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호

“기업·대학·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인력 양성 모델’ 만든다”

[K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토목업계 ESG 1위’ 삼호개발의 또 다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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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입력2025-11-2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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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혜실 삼호개발 ESG 팀장이 11월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K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서 삼호개발 ESG 팀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서혜실 삼호개발 ESG 팀장이 11월 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K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서 삼호개발 ESG 팀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돈이 되지 않아도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사회 공헌을 하며 환경을 중시한다면 결국 기업의 품격과 사회적 평판이 좋아져 장기적으로는 기업 이익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이영열 삼호개발 대표가 지난해 7월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삼호개발은 이 확신을 지키며 ESG 경영에 몰두해 왔다. 11월 4일에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K사회적가치·ESG, 경제를 살리다’ 포럼에 참여해 최근 삼호개발이 해온 사회 공헌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혜실 삼호개발 ESG 팀장은 “ESG 팀이 생기기 전인 2020년에는 삼호개발의 ESG 등급은 한국ESG기준원 평가 기준 D등급이었지만, 이듬해 바로 C등급으로 올랐으며 2023년부터는 B+를 기록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준원 평가 B+ 등급은 국내 토목 전문건설업체 중에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ESG 평가회사 서스틴베스트의 평가에서도 삼호개발은 2022년부터 줄곧 최고등급인 AA를 기록하고 있다. 

    산학 협력 인력 양성, 학교와 업계의 상생

    삼호개발 ESG 팀은 올해 일자리 불균형을 해결하는 사업에 몰두했다. 청년 실업률은 높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청년 실업률은 6.2%로 2024년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는 15~29세의 실업률이 5.1%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2.5%로 뒤를 이었다. 

    서 팀장은 “젊은 층이 쉽게 일자리를 얻을 수 없는 경제상황이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신규 인력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건설 관련 전공자 수도 빠르게 줄어 건설업계에서는 신규 공채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장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비숙련 인력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호개발은 학교와 손잡고 건설업계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국립경국대와 실무형 인재 양성 협력관계를 맺고 학생 현장실습 및 실무자 강연을 시작했다. 서 팀장은 경국대 건설시스템공학과 3학년 4명이 공사 현장을 찾아 실습한 내용을 소개했다. 실습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재로만 배웠던 공정이나 장비가 실제 현장에서는 훨씬 복잡하게 운영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삼호개발의 핵심 인력이 직접 경국대를 찾아가 특강도 열었다. 경기 안양시 소재 월곶판교선 6공구 현장 소장을 맡고 있는 소순만 이사(토목시공기술사)가 직접 경국대를 찾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토목공사 현장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외에도 삼호개발은 경국대가 주관하는 취업 박람회에도 참석했다. 

    서 팀장은 “삼호개발의 산학 협력 인력 양성 모델은 건설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배움의 현장인 학교와 업계의 상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이라며 “현재 삼호개발은 국립경국대 졸업생 대상 신입사원도 채용 중”이라 밝혔다. 그는 또 “경국대와의 협력으로 산학 협력의 첫걸음을 떼고 기업과 대학 그리고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구조로 확장할 것”이라 밝혔다. 



    박세준 기자

    박세준 기자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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