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에 세워진 블레드 성과 숲 속 성당을 품에 안은 호수.
블레드(Bled)라는 이름의 이 마을은 오래전부터 왕족과 귀족들의 휴양지로 유명했단다. 그림 같은 호수가 있고, 호수 위에는 수도원이 떠 있다. 호숫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다이빙을 하는 젊은이들, 오리에게 빵을 던져주는 젊은 여인까지. 완벽한 휴식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숫가 절벽 위에는 근사한 성도 있다. 마법에 걸려 잠이 든 공주가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곳이다. 무엇엔가 홀린 듯 산길을 걸어 걸어 성문을 지난다. 성 꼭대기에 올라가니 입이 딱 벌어지는 풍경이 기다린다. 산 위에 구름이 피어오르고 호수가 이리저리 뒤척이며 물색을 바꾼다. 문득 여기서 계절 하나를 뭉개보고 싶어진다.
블레드 성 안의 아름다운 모습.
성당을 찾아가는 부부.
2. 성 안에서 옛 무술 경기를 재현하는 사람들.
3. 블레드 성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