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호

‘지토툰’ 작가 유지안, ‘88만원 세대’를 말하다

“꼰대 같을 때도 있지만, 사는 모습 보면 짠해요”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19-11-0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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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척하지만 더는 젊지 않은 세대

    •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지, 너도 알지?”

    • 30대 보며 결혼, 출산 포기하는 20대

    • 함께 통과하고 있는 무한 경쟁의 터널

    • “바꾸지 못하고 바뀌는 삶, 어쩌면 다가올 미래”

    [홍중식 기자]

    [홍중식 기자]

    “매일이 어려운 90년대생 회사원이 건네는 공감과 위로” 

    9월 이런 부제를 단 만화책 ‘지토툰’이 서점에 나왔다. ‘지토’는 이 책 주인공인 핑크색 토끼 이름으로, 유지안 씨의 분신 그 자체다. ‘지안’의 ‘지’와 토끼의 ‘토’를 한 자씩 따서 지었다. 이 책은 한때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씨는 1992년 태어나 2016년, 직원 수 200명 안팎의 중견 기업에 취직했다. 지금도 같은 회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다. ‘매일이 어려운 90년대생 회사원’으로 2년 반을 보내던 2018년 6월 어느 날, 유씨는 문득 ‘나와 내 친구들 회사 생활’을 만화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면지에 볼펜으로 끼적인 그림을 인스타그램(@jitotoon)에 업데이트하자 또래들의 공감과 격려가 쏟아졌다. 이때부터 하루에 한 편씩 꾸준히 ‘지토툰’을 그렸고, 1년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4만 명에 이르는 ‘스타’가 됐다. 

    유씨 작품 속에는 ‘90년대생’ 직장인을 괴롭히는 일상의 부조리가 낱낱이 담겨 있다. 제목 ‘뭘해도 탈탈탈’을 보자. 직장 선배는 “대리님, 이건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고 묻는 지토에게 “넌 입사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물어!?”라고 퉁명스레 답한다. “대리님, 서류 작성했습니다” 하고 들고 가자 이번엔 “넌 왜 물어보지도 않고 일해?”라고 꾸지람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사과하는 지토 모습에 수많은 90년대생이 “바로 내 얘기”라며 공감했다.

    80년대생, 그들은 왜?

    작품 하나를 더 보자. 이번엔 지토의 지인 ‘민돌’ 얘기다. 그는 어느 날 외근을 앞두고 ‘대리님’ 전화를 받는다. 용건은 “먼저 차에 가서 내 시트 좀 데워놔.” 만화는 분노하는 민돌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것으로 끝난다. 유씨는 이 만화에 ‘저도 추위 탑니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지토툰’에서 주인공 지토, 그리고 그의 친구들과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캐릭터 상당수는 같은 회사 대리·과장이다. 이들 대부분은 1980년대생, 이른바 ‘88만원 세대’에 속한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토툰’을 다 읽은 뒤 유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신과 친구들 눈에 비치는 88만원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유씨는 지토툰에 등장하는 캐릭터 ‘블루’의 실제 모델 친구와 함께 ‘신동아’ 사무실을 찾았다. 

    블루는 1992년생으로 현재 충청권 한 회사에서 해외영업 업무를 맡고 있다. 지토툰에 그려지는 그의 회사 풍경은 ‘군대보다 더 군대 같은 곳’이다. 퇴근 후 축구를 하자는 상사 제안에 “발이 아파 못 하겠다. 죄송하다”고 하면 “너 몇 년차야? 누구는 발 안 아픈 줄 알아?”하는 호통이 쏟아지는 곳. 이곳에서 일하며 유씨에게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공한 블루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위해 실명과 얼굴은 공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의 뜻에 따라 인터뷰에는 ‘블루’라는 캐릭터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유씨와 블루에게 일단 지토툰에 등장하는 이야기가 얼마나 사실에 기반을 둔 것인지 물었다. 

    “거의 전부 진짜 있었던 일이다. 남자 상사를 여자 상사로, 과장을 대리로 그리는 식으로 살짝살짝 내용을 바꾼 정도가 전부다. 사실이 95%라고 할까? 내 또래들은 전부 ‘딱 내 이야기’라고 하는데 다른 세대가 오히려 ‘아직도 이런 일이 있느냐’고들 한다.”

    꼰대인지 모르는 젊은 꼰대들

    - ‘회사를 3일 만에 그만둔 이유’라는 웹툰이 있더라. 이것도 실제 있었던 일인가. 

    유지안 | “내 얘기다. 지금 회사 오기 전 들어간 첫 직장인데, 3일 만에 그만 둬서 다녔다고 하기도 그렇다.” 

    - 왜 퇴사했나. 

    유지안 | “여러 일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건 치마 사건이다. 입사 후 이틀 동안 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그런데 상사가 오더니 ‘내일부터 치마 입어. 여사원이 바지 입으면 사장님한테 혼나’ 하더라. 뭔가 변태스럽지 않나(웃음). 대체 어떤 생각을 하면 저럴 수 있지 싶었다. 다음 날 바로 그만뒀다.” 

    - 그 회사의 다른 여사원은 ‘사장님 지시’로 늘 치마를 입는다는 얘긴가. 

    유지안 | “그랬나 보다(웃음). 이건 내가 겪은 일이고, 친구들 경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얘기하다 보면 다들 회사 들어가 깜짝 놀라는 부분이 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후배들한테도 똑같이 시키는 것. 그래서 ‘내가 이상한 건가’ 싶게 만드는 분위기 말이다.” 

    블루 | “나도 취직하고 한동안 ‘원래 이게 맞는 건가’ 싶어 혼란스러운 일이 많았다. 축구 일도 그렇다. 그날은 정말 발이 아팠다. 그래도 상사가 얘기하니 깍듯이 사정 설명하고 ‘죄송합니다’ 사과드렸다. 그런데 대뜸 ‘네가 몇 년 차인데 벌써부터’ 하는 거다(웃음). ‘나도 피곤하고 아파. 그래도 하는 거야’ 그러더라. 그 상사가 32세였다. 속으로 ‘뭐지? 그럼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더 욕 먹기 싫어 나가 뛰었다. 30대 선배들이 가끔 나한테 ‘우리 회사는 5공화국이야’ ‘여긴 박정희 시대야’ 했다. 그런 문화가 왜 지금까지 이어졌겠나.” 

    - 30대가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관여하나. 

    유지안 | “두 종류로 갈리는 것 같다. 본인은 그렇게 살아도 후배들한테까지 시키지는 않는 사람이 있다. 반면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사람도 있다. 대리, 과장을 하는 30대 중에는 20대가 입사하면 회사 문화를 자기가 알려줘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본인들은 아닌 줄 알지만 젊은 ‘꼰대’다.”

    “나 때는 말이야”

    2017년 출간된 책 ‘꼰대의 발견’에는 요즘 젊은이들이 널리 쓰는 단어 ‘꼰대’의 의미가 담겨 있다. ‘스스로 남보다 서열 또는 신분이 높다고 여기고 자기가 옳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충고하는 걸, 또 남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등한시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자’라는 의미다. 

    1990년대 태어난 20대들은 꼰대에 질겁한다. 그런데 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입만 열면 “내가 누군 줄 알아(who), 나 때는 말이야(when), 어딜 감히(where), 네가 뭘 안다고(what), 어떻게 그걸 나한테(how), 내가 그걸 왜(why)” 같은 이른바 ‘꼰대의 6하 원칙’을 주워섬기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 꼰대 상당수는 다른 꼰대를 욕하며 본인은 꼰대가 아닌 줄 아는 것도 공통점이다. 유씨와 블루는 “회사에서 보면 성별, 연령은 꼰대 정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아닌 것 같다.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고 후배들한테 잘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도 꼰대가 적잖다”고 입을 모았다. 

    -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그런가. 

    유지안 | “내 친구 얘기다. 회사에 사수라는 이유로 일거수일투족을 트집 잡으며 사사건건 가르치려 드는 30대 대리가 있었다. 업무할 때뿐 아니라 회식자리에서도 그랬다고 한다. ‘어디서 술을 꺾어 마셔? 장난해?’ 하는 식으로. 얘가 견디다 못해 회사를 그만두고 한 취업 애플리케이션에 자기가 겪은 일을 적어 올렸다. 얼마 뒤 바로 그 대리한테 연락이 왔다더라. ‘혹시 네가 쓴 글이냐’고. ‘저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니 ‘그래, 네가 그랬을 리 없지.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하며 전화를 끊었단다(웃음).” 

    블루 | “나는 회사에서 세차 셔틀, 주유 셔틀 같은 걸 해봤다. 상사가 나한테 ‘차 가져가서 세차하고 기름 좀 넣어와라’ 시키는 거다. 회식 때 ‘막내는 술 먹지 말고 이따 우리 다 태워줘라’ 하는 말도 들었다. 일일이 집에 내려드리고 나니 새벽 2시였다. 이전에 막내였던 사람은 내가 들어왔으니 자연스럽게 일을 넘긴 거고, 스스로 꼰대라는 생각을 안 했을 거다. 그러나 세차하고, 운전하면서 나는 ‘후배한테 절대 이런 일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세상이 변할 것 같다.” 

    - 얘기하면서 과거형을 쓴 건 지금은 그런 일을 안 한다는 건가? 

    블루 | “그 회사를 얼마 전 그만뒀다. 2년쯤 다니다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사표를 냈고, 해외영업직을 뽑는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후배한테 이 일 안 시키겠다’는 결심은 지킨 셈이다(웃음).”

    “30대 보며 연애, 결혼 포기”

    - 최근 화제를 모은 책 ‘90년생이 온다’를 보면 ‘90년대생들은 묵묵히 선배들의 도제식 교육을 따르거나, 기약 없이 그들의 방식을 배우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이 책 저자는 1982년생으로, 지금 얘기하는 30대다. 그들은 묵묵히 참고 견디던 것들에 대해 90년대생은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저자의 진단을 어떻게 생각하나. 

    유지안 |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세대는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 가끔 30대들을 보면 분명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참고 지낸다. 짠할 때가 있다.” 

    - 지금의 30대 또한 한때는 거칠 것 없는 신세대로 통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퀴즈쇼’에서 바로 그 세대 주인공의 입으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단군 이래 가장 많이 공부하고, 제일 똑똑하고 외국어에도 능통하고 첨단전자제품도 레고블록 만지듯 다루는 세대야.” 자존감 강하고 똑똑하던 사람들이 왜 회사에서는 ‘참고 견디며 후배들한테 과거 문화 답습을 요구하는’ 존재가 됐을까. 

    블루 | “먹고살자니 그런 게 아닐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사상 최악의 취업난’ 얘기를 들으며 자랐다. 지금 30대가 심한 경쟁을 거쳐 취업한 걸 안다. 이제는 결혼해 자녀까지 키우고 있으니 어떻게 회사를 그만두겠나.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사수가 내가 한 일을 자기 성과로 보고하고, 내 실적을 빼앗아가곤 했다. 영업직이라 우리는 어떤 업체를 고객으로 관리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허드렛일은 다 시키면서 정작 중요한 건 자기가 다 가져가는 거다. 화가 나는 마음 한편으로 ‘오죽 힘들면 저러겠나. 승진이 간절한가 보지’ 하는 생각도 했다.” 


    유지안 | “그런 걸 가까이서 보기 때문에 요즘 20대 중에 결혼, 연애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저러고 어떻게 사나, 정말 힘들겠다’ 싶은 거다.” 


    사상 최악의 경쟁

    - 앞서 말했지만 지금 30대는 한때 ‘단군 이래 가장 많이 공부하고, 제일 똑똑하고 외국어에도 능통’한 세대로 꼽혔다. 그런데 지금 20대는 심지어 그들보다 더 많이 ‘스펙’을 쌓아야 취업할 수 있다고 들었다. 직접 느끼기에 어떤가. 

    유지안 | “나와 블루 모두 1992년에 태어났다. 우리가 고3 때 치른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71만 명이 넘었다. 그전에는 훨씬 적었다. 2006학년부터 한동안은 50만 명대였다. 그러다 갑자기 급증한 것이다. 우리 세대가 유난히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학원 선생님이 내게 ‘예전 같으면 OO대를 갈 수 있었을 텐데 올해는 입시생이 많아 ##대밖에 못 가겠다’고 하시더라.” 

    블루 | “지금 30대는 영어만 잘해도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 우리 세대는 다르다. 웬만한 회사에 들어가려면 중국어도 필수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 나와 지안이는 모두 대학생 때 중화권 국가에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한국사 자격증도 있다. 지금 회사에서 영어, 중국어를 다 쓰며 일한다.” 

    이들 얘기는 과장이 아니다. 1992년 한국의 출생아 수는 73만678명으로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저출산 추세 속에서 일시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이유는 이들 부모 세대(1968~1977년생)가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또한 인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1991~1996년 사이 태어난 이들을 ‘에코붐 세대’라고 부른다. 베이비붐 세대가 메아리(Echo)로 돌아온 듯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92년생은 에코붐 세대 중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다. 불가피하게 무한경쟁에 내몰렸다. IMF 외환위기가 정리된 뒤 줄곧 7~8%를 오가던 청년(15~29세)실업률은 92년생이 대학 4학년이던 2014년부터 내리 9%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9.5%를 기록했다. 체감 청년실업률도 지난해 22.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20대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 32.3%로 30대(21%), 40대(25%)보다 훨씬 높다. 

    유씨는 “얼마 전 통계를 보다 토익 응시자 평균 점수가 10년 전과 비교할 때 100점 가까이 오른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10~20대가 진학·취업 목적으로 널리 치르는 토익시험 국내 응시자 평균 점수는 1996년 517점, 2006년 593점, 2016년 687점으로 점차 올랐다. 2017년 토익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해 서울 지역 토익 응시자 평균 성적은 751점에 달했다. 유씨는 “우리 세대는 취업하려면 영어, 중국어, 학점, 자격증, 사회봉사, 인턴 경력을 다 관리해야 했다. 다들 정말 열심히 스펙을 쌓았다”고 했다. 

    - 일각에서는 ‘88만원 세대’로 불린 지금의 30대와 비교하면 90년대생 삶의 질이 좀 낫다는 얘기를 한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수혜자라는 것이다. 2020년 최저임금은 179만 5310원으로, 88만 원과 비교하면 90만 원 이상 높다. 

    유지안 | “그사이 물가도 많이 올랐다. 지금 20대가 받는 월급으로는 미래를 준비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우리가 30대보다 더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 같이 힘들다. 생각해보니 노동환경은 최근 들어 좋아지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주 52시간 근로법이 생겼고, 취업포털 공고에 ‘우리 회사는 칼퇴합니다’라고 적어놓은 기업도 있다. 대기업과 달리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오면 여전히 예전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 있지만, 그래도 세상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30대가 되겠지”

    [홍중식 기자]

    [홍중식 기자]

    그렇게 30대 ‘꼰대’들에 대한 성토로 시작한 이야기는 점점 이해와 공감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블루는 “안 좋아 보이는 면이 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할 때도 많다. 하지만 ‘내가 30대가 되면 다르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하면 잘 모르겠다”고 했다. 유씨는 “어쩌면 상사들의 젊은 꼰대짓은 힘든 상황에서 자기를 보호하려는 행동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오늘 대화하며 느낀 이 깨달음이 어쩌면 네 컷 만화가 돼 조만간 지토툰에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유씨는 “매일매일 살아가며 겪는 나와 친구들 얘기”로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까. 그에게 이후 계획을 물었다. 유씨는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며 지토툰을 계속 발표해나가겠다고 했다. 

    “이 만화는 90년대생 친구들에게 ‘다들 고생 많다, 우리 힘내자’는 말을 건네고자 그리는 거다. 내 그림이 보는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되면 좋겠다.” 

    유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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