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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②

즐길 것인가, 말 것인가?

라운드에서 배우는 골프의 재미와 매력

  • 정연진│골프라이터 jyj1756@hanmail.net

즐길 것인가, 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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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전체에는 골프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따라서 홀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재미와 스코어는 달라진다. 재미와 스코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골프장 인터넷 홈페이지의 코스공략도와 스코어카드는 골퍼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골프장에 가기 전 홈페이지의 코스공략도를 둘러보면 실전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각 홀의 제원부터 핸디캡 1번 홀까지 쉽게 알 수 있어 전략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날 본 코스공략도가 기억나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캐디가 준비한 스코어카드를 확인하면 된다. 스코어카드에는 홀의 길이와 핸디캡이 적혀 있어 나만의 공략법을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앞에서 조언한 레슨프로의 팁을 전한다.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면서 정작 라운드 준비는 소홀히 한다. 인터넷에는 각 골프장의 정보가 넘쳐난다. 특히 골퍼들의 블로그에 올라 있는 라운드 후기는 실전에서 훌륭한 무기가 된다. 스코어카드는 타수만 기록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스코어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그린까지 가는 길이 좀 더 쉬워진다. 캐디 역시 카트를 몰고 골프채를 가져다주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다. 캐디가 알려준 대로 공략해 성공했을 때의 희열은 말로 다 못한다.”

가장 흥미로운 홀은 파5 홀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다른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5 홀은 프로에게 버디를 낚을 수 있는 기회의 홀이다. 아마추어에게도 “나이스 파”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따라붙는다.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파5 티잉 그라운드에 선 초심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잘하면 파 세이브 이상의 스코어를 적을 수 있다는 생각이 그중 하나다. 그러면 드라이버를 잡은 손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된다. 초심자가 파5 홀에서 ‘양파’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욕심이 주요 원인이지만, 전략의 부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파5 홀은 평균적으로 450m 내외로 설계된다. 6번 아이언의 평균 비거리가 150m인 아마추어 골퍼라면 세 번의 샷으로 온 그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굳이 실패 확률이 높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할 필요가 없다. 파5 홀의 특성에 맞춰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는 프로 골퍼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삶의 궤적과 닮은 골프의 매력

백과사전에는 골프를 ‘코스 위에 정지해 있는 볼을 클럽으로 쳐서 정해진 홀에 넣어 그때까지 소요된 타수로 우열을 겨루는 경기’라고 적혀 있다. 이 정의를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골프는 아주 단순한 경기다. 하지만 이 단순한 경기에 수많은 사람이 빠져드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홀 아웃을 하기까지 여러 번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리 나온다. 달리 말하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실로 다양하다는 뜻이다. 선택은 골퍼의 몫이다. 결과에 대한 책임도 동반자나 캐디가 아닌 골퍼가 져야 한다. 라운드를 재미있게 즐기느냐,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느냐는 골퍼 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골프는 우리네 인생사와 많이 닮았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생기고, 위기 뒤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 티샷을 하면 OB가 나거나 러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지 않아도 세컨드샷이나 서드샷을 잘하면 파로 홀을 마무리할 수 있다. 벙커에 빠졌더라도 당황하지 않으면 스코어카드에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다.

버디를 한 후 다음 홀에서 티샷 실수를 하는 것은 욕심이 생긴 탓이다. 마음속에서 욕심이 꿈틀거리면 골프의 재미나 매력은 한순간에 달아난다. 여유를 갖고 라운드를 즐기면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다.

신동아 201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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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진│골프라이터 jyj17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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