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호

타로 하카세와 떠나는 음악여행

  •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7-05-02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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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로 하카세와 떠나는 음악여행
    바이올린 특유의 현란한 기교와 테크노 비트를 혼합한 강렬함을 무기로 다양한 음악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21세기의 파가니니’,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타로 하카세의 신보가 발매됐다.

    팝 스타 셀린 디온의 ‘To Love You More’에 바이올리니스트로 참여해 명성을 얻은 것이 계기가 돼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이름이 알려진 하카세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와 일본 최고 여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앨범에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열정적인 라이브 공연과 함께 각종 인기 방송 프로그램 음악을 프로듀스하는 활동으로도 유명한 그는 화가의 이력까지 지니고 있는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다.

    13세 때 일본 콩쿠르 서부 지역 1위 입상을 시작으로 17세 때 유고슬라비아 국제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으며 ‘신동’으로 떠오른 그는 도쿄예술대 음악부에 입학해 정규 클래식 교육을 받았다. 이후 클래식과 팝의 감각적인 결합을 시도해 발표하는 앨범마다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앨범 ‘Traveling Notes’는 유명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도리야마 유지와 함께 프로듀스한 앨범으로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음조를 바이올린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낯선 여행지에 대한 설렘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것은 물론, 이국적인 정서가 밝고 힘찬 에너지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광활한 대륙적 신비감과 동양적 향내가 물씬 풍기는 첫 번째 트랙 ‘A Different Day’를 비롯해 상큼한 햇살과 상쾌한 공기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한, 코러스가 매우 낭만적인 ‘House of the Sun’, 삶에 대한 애착과 희망이 담긴 ‘Harvest Home’ 등 10곡이 수록돼 있다.



    국경과 장르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하카세의 도전정신이 이번 신보에도 어김없이 담겨 있다.

    아이에스/ ‘Step One’

    타로 하카세와 떠나는 음악여행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재학 중인 세 쌍둥이로 구성된 퓨전 국악그룹 아이에스가 데뷔앨범 ‘Step one’을 내놓았다. 가야금의 김진아, 거문고의 김선아, 해금의 김민아가 멤버다. 마치 한지에 수묵화를 그려내는 듯한 느낌이 전해지는 ‘자연스러워’, 가난한 화가의 외로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러시아 곡 ‘백만 송이 장미’, 가사가 익살스러운 ‘미끄러운 재채기’, 살랑대며 속삭이는 듯한 봄바람을 연상시키는 ‘고무줄놀이’와 ‘밀양아리랑’ 등이 수록돼 있다.

    프로듀싱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 ‘오구’의 음악을 담당했던 국악 작곡가 원일이 맡았다. 그의 독특한 개성이 아이에스의 연주와 노래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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