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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변동성 커졌지만 매력은 더 커졌다

하반기 중국 증시 투자전망

  • 한정숙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suehan@hdsrc.com

변동성 커졌지만 매력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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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중국 정부가 내놓은 재정 적자율 목표치 3%는 재정지출 확대뿐 아니라 재정수입 감소도 내포했다고 봐야 한다. 올해 중국 재정수입 예산은 지난해 실질 재정수입 대비 3.3% 증가하고, 재정지출 예산은 지난해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의 ‘드라마틱한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감은 낮추는 게 좋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하반기 중국은 반부패 정책과 국유기업 개혁 및 구조조정 강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년 당대표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한 7명의 상무위원 중 5명 이상이 새로 선출된다. 이를 앞두고 태자당(太子黨, 중국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들) 출신인 시 주석과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중국 공산당 청년조직) 출신 리 총리 파벌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 ‘반부패 척결’ 명분을 들고 상대 세력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에 국유기업 개혁과 구조조정 드라이브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중국 경기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다소 둔화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양상을 나타내며 연간 6% 중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은 6년 만에 7%를 밑도는 경제성장률(6.9%)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엔 각각 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로는 당장 중국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연초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중국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그림자 금융’ 양성화

중국 금융시장을 제대로 점검하려면 지방 재정의 ‘자금 흐름도’를 단계별로 살펴봐야 한다. 지방정부가 설립한 지방정부투자기관(LGFV)은 토지, 주식, 국채 등의 자산을 담보로 조합해 금융상품을 만든다. 은행여신 시스템은 이들 상품의 현금 흐름을 토대로 가치를 평가한 뒤 LGFV를 통해 부동산, 철강, 석탄 등의 도시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프로젝트에서 창출된 수익은 다시 지방정부로 유입된다.



따라서 부동산과 과잉생산 산업의 수익성 악화는 은행의 신용부담을 가중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지방정부 재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중국 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쳐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LGFV를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가 2013년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system,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들 간의 거래로 헤지펀드,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대표적이다)’이 부각된 이후 중국의 자금 흐름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당분간 부동산 버블, 구조조정, 은행 부실 부채, 위안화 약세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경기 둔화에 따라 최근 부실 채권이 증가하고 있고, 중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이 유보됐으며, 선전-홍콩 증시의 상장주식 간 직접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2~3년에 걸쳐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규제 강화를 통해 ‘그림자 금융’의 양성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은행 지표의 건전성이 개선됐다. 더욱이 재정투자 확대와 지방정부 재정환경 개선, 지역 개발 프로젝트 등은 중국의 경착륙 예방책 기능을 할 것인 만큼 현재 중국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금 흐름도’ 점검해야

‘만만디’로 악명이 높던 중국 금융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른 속도를 기치로 자본시장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금융 시스템 발전은 중국이 제조업 부문에서 그랬듯이, 향후 국제적 입지 확보와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자본시장의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다만 경기 둔화와 경제구조 체질 개선으로 인해 향후 몇 년간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수밖에 없고, 중국의 불확실성은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중국의 자금 흐름도를 차근차근 점검해 불확실성을 낮춘 후 투자 방향을 잡아야 한다. 






신동아 201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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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숙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suehan@hdsr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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