rpm(분당 회전수)에서도 부드럽게 가속할 수 있다. 포르셰 스포츠카가 커브길에서도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박서엔진 기술이다.
2011년형 뉴 포레스터에 장착된 3세대 박서엔진은 주행성능을 유지하면서 연료효율성 강화, 가스 배출 절감 등 친환경적인 기능을 갖춘 엔진으로 거듭났다. 2세대 엔진에 비해 연비를 10% 이상 높였다. 스바루의 대칭형 AWD(All Wheel Drive·4륜구동)시스템은 도로 상황에 따라 각 바퀴로 분배되는 토크(torque·구동력)의 양을 실시간으로 조절함으로써 안정감을 주고, 역동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