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발기인 총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맡아 모든 사람에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사회가 더 어지러워지고 있다”며 “유엔에서 하던 일에 개인 자격으로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재단을 통해 힘을 합치고자 한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발기인 대표를 맡은 김황식 전 총리는 “반 전 총장이 사명감을 갖고 재임 시절 기후변화와 평화 정착, 빈곤·질병·기아 등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할 일이어서 재단을 발족한다”고 말했다.
설립 취지문에 따르면 반기문 재단은 기후변화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구현, 인권 관련 학술 연구와 정책 제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여성·청소년·아동 권익 증진, 개도국 빈곤과 질병 퇴치, 인재 양성과 세계시민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반 전 총장은 2016년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 보아오포럼(아시아지역 경제포럼) 이사장,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 등을 맡고 있다. 또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범국가적 미세먼지대책기구 수장직을 제안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