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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균 꽃송이버섯 당뇨 잡은 조미료 죽염

약이 되는 균 꽃송이버섯 당뇨 잡은 조미료 죽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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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도한 음주문화와 서구화한 식단, 각종 스트레스는 예기치 못한 질병을 유발한다. 면역체계 파괴로 인한 당뇨병, 음주나 담석 등으로 생기는 췌장염 등이 대표적이다.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식단 조절이 필요한 이러한 질환을 꽃송이버섯과 죽염으로 치료한 이들을 만났다.
약이 되는 균 꽃송이버섯 당뇨 잡은 조미료 죽염

‘꽃송이버섯’을 채취하는 김형훈 씨.

◇ 꽃송이버섯

해마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 전국 팔도의 산을 누비고 다닌다는 김형훈(55) 씨.

“24년 전부터 제 건강을 지켜준 꽃을 찾고 있어요.”

깊은 산속에서 피는 한 떨기 꽃이 건강을 지킨 비결이다? 과연 그 신비한 꽃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경업자로 일하며 댐 건설, 문화재 보수 공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김씨는 24년 전 어느 날 극심한 복통을 느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제대로 누울 수조차 없었다. 밤마다 뒤척이며 잠을 설치다 새우잠을 자기 일쑤였다. 식사를 하고 나면 토하는 게 다반사.



“그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바늘로 쑤시는 것처럼 죽을 만큼 아팠어요. 서른한 살에 꿈도 잃고 건강도 잃고, 모든 걸 잃었죠.”

아내의 소원 ‘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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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단 결과는 췌장염. 담관이 담석으로 막혀 췌장이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복통을 유발하는 췌장염은 음식을 먹어도 영양분이 흡수가 안 돼 살이 많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학창 시절 씨름 선수로 활동한 김씨는 몸무게가 100kg이 넘을 정도로 건장했다가 췌장염으로 고생한 지 2년 만에 57kg까지 빠지면서 글자 그대로 ‘반쪽’이 돼 버렸다.

“정말 저세상 가는 줄 알았어요. 죽기 전에 아내 소원 한번 들어주고 싶었죠.”

김씨는 어린 나이에 시집와 결혼식도 제대로 못 올린 아내에게 웨딩드레스 한번 입혀주고 싶어 서둘러 결혼식을 올리고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더는 일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막 걷기 시작한 딸과 아내를 데리고 미련 없이 도시를 떠나 산속에 터를 잡았다.

‘신기한 버섯’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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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할 때 산을 좋아하던 김씨는 성치 않은 몸으로도 매일 산에 올랐다. 그게 유일한 운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을 오르던 김씨의 눈에 난생처음 보는 뭔가가 들어왔다. 하얗고 둥근 모양, 한 잎 한 잎 겹겹이 싸인 모습은 마치 한 떨기 꽃처럼 예뻤다. 매일같이 산을 오르내리며 다양한 풀과 약초들을 봤지만, 그렇게 김씨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처음이었다. 한달음에 달려가 냄새를 맡아보니 진한 버섯 향이 풍겼다.

처음 보는 생김새에 독버섯은 아닐까 잠시 주저하던 김씨. 큰 병을 앓고 난 후여서 그런지 아파서 죽으나 잘못 먹어서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사나이’로서의 감을 믿어보기로 하고 과감하게 입에 넣은 순간, 강렬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다행히 김씨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개운하고 가뿐한 느낌이 들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에서 내려온 김씨는 이 신기한 버섯의 정체가 궁금했다. 당시 농업 관련 기관에서 일하던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자 “이 버섯이 한국에도 있느냐”고 되물었다. 요즘 일본에서 한참 연구 중이라는 이 버섯의 정체는 항암 성분을 많이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꽃송이버섯’이었다.

“지금이야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24년 전만 해도 꽃송이버섯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버섯이었어요. 아마 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했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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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송이버섯은 주로 나무의 뿌리 주변이나 죽은 줄기, 그루터기 등에서 자란다. 흰빛을 띠는 꽃송이버섯을 말리면 진한 갈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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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 채널A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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