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보는 이유는?
“본선에서 당선될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는 그 지역 유권자로부터 가장 신망받는 후보죠. 국민공천제는 그런 후보에게 공천을 주는 제도입니다. 과거엔 그런 사람을 떨어뜨리고 자기 식구를,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을 박고 하니까 여러 가지로 어려웠던 거죠. 김무성 대표 들어서고 우리 당은 두 차례 재·보궐선거에서 15전 11승으로 압승했어요.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를 결정한 것이 승리의 원인이죠. 우리 당이 국민공천제를 잘 시행하고 민생경제에 매진하면 의외의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 만약 거꾸로 국민공천제가 제대로 안 되고, 말씀한 대로 ‘깜냥이 안 되는 분들’이 공천을 받는다면….
“그렇다면 아마 수도권 선거에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왜냐하면 이미 국민에게 약속했고 국민이 바라는 사안이기 때문이죠. 당론으로 정했고 대다수 의원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 문제는 결국 잘 해결되리라고 믿습니다.”
▼ 김 대표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습니까.
“김 대표가 원내대표일 때 제가 원내 부대표였어요. 이후 제가 원내대표단 모임 간사를 맡아 활동해왔습니다.”
▼ 두 분이 뭔가, 호흡이 잘 맞는 건가요.
“뭐, 아무래도 그렇겠죠?”
▼ 고향도 다르고 그런데 어떻게….
“정치인으로서 지향하는 바가 비슷해요. 김 대표는 합리적이고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중시하죠. 지금 일각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쉽게 얘기하면, 너무 양보하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원칙 없는 양보라면 문제죠. 그러나 김 대표는 ‘전략공천 하지 않겠다, 전략공천 없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드리겠다, 상향식 공천 정신 지키겠다’ 이런 원칙에 대해선 절대 타협과 양보가 없어요. 그래서 그 이외의 부분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고요.”
“영업비밀 말씀드릴 순 없고”
▼ 당내 불협화음이 나면 총선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렇죠. 당 대표로서 당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거지,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물러서거나 그런 건 결코 아닙니다.”
▼ 곁에서 보아온 김 대표의 다른 특성은 무엇인가요?
“항상 침착하고 정무적 판단력이 뛰어나요. 우리 경제나 세계경제 관련 여러 지표를 잘 알고, 이와 관련해 상당히 많이 준비돼 있어요. 공부가 많이 돼 있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고 있어요.”
▼ 김 대표가 따로 공부하는가 봅니다?
“평상시에도 많이 하죠.”
▼ 어떻게 공부합니까. 교수들과 같이 토론하면서?
“영업비밀까지 말씀드릴 순 없고. 좌우간 각계 전문가들과 시간 나는 대로 공부합니다.”
김 대표를 따르는 여권 인사들은 “우리 당 지지율이 일관되게 높게 나오는 게 반은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고 반은 김무성 대표가 일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김 대표가 선거 때마다 압승을 거두지 않느냐”고도 말한다. 김 비서실장은 “이런 의견에 동의한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열심히 돕는다”고 했다. 이어지는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늘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새누리당의 성공이고 또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공무원 연금개혁도 우리 대표가 총대 메고 한 거고. 또 이번에 꺼져가는 노동개혁, 그것도 불씨를 살려 결국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낸 거고.”
▼ 역사교과서 국정화도 앞장서던데요.
“맞아요.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에도 강한 의지를 갖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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