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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김정은 동지 만세! 김정일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노수희의 방북 행적 & 이적단체 범민련 실체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위대한 김정은 동지 만세! 김정일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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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김정은 동지 만세! 김정일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노수희가 7월 5일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앞에서 열린 ‘평양시 환송집회’에서 한 발언에는 범민련의 지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러분! 파쇼와 반통일의 광란이 기승을 부릴수록 범민련의 의지와 기상을 유감없이 떨치며 민족이 기억하는 통일인사로 여생을 살겠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야 할 통일 애국의 길에 다진 맹세 변함없이 싸워 나갈 것입니다. 위대하신 김일성 주석님 만세! 만세! 만세!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 만세! 만세! 만세! 경애하는 김정은 최고사령관님 만세! 만세! 만세!”

북, 노수희 대남 선동에 활용

북한은 노수희 방북을 대남 선동 수단으로도 활용했다. 범민련 북측본부는 7월 6일 담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남조선의 각계 단체들과 인민들은 악명 높은 ‘보안법’을 철폐하고 로수희 부의장을 비롯한 통일 애국 인사들을 석방시키며 리명박 역적패당을 완전히 쓸어버리고 자주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것이다.”



범민련 해외본부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범민련은 남측 보수 당국이 제아무리 발악해도 해내외의 각계각층과 굳게 련대해 동족상쟁을 부추기는 ‘보안법’을 철폐시키고 반(反)통일 보수세력의 극악무도한 동족대결 망동을 단호히 저지 분쇄하며 우리 민족끼리의 시대를 다시 안아오기 위한 거세찬 운동을 적극 벌려나갈 것이다.”

한국의 친북세력은 즉각 화답했다. 범민련 남측본부 논평부터 보자.

“노수희가 판문점을 넘어오는 날 (왜곡 보도를 한) 동아일보 기자들이 한 줄로 조아려 도덕군자, 따뜻한 인간, 남다른 애국자에게 사죄의 예를 갖춰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7월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렇게 밝혔다.

“공안기관은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 노수희 의장권한대행 자택, 원진욱 사무처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체포했다. 노수희 대행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노수희 대행의 입국과 동시에 벌인 탄압 또한 공안기관의 통일단체 성원에 대한 무분별하고 비이성적인 공안탄압이다.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대남공작을 하다 탈북한 J씨는 “남한 인사가 북한을 찾으면 초대소에서 남한 정세 수집 방법, 투쟁 조직체 운영 방법, 노출되지 않고 활동하는 방법 등 공작교육을 시킨다. 종교단체 인사를 상대로는 은밀한 접대를 해 약점을 잡기도 한다. 구속 시 묵비권 행사 요령, 법정 투쟁 방법도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공안당국 한 관계자는 “북한이 노수희에게 종북세력을 결집시켜 반정부투쟁을 강화하라는 지령을 하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범민련은 도대체 어떤 단체인가.

문익환 목사, 임수경 민주당 의원과 함께 통일운동을 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년 전 기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북한이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문익환 목사를 국가안전기획부 프락치로 몰았습니다. 의견이 안 맞으니까 프락치라고 몰아세운 겁니다. 북한은 늘 그런 식이죠. 저도 순진했죠. 그런 말 안 되는 상대와 통일을 논했다니. 문 목사가 그것 때문에 화병에 걸리셨어요. 화병으로 돌아가셨다고요. 친북세력은 숨기려고 하죠. 친북하는 사람들, 문 목사 존경하죠. 저 역시 지금도 문 목사를 존경합니다. 저처럼 가까이서 본 사람은 존경할 수밖에 없어요. 안기부 프락치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 사람들과 싸웠거든요. 주사파도 아니셨고요. 살아계셨다면 저처럼 바뀌셨을 겁니다. 그렇게 돌아가셨지만….”

“문익환을 안기부 프락치로 몰아”

문 목사는 1989년 3월 25일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났다. 두 사람은 남북한과 해외를 아우르는 통일운동 단체를 설립하자고 의기투합했다. 문 목사가 남측본부 의장, 재독 작곡가 윤이상 씨가 해외본부 의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됐다. 소설가 황석영 씨가 대변인으로 선임됐다.

범민련에 몸담았던 홍진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설명이다.

“범민련 출범과 관련한 남북 간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될 때 황석영 선생이 북한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북한에서 남측에 통보도 없이 황 선생을 범민련 대변인으로 임명해버렸습니다. 남측에서는 굉장히 황당했죠. 남북이 물밑에서 조직 구성을 논의하고 있었거든요. 김일성은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비슷한 해외교포 단체를 만들고자 했어요. 그 일을 황 선생에게 맡기려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안 되는 일을 하고자 한 거죠.”

홍진표 상임위원은 주사파 출신으로 이석기 의원,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중국 공안에 구금) 등과 함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에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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