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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무시, 기술개발 소홀…LTE, 묘책 될까?

LG 휴대전화 끝없는 하락 다섯 가지 이유

  • 김유림 기자| rim@donga.com

제조업 무시, 기술개발 소홀…LTE, 묘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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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떨어지는 기술력

제조업 무시, 기술개발 소홀…LTE, 묘책 될까?

LG전자 차세대통신연구소 LTE연구팀. LG전자는 가치 있는 LTE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 1년간 LG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시리즈는 총 9종. 이 중 손에 꼽히는 히트모델은 하나도 없다. 한 IT전문가는 짧게 설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품질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IT제품은 시장에서 6개월 단위로 회전하기 때문에 한번 때를 놓치면 따라잡기 어렵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TV, 카메라, MP3, 내비게이션, 게임기 등 모든 전자제품 기능이 집약된 매우 복잡한 기계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여전히 R·D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R·D 인력은 6000여 명으로 삼성전자의 3분의 1수준이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OS를 다루는 기술이나 노하우 등은 삼성전자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R·D 인력만 1000여 명을 보충했다. 현재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R·D 인력은 감축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파트너 MS의 몰락

2009년 2월16일 남용 당시 LG전자 부회장과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는 LG전자가 MS 윈도모바일 OS를 기반으로 2012년까지 50여 종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내용의 ‘포괄적 사업 협력 계약’을 맺었다. 당시 남 부회장은 “윈도 모바일 OS를 사용한 LG전자 스마트폰은,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S의 OS를 기반으로 한 LG전자 옵티머스7은 발표 20개월 후인 2010년 10월에야 출시됐다. 이미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후였다. 품질 측면에서도 “PC용 OS를 크기만 줄여 스마트폰에 ‘우겨넣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마트폰의 핵심 생태계인 ‘앱 스토어’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 미국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에서 MS 윈도모바일(1.6%)은 삼성전자의 ‘바다(1.9%)’에 추월당했다.

MS의 고전으로 그 파트너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치고 나갈’ 시기를 놓쳤다. 김운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내부적으로 ‘구글 OS 안드로이드는 여기, 저기서 다 이용하고, 아직 OS로서 검증되지 않았으니 우리는 PC에서 인정받은 MS로 가자’는 의사 결정을 내렸는데 이게 패착(敗着)이었다”고 분석했다. 결국 시장은 안드로이드 대 아이폰으로 갔고, LG전자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졌다.

▶‘LG전자는 늦다’ 굳어진 이미지

LG전자가 2010년 3월 내놓은 국산 첫 번째 안드로이드폰 ‘안드로-1’은 출시와 동시에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당시 안드로이드폰 애플리케이션은 최신 OS인 2.1 위주로 개발되고 있었는데 ‘안드로-1’은 OS 1.5를 탑재해 상위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애플 ‘아이폰’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는 시점에, 인터넷 뱅킹, 주식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안드로-1’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OS 업그레이드도 뒤처졌다. OS 업그레이드는 기존 LG휴대전화를 구입한 소비자에대한 ‘사후관리’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2010년 12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 2.3(진저브레드)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듬해 5월 중순부터 갤럭시S, 갤럭시K, 갤럭시U 시리즈의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하지만 LG전자는 당시까지 상당한 제품의 안드로이드 OS 2.2(프로요) 업그레이드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6개월 늦은 11월 첫 주에 이르러서야 옵티머스 마하, 옵티머스 원 등 제품별 순차적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혔다. 품질과 관계없이 OS 업데이트가 늦으면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이미지가 굳는다. 변화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에게 선택받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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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r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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