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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행

산비탈을 가득 채운 계단식 집 그리고 꿈과 낭만

‘한국의 산토리니’ 부산 태극도마을

  • 윤희각│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toto@donga.com

산비탈을 가득 채운 계단식 집 그리고 꿈과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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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마을 르네상스 도전

산비탈을 가득 채운 계단식 집 그리고 꿈과 낭만

태극도 본부 성전인 대강전 전경.

산동네 마을을 바꾸기 위한 변화의 바람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009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및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생활공간 공공미술 가꾸기’ 사업으로 추진된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 사업이 이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로 확산되고 있다.

예술창작문화단체인 ‘아트팩토리 인 다대포’가 밑그림을 그린 뒤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추진했다. ‘원도심 보존과 재생’이 기본 개념이다.

설치작품 10개 가운데 4개는 주민들의 직접 참여로 제작됐다. 인근 감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채색한 도자기 벽화 ‘우리가 가꾸는 꽃길’과 우리누리공부방 학생들이 저마다 장래 소망을 그린 ‘내 마음을 풍선에 담아’는 사람이 희망임을 보여준다. 주민들이 가져다준 빈 병으로 만든 ‘무지개가 피어나는 마을’과 ‘달콤한 민들레의 속삭임’에는 주민의 소원과 꿈이 담겨 있다.

초록색 2층집 옥상 난간에 놓인 ‘사람 그리고 새’, 푸른빛 조명이 환상적인 ‘희망의 노래를 담은 풍선’, 바람이 불면 여러 마리 잠자리 날개가 돌아가는 ‘가을여행’, 곤충 형태의 노란색 날개가 움직이는 ‘굿모닝’, 버스정류장 벤치를 작품화한 ‘꿈꾸는 물고기’, 옹벽을 꽃동산으로 바꾼 ‘하늘 계단’은 낙후된 마을을 예술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문화마을로 확 바꿨다.



이 마을 노인 60여 명도 화분 받침대, 창문 장식, 옥상 녹화, 빈집 가꾸기 사업에 참여하는 등 결과적으로 노인 일자리도 생겨났다. 주민과 예술작가들이 함께 문화마을 재정비에 참여해 마을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 지금도 마을 운영위원회가 매월 회의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듣고 프로젝트 내용을 수정, 보완한다.

김영복 태극도 도전 인터뷰

남을 잘되게 하라는 태극도 정신 정신공황 시대 처방전 될 수 있어


산비탈을 가득 채운 계단식 집 그리고 꿈과 낭만
태극도 총책임자인 김영복(85) 도전은 “태극도는 정신공황 시대에 ‘남을 잘되게 하라’는 메시지를 제일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며 “태극도에 내재된 전통사상은 민족의 정신자산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김 도전은 30대 때부터 50년 넘게 수도를 하고 있다. 다음은 김 도전과의 일문일답.

-태극도는 현재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진단하는가?

“최근 저축은행 사태, 영화 ‘도가니’에서 보듯이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권력형 비리, 성폭행을 비롯한 폭력사회 구조, 도덕 불감증, 출세지향형 사회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이 사라지고 많은 사람이 정신적 갈등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혼이 급증하는 등 가정파괴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이 모든 문제점은 첫째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것, 둘째 신앙하는 바가 없다는 것(절대자 또는 신을 진실로 믿지 않다는 것), 셋째 부당한 이득을 바라는 마음에서 발생한다.

태극도에서는 ‘스스로 마음을 속이지 않음(無自欺)’을 수행의 최고 덕목으로 삼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일깨우는 태극도 교육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태극도의 기본 원리인 주요 강령은 무엇인가?

“태극도 수도 목적은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다. 성(誠), 경(敬), 신(信) 3가지 법도를 공부의 요체로 삼는다. 몸과 마음의 행동을 모두 건강하게 다스리는 안심(安心), 안신(安身)을 기본으로 수도하고 있다.

성(誠)으로 마음을 정성스럽게 가다듬고 경(敬)으로 몸가짐을 공경스럽게 다듬으며, 신(信)으로 일을 믿음직스럽게 추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내 마음을 정성스럽게 해 남의 마음도 정성스럽게 대한다. 내 몸을 공경스럽게 다듬어 남의 몸을 공경스럽게 대하며 내 일을 먼저 믿음직하게 한 뒤 남의 일을 믿음직스럽게 하도록 가르친다.”,br>-현대 사회에 태극도는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는가?

“태극도의 정신은 남을 잘되게 하라는 데 있다. 일상생활의 규범인 훈회(訓誨)와 수칙도 중요한 덕목이다. 마음을 속이지 말라, 언덕(言德)을 잘 가지라, 척(隻·원한)을 짓지 말라,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남을 잘되게 하라 등의 훈회가 그것이다. 부모를 공경하고 일상생활에 늘 반성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수칙은 종교나 사상, 이념을 떠나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

-태극도가 외부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새로운 종파에 대한 선입관도 있을 수 있다.

“태극도는 5000년 한국 전통사상을 이어받아 104년째 역사를 지켜온 민족종교의 뿌리와도 같다. 태극도 진리를 도용하고 모방한 일부가 민폐를 끼치는 바람에 태극사상 전체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태극도는 정법(正法)을 그대로 지켜나가는 참다운 수도단체이며 그 진리는 매우 깊다. 태극도에 대한 나쁜 선입관을 가졌다면 아마도 태극도를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태극도를 개방해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문을 활짝 열고 사회와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민족종교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도주 묘지인 능소를 개방한 것도 태극도가 민족종교로서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전 세계 종단과 국가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상생의 초석도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 감천 태극도 마을 발전과 지역 노인 분들을 위해 무료 급식소를 도장 내에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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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각│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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