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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우와 스캔들 나면 기분 좋아요”

‘국민 戀人’ 김태희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남자배우와 스캔들 나면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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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다니는 남자아이들 없었어요?

“남자애들이 절 보면 도망 다녔어요. 남자애들을 하도 두들겨 패서. 제가 키도 크고 조숙했거든요. 지금 키가 그때 키예요. 동생도 어릴 때부터 힘으로 제압했고, 까불고 장난 잘 치는 남자애들은 힘으로 응징했죠. 워낙 ‘액티브’한 아이라 걸어다니는 법이 없었어요. 늘 뛰어다니다 넘어져서 무르팍에 피가 나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선지 달리기를 잘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늘 학교 대표선수였죠. 100m를 15초에 주파하고 오래달리기도 1등이었죠. 중학교 가서 교복 입고 책상에 가만히 앉아 공부만 하면서 얌전해진 것 같아요.”

운명의 의류학과

▼ 중학교 3년 내내 전 과목 100점 기록을 세웠다면서요.

“저도 TV에서 봤어요. 그런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전 과목 100점을 3년 내내 받을 수가…. 제가 다닌 중학교에 가서 제 성적표를 뒤져 찍은 건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시험과목 하나하나의 성적표가 아니라 1~3학년 전체를 종합해서 통계 낸 걸 본 것 같아요. 저는 본 적이 없는 성적표죠. 전교 1등을 한 적도 있고 못 한 적도 있어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땐 반장을 도맡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일부러 반장선거에 나가지 않았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자’는 생각뿐이었다.

▼ 리더십이 있었나봐요.

“없었어요. 그냥 키 크고 공부도 좀 잘하고 그러면 반장 되기 쉬웠던 것 같아요. 체육도 좋아하니까 인기도 있고 그래서 반장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남을 리드하고 주도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말수도 별로 없고 남의 얘기를 주로 듣는 편이에요.”

▼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의류학을 전공했나요.

“어릴 때부터 자기 적성을 찾아 개발할 만한 환경이 아니었어요. 주입식 교육이라 학교 시험공부만 열심히 하면 됐죠. 성적에 맞춰서 대학 가고 그럴 때라 수능을 치르고 나서야 진로 고민을 했죠. 고2 때부터 막연하게나마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쪽 일이 멋져 보이고, 미술시간과 체육시간을 좋아해서. 그러다보니 의류학과, 의상디자인학과가 눈에 띄더라고요. 되게 재미있을 것 같고 디자이너란 직업도 멋있어 보여서 지원했죠. 100% 제 의지로.”

▼ 그림도 잘 그렸나요.

“어릴 땐요. 근데 점점 퇴화했죠(웃음). 대학 가서 바로 이쪽 일을 시작해 취미활동을 할 여유가 없었어요. 당장 내 앞에 주어진 일을 하기에도 버거웠고, 취미라는 걸 만들 만큼 심심하거나 지루한 적이 없었어요. 나중에 취미로 그림을 그려볼까 해요. 지금도 연기활동을 안 할 땐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수채화 물감이나 아크릴 물감은 학교 다닐 때 많이 써서 이왕이면 유화를 배우고 싶은데 번거롭다고 하더라고요. 언니는 한국화를 전공했는데 전 색감을 무척 좋아해서 옷이든, 그림이든 색깔 예쁜 게 좋아요.”

졸음왕의 공부 비법

그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 10대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할 것. ‘서울대에 단박에 붙은 공부 비법’이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웃음이 빵 터진다.

“학부형이셨어요? 하하. 얼마 전 한화그룹에서 지방 중·고등학생을 위한 서울 소재 대학 캠퍼스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거기서 강의를 했어요. 저는 요령을 부려야 할 데선 요령을 부리고, 정말 정직하고 완벽하게 암기해야 할 부분은 사력을 다해 외웠어요. 수학은 문제 많이 풀어보는 게 답이에요. 영어도 그렇고. 공부 요령이 과목마다 다른 것 같아요. 일단은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해요. 영어도 문장을 통째로 외우라고 하잖아요. 저희 때는 오지선다형 문제의 답을 잘 골라내는 노하우가 필요했어요. 많이 풀어보면서 노하우를 스스로 터득하고 리듬을 찾아야죠. 저는 밤 10시~새벽 2시가 집중이 가장 잘 되는 시간이에요. 야행성 체질이죠.”

▼ 그러니까 키가 덜 컸나봐요. 성장호르몬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시간인데.

“맞다, 맞아. 그러네요, 하하. 저는 지금도 밤에 집중을 잘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편이에요. 그러면 사실 피부 재생도 안 된다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 새벽 2시까지는 무조건 공부?

“그랬죠. ‘필(feel)’ 받으면 새벽 3시까지도 하고. 2시 이전에는 자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대신 학교에서 많이 졸았어요. 몇 시간 못 자고 학교엘 가니 오전 시간에 졸고, 점심시간에는 식곤증 때문에 또 졸고. 친구들이 신기해하면서 많이 놀렸어요. 졸면서 ‘헤드뱅잉’을 심하게 했거든요. 졸업할 때 친구들이 ‘태희 자는 걸 못 봐서 심심할 것 같다’고 할 정도였어요.”

▼ 선생님들이 내버려두던가요.

“나름대로 졸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어쩔 수 없이 졸았던 거예요(웃음). 선생님들은 혼내고 깨우셨지만, 억지로 잠을 참으며 앉아 있는 것보다는 졸릴 땐 졸고 집중이 잘될 땐 공부하는 게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 집중이 안 될 땐 두세 시간 공부해야 이해되던 게 집중이 잘되면 한 시간 만에 가능하니까요. 집중이 정말 중요하고, 어떤 과목이든 포기해선 안 돼요. 저도 포기하고 싶은 과목이 있었어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중에서 선택과목이 있으면 한두 문제 나오잖아요. 한문도 한두 문제밖에 안 나오는데 그걸 위해서 다 외워야 하니 정말 포기하고 싶죠. 포기하지 않아도 그 한두 문제를 틀릴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돼요. 저도 나중에 일본어 공부할 때 한문 공부한 덕을 톡톡히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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