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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듬기’ 나선 국립국어연구원장 남기심

  • 글: 강지남 기자 사진: 홍중식 기자

‘우리말 다듬기’ 나선 국립국어연구원장 남기심

‘우리말 다듬기’ 나선 국립국어연구원장 남기심
웰빙은 ‘참살이’로, 스크린도어는 ‘안전문’으로, 리플은 ‘댓글’로, 스팸메일은 ‘쓰레기편지’로…. 지난 7월6일부터 국립국어연구원과 동아일보 등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net)’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만들어진 순화용어들이다.

‘우리말 다듬기’ 운동은 운영진이 매주 ‘순화 대상’ 외래어를 하나 선정하면 네티즌들이 이에 합당한 용어를 제안하고, 제안된 용어들을 네티즌 투표에 부쳐 순화용어를 결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국립국어연구원 남기심(南基心·68) 원장은 “순화용어가 널리 쓰여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르게 되면 제안자 이름도 함께 기록할 것”이라며 네티즌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통신어를 자발적으로 생산해냅니다. 언어적인 에너지가 아주 왕성하다는 뜻이죠. 그런 에너지를 외래어 순화로 유도해보자는 겁니다. 청소년들이 더욱 많이 참여해 생기 넘치는 창의력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우리말 다듬기’ 홈페이지에는 ‘올바른 우리말’에 대한 난상토론이 댓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꼭 다듬어야 할 낱말을 제시하는 네티즌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모티콘’의 경우 대신할 우리말로 ‘마음그림’ ‘느낌조각’ ‘시늉표’ ‘모양말’ 등 358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남 원장은 “국립국어연구원은 그간 외래어 순화자료집을 펴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끼리 결정한 언어라 너무 점잖은 데다, 이미 외래어 사용이 고착된 후 순화용어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며 “대중의 자발적 참여로 결정된 순화용어가 실생활에서도 널리 사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아 2004년 9월호

글: 강지남 기자 사진: 홍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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