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제공]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대성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대표이사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 프랑스 파리의 모든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의 말처럼 파리는 한 가지 단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다양성이 깃든 도시다. 혁명의 깃발이 나부낀 도시이자 럭셔리 산업의 심장부이고 청년예술가들의 아지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누구나 한 번쯤 가보길 꿈꾸는 환상의 공간으로 통한다. 김대성 대표는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사업국 부장을 지냈다. 2015년 문화 콘텐츠 전문기업인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를 세우고,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여행전’ ‘색채의 황홀 마리 로랑생’전 등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동명의 전시를 보고 감명을 받아 1년 반에 걸쳐 준비했다고 한다.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된 ‘Paris Magnum’은 일본을 거쳐 세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이번 전시의 특이점 중 하나는 국내 예술가들과의 협업이다. 시각디자이너·음악가·공예가·시인·조향사·영화감독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섹션을 구성해 앤티크 가구 및 소품으로 구성된 ‘살롱 파리’ 공간, 매그넘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했다. “해외 거장의 작품을 다루는 전시를 수입할 때면 늘 한국 작가들의 시선도 함께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번에도 한국 예술가들이 파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작업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전시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파리가 지닌 다양한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였다. 김 대표는 “파리의 천태만상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 전체 콘셉트를 ‘플라뇌르(산책하는 사람)’로 잡고, 관람객들이 파리지앵처럼 도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기분이 들도록 전시장 곳곳에 다양한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