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크루글란스키 지음, 정미나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380쪽, 2만 원
신자급자족주의
형용준 지음, 인문공간, 342쪽, 3만 원
인구 위기, 기후 위기, 그리고 인공지능(AI)이 몰고 올 AI 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3대 위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역시 언제나 그랬듯 인류가 곧 적응하고 번창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란 게 저자의 주장. 기후 위기는 산업 프로세스를 리엔지니어링하는 것으로 극복이 가능하고, ‘일자리 멸종’을 가져올 AI 위기는 창업과 취업이 필요 없는 생활비 제로화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것. 또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N포 세대가 촉발한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 위기 역시 스마트 자급자족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통해 해소가 가능하다고 한다.
플래닛 아쿠아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민음사, 408쪽, 2만8000원
이 책은 인간이 사는 지구는 ‘물’이 생명의 원천이라는 관점에서 인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하고 있다. 제방과 둑, 댐과 인공 저수지를 건설해 인간이 지구의 물을 독점적으로 이용하면서 인간은 동료 생물과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홍수와 가뭄, 폭염과 산불이 일상화하면서 지구의 물이 인간 통제를 벗어나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 저자는 세계 인구 상당수가 기후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 살기 좋은 온화한 기후를 찾아 움직이며 인류가 새로운 유목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애니 푸르 지음, 김승욱 옮김, 문학수첩, 264쪽, 1만4000원
‘습지’를 영미권에서는 ‘fen(펜)’ ‘bog(보그)’ ‘swamp(스웜프)’라고 구분해서 부른다. ‘펜’은 풀이 많고 수심이 깊은 지대를 뜻하고, ‘보그’는 강우가 수원이 되는 수심이 얕은 지대를 의미한다. ‘스웜프’는 수심이 많이 얕고 나무와 덤불이 무성한 늪지대다. 펜이든 보그든 스웜프든 지구 전역의 습지는 기후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막는 데 큰 구실을 하고 있다. 일례로 맹그로브 스웜프는 열대림보다 다섯 배나 성능 좋은 이산화탄소 흡수제 구실을 한다. 기후 위기 극복은 습지 보존에서부터!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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