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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암, 에이즈 치료제로 ‘또별’ 홍보한 박옥수 목사 … 식품인 ‘또별’만 믿고 암 치료 포기한 사람들

  • 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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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또별을 암치료제로 알고 먹다 치료시기를 놓친 고 김영희씨의 동영상. 김씨는 이 동영상을 남긴지 일주일여 만에 사망했다.

다음은 박 목사가 그동안 설교 등에서 ‘또별’에 대해 언급한 내용 중 일부다.

“또별을 먹으면, 폐암환자나 암환자에게 먹이니까, 다른 모든 암약은 사람의 몸에 독을 줘가지고, 암만 치료할 뿐 아니라 환자 몸도 굉장히 많이 상하게 한대요. 그러니 항암제 맞으면 몸도 상하고, 머리가 나빠질 뿐 아니라 고통스러운데, 이 또별은 딱 들어가면 이놈들이 들어가서 암세포를 딱 둘러 포위를 한대요. 뱅 둘러싸니까, 암세포가 포위당해가지고 공급을 못 받으니까 먹지를 못하니까, 그 자리에서 말라죽어 버린대요.…우리가 암을 고치는 데 획기적인 약으로 개발…저희들 교회 안에 암환자들이 또별을 먹고 죽은 사람들이 몇 명이 있어요. 왜냐면 또별 먹는 사람이 대부분 암 말기 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먹다 보니까, 그렇지만 그걸 먹는 사람들이 암이 깨끗하게 다 나았다는 게 나타나고, 그 약을 먹고 완벽하게 나은 사람들이 저희들 교회에 많이 있거든요.” (2007년 8월19일 설교)

“교회에 차OO 장로님(페루 리마 교회 2002년 장로)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암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별을 권했습니다. 이분이 또별을 좀 드시더니 나한테 안 맞는다는 거예요.…(그래서) 제가 또 또별을 드시라고 했어요. 좀 어렵지만 양을 줄여서라도 저는 (기쁜소식광주은혜교회 교인이자 의사인) 전OO 박사님이 암 치료만 한평생 하는 사람인데 제가 전 박사에게 물어봤어요. 전 박사는 ‘내가 알기로는 암에는 또별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고 확실하게 믿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이 임상해보고 난 뒤에 그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2011년 6월5일 설교)

박 목사는 어떤 설교에서는 신자들에게 또별을 아예 항암치료제로 소개하기도 했다.

“어제는 우리 선교회 목사님 한 분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얼마 전부터 B형 간염을 앓았는데, 간의 75%가 간암으로 전이되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의 의사인 문 장로님께 얘기하자 나머지 간의 25%도 이미 간염을 앓은 적이 있어서 건강한 간으로 볼 수 없다며 수술보다는 자연 치료를 권하셨습니다. 저는 항암치료제로 개발된 ‘또별’을 먹으며 치료하면 좋겠다고 그 목사님께 얘기했습니다.” (‘기쁜소식지’ 2010년 10월3일자 설교 글)



심지어 박 목사는 ‘또별’이 에이즈를 치료한다고 여러 번 주장하기도 했다.

“…제임스라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이런 또별을 개발했는데, 저 또별이 있는데, 혹시 너에게 에이즈 환자가 있으면 한국에 보내주면 한 사람 고쳐주겠다고 그랬습니다.” (2009년 7월16일 설교)

“운화에서 에이즈 환자 그 임상실험을 하고 있는데, 또별을 1주 먹고 2주 먹으면서 씨디포가 저는 뭔지 잘 모르지만은, 그 면역체계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뭐 20 30 있던 사람이 200, 300 올라가서 400, 500 올라가서 제가 그라프를 보면서 그 보고서를 보고 저도 가지고 있는데, 보면 너무 놀랍고 에이즈 바이러스가 20만 마리 있고 30만 마리 있던 사람이 또별을 먹고 며칠 사이에 막 2주 사이에 막 그게 20만에서 뭐 2000으로 떨어지고….” (2011년 6월5일 설교)

그럼 박 목사는 어떤 근거로 일반식품인 또별을 암, 에이즈 치료제로 소개했던 것일까. ‘신동아’의 취재과정에서 선교회 측의 김원달 총회사무총장은 이런 입장을 전했다.

“목사님 말씀은 믿음의 영역입니다. 목사님은 운화에서 만드는 제품의 효력을 잘 모릅니다. (운화 대표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박 목사님은 순수한 종교인이신데, 장사하고 사기 치는 사람으로 비친다면 정말 억울한 일입니다.” (박옥수 목사 인터뷰 참조)

또별 먹었다? 안 먹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또별 복용 중 치료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선교회 관계자였다. 연맹 측 주장에 따르면, 이 교회의 목사도 여러 명 포함되어 있다. 올해 4월15일 암으로 투병 중 사망한 기쁜소식강남교회 장로 출신의 이OO씨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이씨는 선교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기쁜소식’ 2010년 9월호에 실린 간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괄호는 문맥상 기자가 적은 것)

“(2010년) 5월24일, 6개월마다 하는 정기검진을 받았는데 암이 재발되었다고 했다.…처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후에 ‘이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2010년) 5월23일 주일 예배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부대꼈다. 나는 ‘또별’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씀 도중에 박옥수 목사님이 ‘또별’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신 것이다. 마음에 격동이 일어나고 ‘그냥 나가버릴까?’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첫 번째 암이 발견되었을 때 나는 수술하고 싶어서 수술날짜를 잡았다. 그런데 ‘또별’을 먹고 치료해보자고 해서 수술을 연기하고 ‘또별’을 먹었다.…5개월간 또별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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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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