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후속취재

KT&G 경영진 부동산 자료 은폐 지시 의혹

KT&G 부동산 사업 수사 급물살

  •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KT&G 경영진 부동산 자료 은폐 지시 의혹

2/2
KT&G 경영진 부동산 자료 은폐 지시 의혹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출국금지된 민영진 KT&G 사장

강 씨는 이번 수사의 중심에 있다. 그는 대체 어떤 인물일까. ‘신동아’가 이미 보도한 대로 강 씨가 KT&G의 각종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홍 전 KT&G 사장의 도움이 컸다. 강 씨는 ‘김 전 사장의 양아들’이라는 소문이 날 정도로 김 전 사장과 가깝게 지낸 인물이다. 강 씨는 2009년경 김 전 사장을 통해 민영진 사장 등 다수의 KT&G 임원을 소개받았고 이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인연으로 KT&G가 추진한 5~6건의 부동산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 씨는 2011년 12월 김 전 사장이 저축은행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후에는 KT&G로부터 아무런 사업권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씨가 뛰어든 수원 연초제조창 재개발, 남대문 호텔 건립 사업은 모두 김 전 사장이 구속되기 전에 이뤄진 계약이었다.

강 씨는 ‘신동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부동산 사업을 해온 사업가”로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2007년경 서울시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면서 KT&G와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주장. KT&G 측도 “강 씨는 오랫동안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해 온 사람이다. 능력이 있고 많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KT&G와 여러 건의 부동산 관련 용역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2001년경부터 2개의 부동산 관련 법인(나인드래곤홀딩스, 나인드래곤코리아)과 1개의 개인사업체(안토니오코리아)를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것은 강 씨가 KT&G 측과 사업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 이들 회사의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금 문제가 되는 나인드래곤의 경우 2008년만 해도 3억~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2년에는 2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알려졌다.

부동산 사업 전체가 수사 대상



경찰 수사는 앞으로 강 씨가 간여한 KT&G의 부동산 사업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은 특히 강 씨가 30억6000만 원의 컨설팅 비용을 받아간 남대문 호텔 건립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에 들어설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의 이 호텔에는 390개의 객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강 씨는 청주, 남대문, 수원 사업에서 주로 공무원들을 상대하면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 과정에서 부정한 돈이 오고 갔는지, KT&G가 그 과정에 개입했는지가 수사대상”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수원 재개발 사업에서도 시공사 선정 등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도맡았다. 수원 부지에 모 방송사 스튜디오를 짓는 일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KT&G가 부동산 사업과 관련된 전권을 사실상 그에게 일임했다는 얘기도 KT&G 내부에서 나온다. 수원 개발사업에서도 강 씨는 10억 원가량을 KT&G로부터 받아 관련 기업들과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KT&G와 협의해 공무원에게 수억 원대 뇌물을 건넨 그의 대담한 사업방식을 감안하면 다른 사업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없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한편 경찰 수사로 촉발된 부동산 개발 관련 의혹에 대해 KT&G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G는 6월 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N(나인드래곤)사는 계약서에 명기된 조건에 따라 KT&G로부터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경찰은 N사와 시 공무원 사이의 금품거래 과정에 KT&G가 관여되어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신동아 2013년 7월호

2/2
한상진 기자 │greenfish@donga.com
목록 닫기

KT&G 경영진 부동산 자료 은폐 지시 의혹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