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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이슈

“천정배 신당 9월 중 개문발차(開門發車)”

야권發 ‘빅뱅’ 카운트다운

  •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천정배 신당 9월 중 개문발차(開門發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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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빅뱅’?

▼ 신당 창당이 야권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나.

“이제 이념을 따지는 시대는 지났다. 국민 삶의 질 향상이 최우선 가치다. 그걸 위해서 각자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을 많이 영입한다면 그 당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야권 재편은 불가피하지 않겠나.”

염 전 의원과 장 전 의원, 두 사람의 이야기대로라면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중순 이전 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최소한 3~4명의 새정연 전·현직 의원이 탈당해 신당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건 새정연 혁신위의 혁신안 발표 예정 시점이 9월 중순으로 겹친다는 점. 만약 최종 혁신안이 비노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규모 탈당에 이은 ‘빅뱅’에 가까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 전 의원은 정동영 전 의원과 전주고 동창으로 가까운 사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재·보선 당시 관악을에 출마했다가 패배한 직후 중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와 다시 고향 전북 순창에서 칩거 중이다. 장 전 의원은 얼마 전 고교 친구들과 함께 순창으로 정 전 의원을 찾아가 만났다고 한다.



▼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주로 감자(순창 특산물)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만 했다. 정치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지금 정동영 처지에서 정치를 이야기하면 안 하느니만 못할 거다. 먼저 정치 이야기를 하려고 했으면 못하게 말렸을 텐데, 이심전심 통했던 것 같다.”

▼ 정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나.

“정동영을 여전히 ‘전북의 맹주’라고 이야기하는데 실제 지역 민심을 보면 그렇지 않다. 정치 복귀는 내년 총선 임박해서나 가능할 텐데, 그때 나와도 지역에서 비판을 많이 받을 것이다. 다만 정동영만큼 무게가 있는 정치인이 전북지역에는 아직 없기 때문에 인물론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천정배 신당 9월 중 개문발차(開門發車)”
호남지역 영입 대상 7~8명뿐

▼ 정 전 의원의 신당 합류 가능성은.

“당분간은 정치적으로 자숙해야 하지 않겠나. 만약 신당에 합류한다면 아마 가장 나중이 되지 않을까 싶다.”

▼ 호남지역 의원 중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은 얼마나 되나.

“그리 많지 않다. 한 7~8명? 나머지 의원들은 새정연에서도 다시 공천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현역 의원들에 대한 지역 민심이 안 좋다.”

▼ 신당 창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전망한 의원이 박지원 의원이다.

“박 의원과는 (신당을) 같이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박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적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은데…. 조만간 만나는 자리에서 일단 이야기는 꺼내보려고 한다.”

박 의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고, 또 내년 총선 때 자신의 오랜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 출마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신당과의 연대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민석 전 의원은 “정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뭐라 말할 처지가 못 된다”면서 언급을 피했다.

신동아 201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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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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