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는 배우 신세경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 청순글래머로 사랑받던 그녀가 미모가 아닌 연기력으로 호평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 지난 연말 우수연기상과 더불어 카메라맨이 뽑은 포토제닉상까지 거머쥔 그녀는 그래도 여전히 목마르다.
- 전도유망한 스물두 살 청춘스타의 꿈과 열정을 엿봤다.
청순글래머는 청순한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이르는 말. 2009년 시트콤드라마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신세경은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궁녀 복장을 하고 있을 땐 육감적인 매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가 연기한 소이는 한글의 성공적인 반포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강단 있고 의협심 강한 여걸(女傑)이다.
드라마를 끝낸 후 겉모습은 청순글래머로 돌아왔지만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 소이가 있다.
“화선지에 쓰인 한글을 보면 저도 모르게 짠해져요. 연기할 때 감정이 올라와서요. 소이랑 닮았냐고요? 닮고 싶죠. 소이처럼 총명하고 지혜로운 여자가 어디 흔한가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