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트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전석재 씨. [한국거래소]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 시상은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가 한 해 동안 자본시장 혁신, 투자자 저변 확대,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 등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그 공로를 기리고자 마련했다. 지난해 첫 수상자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선정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회원사, 유관기관, 한국거래소 출입기자단 및 직원 등의 추천을 받고,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KRX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후보 5명을 선발했다. 마지막으로 전문 리서치기관의 일반인 설문조사를 통해 1위 득표자를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7년 만에 구독자 251만 명, 투자 전문가로 우뚝
한국거래소는 26일 ‘2022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에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전석재 씨를 선정하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시상식을 열어 상패를 수여했다. [한국거래소]
전씨는 원래 증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연세대 경제대학원 금융공학 석사를 마치고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이베스트투자증권 채권 프랍트레이더 등을 지냈다. 직장을 다니던 중 대학동기와 인터넷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취미 삼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이 슈카월드의 시작이다.
전씨는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을 이용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두 가지 일을 병행했으나 결국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 2019년 9월 SBS ‘돈워리스쿨’ 출연을 시작으로 2020년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MBC ‘라디오스타’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 덕에 슈카월드의 구독자수는 2019년 10만 명에서 2020년 말 100만 명을 돌파했고, 2022년 초에는 200만 명을 넘겼다.
2021년 7월에는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27일 기준 구독자수 222만 명)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의 공동대표로 취임해 화제가 됐다. 전씨는 현재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와 ‘슈카월드 오디오’, 투자커뮤니티 ‘앤톡’을 운영하는 한편 각종 공중파 및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제 지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22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에 전씨를 선정한 데 대해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스테이블 코인 사태 전 거래구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투기적 거래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혜연 차장
grape06@donga.com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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