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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한국시장, 세계시장 함께 사라”

‘투자전략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 윤영호 | 동아일보 출판국 기획위원 yyoungho@donga.com

“한국시장, 세계시장 함께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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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미래에셋대우, 최고의 투자집단으로 만들 것”
  • ● “미래 성장동력 발굴 위해 1조 벤처펀드 설립”
  • ● “손정의, 버핏, 알 왈리드의 통찰력 배우고 싶다”
19년 만이다. 그를 다시 인터뷰하기 위해 마주 앉은 건. 그사이, 그는 막 출범한 자본금 100억 원의 벤처캐피털 회사 대표에서 자기자본 8조 원대의 국내 최대 증권사를 비롯해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을 거느린 금융그룹의 오너 회장으로 발돋움했다. 박현주(58)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얘기다.

기자는 박 회장이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한 직후 만나 짧은 인터뷰를 했다. 당시 그는 동원증권의 전국 최연소 이사 자리를 돌연 박차고 나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보장된 미래를 마다하고 ‘고생길’에 나선 그를 충분히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런 도전정신이 오늘의 그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7월 26일, 기자와 마주한 그는 잠시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 그는 “당시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기에 증권산업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봤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지금과 같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박 회장은 요즘 지난해 말 인수한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미래에셋증권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그룹의 굵직굵직한 투자를 직접 챙기고 있다. 인터뷰 다음 날에도 전라남도가 매각을 추진 중인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라고 했다.





“투자전략가로 기억되고파”

인터뷰 장소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28층 이그제큐티브 클럽 라운지였다. 조선시대 정궁 경복궁과 인근의 현대식 건물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 호텔은 미래에셋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대국한 곳도 이곳이다. 박 회장은 “(이세돌-알파고 대국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에 운영을 맡겼기에 가능한 일 아니었겠냐”면서 “그 기간에 해외 출장 중이어서 대국을 직접 보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가 요즘 거머쥔 화두는 ‘투자를 통한 사회 기여’와 ‘따뜻한 자본주의’다. 훗날 ‘투자전략가’로 기억되고 싶다는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를 최고의 투자집단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꿈도 털어놓았다. 그것이 미래에셋을 이만큼 성장시켜준 대한민국과 고객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미래의 먹거리도 그의 중요한 관심사다. 그는 “앞으로는 그룹 내에서 투자 전략을 이끄는 등 투자 업무만 챙기고, 일반적인 회사 업무는 부회장이나 사장들에게 위임하는 대신 완전히 새로운 일에 진력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만한 신산업 발굴과 투자가 그것이다. 바이오산업, 관광 인프라, 가상현실, 3D, 전기차, AI, 드론 등이 그 대상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연내 1조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다.

“내수산업을 육성하자고 말들은 하지만 실제로는 투자를 많이 안 한다. 호텔업만 해도 최근 오성급 호텔을 지은 게 미래에셋밖에 없다. 담론으로만 얘기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에 누군가가 나서야 한다. 요즘 이 분야 전문가들뿐 아니라 이쪽에서 창업하는 분도 많이 만난다.”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한 그는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벌여왔다. 자신의 배당금과 회사의 기부금을 합해 매년 60억~70억 원을 재단에 출연해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과 취약계층 아동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제대로 개발하면 외국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내수 진작과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곳에서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사는 인구가 14억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경도 관광단지는 대단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역량 확대 실감”

인터뷰 이후인 8월 9일 전남도는 “매각을 추진 중인 경도 해양관광단지 우선협상 대상자로 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도의 골프장과 콘도 시설 및 부지를 3423억 원에 일괄 매입하고 향후 5년간 7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경도를 포함해 강원 홍천군 등 국내 관광 개발 분야에 대한 미래에셋의 향후 투자 예상액은 2조 원에 달한다.   



▼ 2011년 7월 미래에셋PEF(사모펀드)를 통해 휠라코리아와 함께 인수한 아쿠시네트가 올 9월 뉴욕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한다고 들었다(아쿠시네트는 자회사를 통해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 세계적인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는, 골프 팬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회사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을 인수해 IPO를 하는 사례라 감회가 남다를 듯하다.

“아쿠시네트 투자는 미래에셋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었다. 15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고민하면서 시장이 정말 넓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 과정에 2006년 중국 상하이 푸둥 미래에셋타워를 2600억 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시가는 1조3000억~1조4000억 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이 올랐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하와이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을 90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정식으로 시장 매물로 나오기 전에 산 것이다. 그만큼 미래에셋의 글로벌 역량이 커졌다고 실감한다. 그 동안 거래 하나하나가 성사될 때마다 정말 가슴 뭉클한 적이 많았다.”

아쿠시네트 인수를 위해 미래에셋이 투자한 금액은 5억2500만 달러. 업계에서는 2011년 인수 당시 약 1000억 원이던 이 회사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지난해에는 2000억 원으로 2배가량 증가한 점을 들어 미래에셋이 상당한 상장 차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글로벌 기업 인수를 통한 금융 영역 확장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1등 못해도 차별화해야”

그는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초대형 투자은행업(IB) 지원책에 큰 기대를 걸었다. 투자금융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기 위해 자기자본이 8조 원이 넘는 종합 금융투자회사에 IMA(종합투자계좌)를 허용키로 하는 등 의미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본시장이 기업들에 장기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 미래에셋대우 통합을 앞두고 미래에셋 직원들이 ‘우리가 오히려 찬밥 신세’라는 불만을 터뜨리는 것 같다.

“이번에 새로운 회사로 통합하면서 학연, 지연, 심지어는 군대 인연 같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극복하고 싶다. 그런 식으로는 우리 사회가 절대 발전할 수 없다. 그래서 공평하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 누가 갑이냐 을이냐를 따져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증권산업 전체를 발전시켜 파이를 키우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인지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증권산업 종사자들은 전문가 집단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의 장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통합 회사의 전산 시스템은 미래에셋대우 시스템을 기본으로 해서 가고 나중에 새로 개발하려 한다. 이걸 두고 ‘미래에셋 전산 시스템도 훌륭한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있다고 들었다. 더욱이 미래에셋대우 임직원은 3000명이고, 미래에셋은 1700명 정도다. 이걸 인정해 야 한다는 관점에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다.”

▼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하는 이가 많다.

“몇 가지 어젠다를 갖고 가려 한다. 무엇보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의 부를 키워야 한다. 둘째,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 투자는 투자 수익을 내는 것 외에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이걸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 셋째, 새로운 투자 문화를 이끌고 싶다. 한국 금융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앞으로는 ‘우리나라 금융이 이런 일도 하는구나, 미래에셋이 사회적으로도 가치 있는 회사구나’ 하고 느끼도록 하겠다.”

▼ 과거엔 은행업에 관심없다고 했는데.


“미래에셋이 은행업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 인터넷 은행 같은 것엔 관심이 있지만, 그건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 같다. 미래에셋은 투자 부분에서 경쟁력을 더 키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은행업에 뛰어들면 국내에 안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면 그저 ‘여럿 중 하나’가 된다. 평소 ‘미래에셋은 1등은 못해도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려면 새로 출범하는 미래에셋대우 직원들 각자가 차별화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열정, 진실성, 성실함, 독특한 시각 등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한국 시장 낙관”

▼ 새로 출범하는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준이 된다고 보나.

“현재 미래에셋은 32개국에서 펀드를 팔고 있고, 올해도 약 9000억 원 정도를 해외에서 펀딩했다. 올해 전체적으로 약 2조 원의 펀딩이 예상된다. 작년에는 1조7000억 원을 펀딩했다.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ETF(상장지수펀드)를 팔고 해외에 대체투자를 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미래에셋처럼 큰 규모로, 적극적으로 하는 그룹이 아직 없다.

이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이 커지면서 더 큰 규모의 거래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도 좋은 거래가 여러 건 있을 것이다. 이런 거래는 고객에게도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국내 자산가들이 미래에셋대우를 찾아오게 하겠다. 미래에셋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월 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베트남 랜드마크72 ABS(자산유동화) 총 모집액 2500억 원을 청약 이틀 만에 다 팔아 치웠다. 이는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빌딩 인수 거래에 투자한 선순위대출 3000억 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로 연 4.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 그동안의 의사 결정 중 가장 잘한 것과 아쉬운 것을 꼽는다면.


“잘한 것은 물론 해외 진출 결정이다. 다만 자본시장은 가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어떻게 피해 가느냐가 중요한데, 이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분산 투자를 강조하지만, 한국의 투자 문화에선 이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위에서 그런 방향으로 가자고 해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무진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여러 상품 중 몇 가지를 선택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이런 사정 탓에 분산 투자가 잘 안 된 것이 가장 아쉽다.”

▼ 일찍부터 해외 진출을 결정한 것은 장기적으로 국내시장을 비관적으로 봤기 때문인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1.8%밖에 안 된다. 미국이 대략 25%, 중국이 16%쯤 된다. 이런 한국에 전체 자산을 투자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한국 시장과 세계 시장을 함께 사는 전략이 좋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다. 한국 시장만 놓고 보면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도 필요하고 해서 조금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으로 본다.”

▼ 그 근거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때문이다. 물론 북한 핵 문제가 선결 과제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서로의 필요에 따라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한국에는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 북한에도 부자들이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 신호가 보인다고 한다. 14억 인구의 중국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우리 처지에서 보면 중국은 수출 시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내수 시장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한다. 지금 중국 관광객들 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낀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어렵다고만 할 게 아니라 오히려 ‘뭘 해도 되는 나라’라고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불가능한 상상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줄어든 ‘코리아 디스카운트’

▼ 외국의 투자은행 가운데 관심있게 지켜보는 곳이 있나.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어떤 투자은행보다 투자를 잘하는 분이다. 그분의 투자 방향 같은 것을 보면 ‘아, 세상을 저렇게 보는구나’ 하는 게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그런 사람이다. 버핏 산하에 32만 명이 있는데, 이들을 고작 24명이 관리한다고 들었다. 얼마 전에 만난 사우디의 알 왈리드 왕자에게서도 굉장한 통찰력을 느꼈다.”

▼ 해외에서는 한국 기업 주가를 어떻게 보는가.

“과거처럼 디스카운트를 많이 하진 않는 것 같다.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 채권을 사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다만 국내 기업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일부 기업 외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 같다. 새로운 기업이 많이 탄생하는 것은 좋게 본다.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 기업가 정신이 점점 희미해진다는 것이다. 기업에 대한 사회적 분노도 부담스럽다. 기업이 고용을 창출하는, 자본주의의 중요한 축이라는 관점에서 봐주면 좋겠다.

양극화를 해소하거나 소득 수준을 올리려 할 때는 투자가 없으면 해결이 안 된다. ‘투자’라고 하면 대개 재벌 그룹 몇 곳만 생각하는데, 금융산업이나 연·기금이 한국 사회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 강북 개발에 선뜻 나서는 곳이 없었을 때 미래에셋이 포시즌호텔이나 센터원빌딩에 과감히 투자한 것도 그 일환이다.”

▼ 미래에셋은 퇴직연금 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는데.

“한국 금융산업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퇴직연금이라고 보기에 초기 손실을 감수하고 꾸준히 투자해왔다. 문제는 수명이 길어지는 상황에 은퇴 자산을 1~2% 금리 상품에 넣어서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60대까지는 열심히 일하면서 분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70대부터 안전자산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회와 지구력

▼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통해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은 기회가 많은 나라다. 우리 사회에 공정하지 않은 면이 있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열심히 하면 기회도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요즘 젊은이들은 지구력이 부족한 것 같다. 어느 분야에 가든 10~15년은 정진할 수 있어야 하는데 1, 2년 하다가 힘들다고 포기해버리는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열정을 갖고 나의 길을 가련다’는 생각으로 우직하게 버텨야 한다.

1980년대 중반 첫 월급으로 12만 원을 받았는데, 당시 종금사에 취직한 친구들은 85만 원을 받았다. 더구나 증권회사는 ‘투기판’이라고 기피할 때였다. 종금사 들어간 친구들만 쳐다보고 있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나. 자기 삶은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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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호 | 동아일보 출판국 기획위원 yyo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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