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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1시간 330명 동원 ‘실검 1위’ 가능! ‘조작 골든타임’은 새벽·오후 3시

  •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 ● 아이돌 팬덤 실검 순위 조작 수법과 똑같아
    ● 업계 “검색 횟수 20만 회, 실검 1위 가능”
    ● “조국사퇴하세요” 1시간 입력해보니… 608회 가능
    ● VPN 잘 쓰면 더 손쉽게 실검 장악?
    ● “정치세력에 의한 실검 조작 경계해야”
‘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올해의 세(勢) 대결’을 꼽는다면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 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이른바 ‘실검 전쟁’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과열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과 반대층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검색어 순위 올리기 경쟁을 벌인 탓이다. 10월 14일 조 전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물러나면서 ‘조국 개인’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된 듯하나, 실검 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실검 조작 ‘놀이터’ 된 다음, 네이버

실검은 실시간 검색어의 줄임말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이하 포털)에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다. 1시간 단위로 검색량이 급증한 주제어를 뜻한다. 이러한 실검을 순위대로 보여주는 것이 실검 순위다. 국내 대표 포털은 NHN의 ‘네이버’와 카카오의 ‘다음’이다. 한국 포털 시장점유율은 네이버 60.34%, 구글 30.59%, 다음 6.58%, 줌 1.68% 순이다(인터넷트렌드, 2019년 10월 6일 기준). 조국 사태 때 실검 전쟁이 벌어진 포털은 네이버와 다음이다. 

실검 서비스 명칭은 포털마다 다르다. 네이버는 ‘급상승 검색어’, 다음은 ‘실시간 이슈 검색어’로 명명한다. 구글의 경우 실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포털 초기화면에서 곧바로 찾아볼 수 없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은 PC버전 초기화면에서 실검 순위가 곧바로 보인다. 네이버는 1위부터 20위까지, 다음은 1위부터 10위까지 실검 순위를 보여준다. 특히 네이버 검색어를 분석해놓은 ‘네이버 데이터랩(DataLab)’에서는 연령대별 네이버 실검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1시간 순위 △3시간 순위 △6시간 순위 △12시간 순위 △24시간 순위 등 총 다섯 가지 시간대별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네이버와 다음은 실검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이용자가 최신 이슈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10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실검을 만든 본래 목적은 국민들이 태풍이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실검 1위에 올라온 키워드를 보고 위험을 인지하라는 공익적인 차원이었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으나,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포털에서 제공하는 실검이 일부 세력에 의해 조작된다는 얘기는 한번쯤 들어봤어도 확신할 수는 없는 ‘항간의 소문’일 뿐이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키워드 ‘조국힘내세요’가 실검 1위에 오른 일을 계기로 실검 조작이 여론을 조작하는 신종 수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조국힘내세요’ 78분 만에 20위→1위

8월 27일 오후 2시 12분 ‘조국힘내세요’ 키워드가 네이버 실검 순위 20위에 오른 뒤 수직으로 상승해 1시간 18분 만인 오후 3시 30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의 실검에서도 ‘조국힘내세요’ 키워드는 이날 오후 한때 실검 1위에 올랐다. 조 전 장관 지지층이 실검 순위 상위권 진입을 위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맞서 조 전 장관을 반대하는 키워드 ‘조국사퇴하세요’가 뒤늦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같은 날 오후 5시 20분 네이버 실검 20위에 오른 뒤 1시간 만에 3위까지 올라갔다. 이 역시 조 전 장관 반대층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그동안 등장하지 않던 특정 검색어가 어떻게 단시간에 그것도 빠른 속도로 실검 1위에 올랐는지에 의문을 표한다. 일각에서는 실검 전쟁에 ‘댓글부대’를 동원한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등이 자동으로 검색어를 반복해 올려주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달고 추천 수를 조작했다는 드루킹 사건을 연상시킨다. 

실검 순위는 여론의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정 시간대 포털 이용자가 주로 검색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제는 포털 실검 순위가 포털 이용자의 뉴스 검색 기준이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순히 검색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 다수가 공유하는 이슈에 접근하는 주요 경로 구실을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실검 순위가 포털 이용자의 관심사를 제대로 반영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갈등이 잦아들기는커녕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실검과 관련해 많은 문제가 제기되는 등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실검이 어떻게 선정되기에 온라인 공간에서 맞붙은 조국 지지층과 반대층이 실검 전쟁까지 불사한 것일까. 

포털의 실검을 둘러싼 세간의 가장 큰 오해는 실검 순위 선정 기준이다. 대개 사람들은 ‘최다 검색 횟수’로 실검 순위가 정해진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간혹 “포털이 실검 순위를 조작한다”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핵심은 1분간 검색 횟수 증가 비율

실제로 9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이와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9일 오후 2시 55분 네이버의 연령별 실검 순위 중 40대 1위는 ‘문재인탄핵’ 키워드였는데 1분 만인 오후 2시 56분 ‘문재인지지’라는 키워드로 바뀌었다. 1분 전까지 1위이던 ‘문재인탄핵’ 키워드는 20위권 내에서 사라졌다. 김 의원은 “이게 상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인가. 1분 만에 검색어 키워드를 교체하는 것은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사실상 매크로 등 기계적 방식을 사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실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실검은 단순히 검색량이 많다고 해서 순위가 올라가는 구조가 아니다. 핵심은 포털의 실검 순위 갱신 주기가 1분이라는 데 있다. 즉, 1분 동안 검색 횟수가 ‘증가한 비율’이 가장 높은 키워드가 실검 1위가 된다. 검색량이 아무리 많아도 키워드 ‘오늘 날씨’처럼 평소 꾸준하게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는 실검 순위에 오르기 어렵다. 

일례로 10월 17일 오후 3시 10분부터 3시 11분까지 평소 한 번도 검색되지 않던 ‘신동아힘내세요’라는 키워드를 1000회 검색하고, 매일 1만 회가량 검색되던 ‘충정로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100만 회 정도 검색했다 치자. 이 경우 키워드 ‘신동아힘내세요’가 ‘충정로 맛집’보다 실검 순위가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키워드 ‘신동아힘내세요’가 평소(0번)보다 1000배 검색됐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실검 순위가 수없이 바뀌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네이버는 특정 시간 동안 입력 횟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검색어 순위를 집계해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로 입력 횟수가 많은 최다 검색어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10월 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명 인증을 마친 사용자 데이터 값인데, 당시 양쪽에서 굉장히 적극적인 의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키워드를) 계속 입력한 까닭에 값이 계속 변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은 10대, 20대 40대, 50대 등 세대별로 지표 값이 계속 바뀌었다”고 답변했다. 

네이버와 다음 실검은 한 사람이 1분 안에 특정 키워드를 2회 이상 입력하면 1회 입력한 것으로 계산한다. 또 실명을 인증한 로그인 아이디로 검색했을 때만 검색 횟수가 집계된다. 실검 순위에 오른 검색어를 클릭한 경우에는 실검 산정 횟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오로지 해당 키워드를 직접 입력하거나 자동완성기능(컴퓨터가 입력창에 입력한 문구 일부를 인식해 나머지 부분을 완성하는 기능)으로 검색어를 입력한 경우에만 검색 횟수가 집계된다. 이는 네이버가 지난해 ‘드루킹 사건’으로 몸살을 앓은 뒤 단행한 실검 서비스 개편 작업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검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실검 키워드 대량 살포 후 조직적으로 댓글 달아

그렇다면 ‘실검 전쟁’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실검 전쟁에 처음 불을 붙인 쪽은 조 전 장관 지지층이다. 실검 전쟁 사태가 8월 27일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 띄우기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오후 12시 22분부터 ‘딴지일보(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사)’ ‘젠틀재인(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등 진보 성향의 인터넷 친목 카페, 맘카페,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 10여 곳에 “오후 3시 네이버·다음 검색어 ‘조국힘내세요’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동시다발적으로 올렸다. ‘원글’ 작성자 또한 조 전 장관 지지자로 추정된다. 게시물은 오후 3시 인터넷 포털 실검 운동에 나설 예정이니, ‘조국힘내세요’ 키워드가 실검 순위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글 작성자는 “다른 카페나 SNS에도 홍보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에 토착왜구로부터 꼭 지켜드려야 한다”며 사람들의 실검 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여기에 더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대형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페, SNS 계정 등을 통해 실검 지정 키워드를 대량 살포하고 조직적으로 댓글까지 단다. 해당 글에는 “분노의 클릭질” “우리는 기사는 못 써도 검색은 한다” 같은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실검 1위에 오른 후에는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실검 작업 참여를 독려한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클리앙’ ‘82쿡’ 유형의 커뮤니티에는 이날 거의 모든 게시물 앞에 ‘조국힘내세요’란 문구가 달렸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실검 순위를 높이기 위해 내용상 아무런 관계없는 게시물에도 무조건 ‘조국힘내세요’를 달아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인스타그램 등에도 “#(해시태그)조국힘내세요” 같은 글이 퍼졌다.


키워드 유포→검색→실검 장악→순위 유지

‘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조국힘내세요’ 키워드는 8월 27일 오후 2시 12분 네이버 실검 순위에 뜬금없이 12위로 등장했다. 당초 공지한 시간보다도 이른 시간이었다. 이 키워드는 결국 1시간 18분 후인 오후 3시 30분 1위에 올랐다. ‘조국힘내세요’ 키워드는 다음의 실검에서도 오후 3시쯤부터 1위를 차지했다. 

반대쪽에서는 ‘조국사퇴하세요’ 키워드로 맞대응했다. 이 키워드는 이날 오후 5시 20분에 처음 네이버 실검 순위에 진입해 오후 6시 35분 2위까지 올라갔다. 상반된 키워드가 실검 1·2위에 오르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첫 실검 전쟁에서는 조국 지지층이 반대층보다 우세했다. 

실검 1위 쟁탈전은 그다음 날인 8월 28일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커뮤니티에 “오후 3시 네이버·다음 포털사이트에 ‘기레기(기자를 비하하는 속어) 아웃’ ‘기레기 꺼져’를 검색하자”는 제안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다.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언론의 의혹 제기가 부당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기레기 아웃’ ‘기레기 꺼져’는 계획과 달리 실검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당황한 조국 지지층은 “비속어가 포함돼 실검에 못 오른다”며 토론을 벌였다. ‘젠틀재인’에서는 “여러 문구를 시도하는 바람에 ‘검색 화력’이 분산될 듯하니 다시 ‘조국힘내세요’에 집중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뒤늦게 실검 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향해 “신규 인력은 실검 키워드를 헷갈리지 말고 잘하라”라는 화력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갑론을박 끝에 검색어를 ‘기레기 아웃’ 대신 ‘가짜뉴스아웃’으로 바꾸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루 뒤에는 ‘가짜뉴스 아웃’ ‘한국언론사망’ ‘법대로 임명’ ‘보고싶다 청문회’가 실검 상위권을 장악했다. 

‘신동아’가 8월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이어진 실검 전쟁 실태를 살펴봤더니, 실검 작전은 대개 4단계로 이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지정 키워드 유포→누리꾼들 키워드 검색→집중 검색으로 실검 상위권 장악→지정 키워드 검색 독려하며 순위 유지’ 식이다.


댓글 달기, 포털 실검 작전으로 의견 개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층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 올리는 방법을 공유하는 모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층이 모인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 올리는 방법을 공유하는 모습.

이런 방법으로 조국 지지층이 결집한 온라인 공간에는 여러 사람이 특정 시간 동안 조직적으로 같은 키워드를 집중 검색한 정황이 엿보인다. 조 전 장관에게 우호적인 키워드를 실검 상위에 올려 마치 다수 의견인 것처럼 몰아간 흔적도 뚜렷하다. 

그럼에도 네이버와 다음은 “회사나 제품, 서비스를 광고하기 위해 검색을 조작하거나 자동으로 입력을 반복하는 기법인 매크로 등의 수법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면 특정 검색어 입력을 통제할 수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최근 조 전 장관 지지층의 실검 작업은 SNS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SNS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SNS에서는 친구맺기 시스템을 통해 비슷한 정치 성향의 사람을 쉽게 모을 수 있다. 게다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달리 공유 버튼 하나면 쉽게 퍼뜨리는 것도 가능하다. 거리로 달려 나가 피켓이나 플래카드 들고 정치 구호를 외치는 것보다 더 큰 여론몰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정치 커뮤니티는 마땅히 모일 온라인 공간이 마땅치 않은 이들에게 안방 구실을 한다. 각 정파의 열성 지지층은 각자 자신의 성향과 스타일에 맞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한다. 좌파 성향의 ‘클리앙’과 ‘82쿡’, 우파 성향을 띠는 ‘디시인사이드(디시)’와 극우라고 비판받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유명하다. 

이들 커뮤니티 사이트는 평소에는 관심사나 취미 공유, 친목 도모라는 본 목적에 충실하지만 특정 정치 현안이나 사회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과거에는 자신의 정치 성향에 맞지 않는 기사가 뜨면 해당 기사가 올라온 포털 주소를 하이퍼링크로 공유한 뒤 댓글 달기를 독려했으나 지금은 포털의 실검에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특정 키워드를 지정한 뒤 자신과 정치 성향이 비슷한 커뮤니티에서 실검 운동을 독려한다. 이를 ‘화력 지원’이라고 한다. 화력 지원으로 성향에 맞는 실검 키워드를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입력해 실검 1위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것이 지금은 포털 실검에서 조직적 여론조작으로 발전했다. 

시간대도 실검 작업의 핵심 요소다. 조국 전 장관 지지층은 포털 검색량이 비교적 적은 새벽이나 오후 시간대를 노렸다. 이른바 ‘올빼미 수법’이다. 9월 1일 오전 2시 26분, 진보 성향의 A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 다음 3위에 입성했어요’. ‘내일의 검색어’라는 아이디를 가진 A커뮤니티 회원이 작성한 글이었다. 작성자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순위에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라는 키워드가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 오늘도 열심히 달려보자”며 사람들의 실검 참여를 권장했다.


검색량 적은 새벽·오후 시간대 공략

‘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나경원사학비리의혹’ 키워드는 31분 후인 오전 2시 57분쯤부터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오전 6시 55분 기준 네이버의 실검에서는 ‘나경원사학비리의혹’이라는 검색어가 18위로 등장했다. 이 키워드는 약 3시간이 흐른 오전 9시 47분 3위까지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날 ‘나경원사학비리의혹’ ‘오늘의 실검은 나경원사학비리의혹’ 등의 글이 수백 건 올라왔다. 

앞서 8월 27일에는 실검 작업이 오후 2~3시에 걸쳐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포털 검색량이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출·퇴근 시간대나 점심시간에는 조작을 통해 실검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상위권 진입마저 쉽지 않다. 여기에 연예인 스캔들이나 스포츠 경기 결과 소식 같은 이슈가 갑자기 터지면 실검 1위는 더더욱 힘들어진다. 소위 ‘실검 조작’ 작업을 한다고 알려진 마케터 A씨는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악성코드로 전국 각지에 있는 컴퓨터를 오염시킨 뒤 그 좀비PC가 특정 단어를 검색하도록 조종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야 간신히 실검 순위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포털 검색량과 이용률이 줄어드는 새벽이나 오후 3시 무렵에는 실검 순위 상위권 진입은 물론 1위 수성(守城)이 상대적으로 쉽다. 이는 ‘실검 조작’ 작업을 활용한다고 알려진 바이럴 업체뿐만 아니라 연예인 팬덤 실검 조작 작업에서 검증된 사실이다. 

조국 전 장관 지지층은 검색어 띄우기 작업 시 사람이 실제 키워드를 입력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이 한 일이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실검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한 네티즌은 B인터넷 커뮤니티에 “대한민국은 실검 민주주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李 총리 “여론 조작 범죄 가능성 있어”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여론 조작’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월 30일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포털의 실검 조작 의혹에 대해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부자연스럽다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조국’이나 ‘조국힘내세요’ 등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뭔가 이상하다.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론 조작의 범죄가 스며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총리가 ‘여론 조작 범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실검이 선거전에 이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국감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 내 실검 폐지 여부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논의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들과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선거 기간 내 실검 폐지 검토도 언급했다. 네이버는 실검 서비스 일부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선관위도 실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영수 선관위 사무총장은 10월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국감에 참석해 실검 문제를 여론 조작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사무총장은 “선거가 임박했을 때 특정 후보자를 위해 실검을 이용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제도적 규제 사항은 없지만, 업무방해죄 등으로 조치하는 사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가 실검 전쟁을 여론 조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서 실검 순위를 조작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단적인 예로 인기 연예인 팬덤의 ‘실검 총공’을 들 수 있다. 총공은 총공격의 줄임말로,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을 응원하려고 팬들이 ‘총력전’을 벌인다는 뜻이다. 주로 아이돌그룹의 음원 발매 출시일이나 생일, 방송 출연시간에 맞춰 실검 순위 상위권을 장악함으로써 기를 살려주고 응원하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다. 

아이돌그룹은 이슈를 몰고 다니다 보니 실검 상위권을 장악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특히 신곡이 나오거나 개인 활동을 하면 손쉽게 실검 순위 1위에 오른다. 물론 아이돌그룹의 새 노래나 연기 활동이 대중 취향과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팬덤의 ‘작업’ 흔적이 엿보이는 경우도 존재한다.


VPN 통해 실검 작업… 인위적 조작 가능

‘실검 총공 행동강령’에는 △검색어에 띄어 쓰지 않기 △비속어 쓰지 않기 △실명 인증 후 로그인한 상태에서 실검하기 △실검 입력 시 키워드 직접 입력하거나 자동완성검색어 클릭하기 △실검 후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나 게시물 클릭하기 △PC는 크롬(구글이 개발한 웹브라우저), 스마트폰은 크롬·사파리(애플이 개발한 웹브라우저)를 통해 포털 실검 접속하기 △시크릿 탭이나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사용하지 않기 △웹브라우저의 쿠키(이용자를 추적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정보를 생성하는 것) 기능 차단하기 등이다. 

정해진 총공 시간이 되면 팬들은 포털로 몰려가 좋아하는 아이돌그룹 이름을 키워드로 집중적으로 검색하며 해당 아이돌그룹의 인기와 팬덤의 결속력, 화력을 과시한다. 

최근에는 정치적 성향을 가진 집단에서도 실검 총공 작전 방법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방법은 △검색어 띄어 쓰지 않기와 비속어 쓰지 않기 △실명 인증 후 로그인 먼저 하기 △실검 시 키워드 직접 입력하기 등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들 방법 모두 실제로 포털 실검 산정 집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검 작업이 수작업으로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인위적인 조작으로도 실검 순위를 바꾸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에 사설망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VPN(Virtual Private Network·가상사설망) 서비스를 이용하면 컴퓨터와 스마트폰 모두 IP 주소 조작이 가능하다. 변환한 IP 주소를 여러 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1분 안에 한 키워드를 2회 이상 입력하면 1회 입력한 것으로 계산하는 포털의 실검을 우회할 수 있다. 즉, 한 사람이 1분 안에 한 키워드를 원하는 만큼 입력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VPN 프로그램은 여러 사람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개인이 자신만의 사설 네트워크처럼 사용하는 걸 말한다. VPN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는 암호로 구성돼 있어 보안을 신경 쓰는 기업들이 주로 앞다퉈 구축하고 있다. 별도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일반 전용선을 구축하는 경우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좋다. IP 주소를 변환할 수 있다 보니 당국이 접속을 차단한 구글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접속할 수 있어 중국에서 많이 사용된다. VPN 프로그램은 포털이나 모바일 앱 스토어 등에서 검색만 하면 유·무료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시중에는 VPN 프로그램이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 모두 출시돼 있다.


329명·397명 vs 3334명

‘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그렇다면 통상적으로 실검 1위에 오르려면 검색 횟수가 얼마나 돼야 할까. ‘실검 조작’ 작업을 다수 진행한 바 있는 마케터 C씨는 “포털의 실검 알고리즘은 비공개 사항이라 정확히 유추하기는 어렵지만, 그간 실검 조작 작업을 진행해본 경험을 토대로 추정해보면 검색 횟수가 최소 20만 회 이상이어야 평일 오후 실검 1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직접 PC와 스마트폰으로 각각 60분 동안 ‘조국힘내세요’ 키워드를 최다 몇 번 검색할 수 있는지 확인해봤다. 테스트 결과, PC에서의 입력 횟수가 총 608회, 스마트폰에서의 입력 횟수가 총 504회로 집계됐다. PC보다는 스마트폰에서 오타가 더 자주 나왔다. 실검 작업에는 PC가 더 적합한 도구인 셈이다. 

이 테스트는 VPN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 진행해 실제 포털의 실검 순위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네이버와 다음은 한 사람이 1분 안에 특정 키워드를 2회 이상 입력하면 1회 입력한 걸로 계산한다. 포털이나 앱스토어에서 VPN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후 테스트를 해보면 앞의 결과가 모두 반영된다. 기자는 포털에서 VPN 프로그램을 직접 내려받았다. 60분 동안 검색 횟수 20만 회를 달성하려면 PC를 활용해 실검 조작할 경우에는 329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검 조작할 경우엔 397명이 동참하면 된다. VPN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채 60분 동안 검색 횟수 20만 회를 기록하려면 PC와 스마트폰 구분 없이 모두 3334명이 동원돼야 한다. 

VPN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실검 조작법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얻고 싶다면 VPN 프로그램과 신종 매크로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한다. 컴퓨터 IP 주소가 계속 바뀌는 한편, 해킹당한 여러 개의 아이디(비밀번호)가 자동 로그인·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실검창에는 키워드가 자동 입력돼 실검 조작이 가능하다. 드루킹 사태로 한층 강화한 포털의 방지 기술도 우회할 수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이 뉴스 댓글과 추천횟수를 조작하는 데 사용할 만큼 마우스의 움직임과 클릭 속도가 빠르다. 실검 조작은 물론, 검색창에 자동완성 및 연관검색어 만들기, 블로그 상위 노출 작업, 카페 댓글 달기,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 답변 달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을 포털이나 SNS 등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크로 사용하면 실검 조작 효과 확실

사람들의 관심은 실검 전쟁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번 실검 작업 과정에서 기계적 조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 견해를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국감 당시 “네이버는 실명인증에 성공해 로그인한 아이디의 데이터 값을 모아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매크로를 활용한 검색어 입력 횟수는 실검 산정 횟수에 집계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아이디(비밀번호)의 수집은 돈만 있다면 크게 어렵지 않다. 방법 또한 포털과 SNS를 조금만 검색하다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해킹당한 네이버 아이디를 상태에 따라 개당 수백 원에서부터 수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들 아이디는 실제 사용되고 있지만 사용자는 해킹당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미성년자의 아이디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의 인증이 필요하다. 이때 주로 활용하는 수법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만들어내 휴대전화 인증을 받아 아이디를 만들어내는 유령 계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생성 아이디’라고 부른다. 개당 3000원 이내에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이런 아이디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카카오톡이나 트위터, 텔레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거래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 D씨는 “매크로 프로그램과 VPN 프로그램을 연동하면 실검 조작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잘못 사용하다 포털업체의 전산장애를 일으키게 되면 형사고발 조치를 당할 수 있어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드루킹 사태처럼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VPN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일은 고의적 여론 조작에 해당한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통신의 안정적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대량의 신호 또는 데이터를 보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만일 선거 기간에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매크로 사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실검 전쟁에 나선 이들의 수법은 보수든 진보든 별 차이가 없다. 10월 7월 오전에 벌어진 2차 실검 전쟁이 그 사례다. 먼저 오전 10시 15분 기준 네이버와 다음 실검 1위에 ‘조국 구속’ 키워드가 올라왔다. 네이버에는 ‘조국 구속’ 키워드가 오전 9시 55분쯤부터 1위에 올랐다. 해당 키워드는 오전 9시 20분쯤부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진입했다. SNS와 유튜브 등에서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조국구속’을 태그해 게시물을 작성하는 등 ‘실검 띄우기’에 나섰다. 이날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조국 구속’ 네이버 검색어 올리기 운동’ 영상에서 “조국이 임명된 지 한 달이 됐는데 한 게 뭐가 있느냐. ‘조국 구속’을 한 번 쳐달라”며 실검 띄우기를 독려했다.


여론 훼손이냐, 정치 메시지냐

‘실검 전쟁’이 펼쳐진 8월 27일 네이버에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20위에 올라온 모습.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1시간 18분 만에 1위를 기록한 모습(오른쪽).

‘실검 전쟁’이 펼쳐진 8월 27일 네이버에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20위에 올라온 모습. ‘조국힘내세요’라는 키워드가 1시간 18분 만에 1위를 기록한 모습(오른쪽).

조 전 장관 지지층은 재반격에 나섰다.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저쪽도 나름 반격하니 재미있다”며 다시 실검 전쟁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조국수호 검찰개혁’이라는 키워드가 다음의 실검 1위를 차지했다. 직전 1위에 올랐던 ‘조국 구속’은 2위로 밀렸다. 이후 오전 11시쯤부터 네이버 실검 순위에 ‘조국수호 검찰개혁’이라는 키워드가 나타나 4위까지 순위가 올라갔다. 조 전 장관 지지층과 반대층 간의 진영 대결이 과열되면서 한국 양대 포털의 실검 순위는 여전히 여론 조작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진영 간의 세 대결로 번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한 여론 조작 행위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2010년 이후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이 삭제되면서 규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삭제된 조항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의 통신을 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헌법재판소는 2010년 12월 “이 조항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조국 사태’를 거치며 일부 정치 세력에 의한 실검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실검 작업은 자연스러운 여론 흐름을 따라가는 게 아닐뿐더러 소수 집단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여론 전쟁’의 승패는 실검 조작에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누가 더 많이 모집하느냐, 즉 조직력에 달려 있을 뿐이다. 따라서 실검 조작이 계속되는 한 포털의 실검은 항상 ‘여론 선동’은 물론 ‘여론 조작’ 논란에서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분석이다. 

“학계에서도 실검 띄우기 작전이 여론 왜곡인가, 또 하나의 의사 표현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원래 실검의 목적은 다수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건데, 이를 조작해 여론을 선점하려는 전체 행동주의가 실검 전쟁으로 나타났다. 큰 틀에서 보면 여론 훼손이라 비판받을 여지가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과거부터 해온 정치 메시지 싸움으로도 볼 수 있다.”




신동아 2019년 11월호

김건희 객원기자 kkh479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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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전쟁’ 작전, 이렇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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