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호

“이재명이는 아니구유, 한동훈이 어쩔랑가 모르겄네유”

[2024 추석 특집 | 요동치는 대한민국 民心 ④대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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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09-17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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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전시장 “대한민국 중심 도시 맞나 싶다”

    • “돈 준대니께 민주당 찍어줬대쥬”

    • 나라가 잘되려면 대통령을 도와야죠

    • 총선 결과 봤으면 ‘윤통’도 바뀌어야…

    • ‘0시 축제’ 제발 좀 말려줘유

    대전역 바로 옆에 코레일 본사 건물이 우뚝 서 있다. [구자홍 기자]

    대전역 바로 옆에 코레일 본사 건물이 우뚝 서 있다. [구자홍 기자]

    전국 어디서든 KTX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곳. 대전은 명실상부 전국을 잇는 가교이자 중심 도시다. 코레일 본사를 대전에 둔 것도 그 때문이리라. 전국 각지에 권역별 지사를 운영하는 회사는 전국 어디서든 오기 편한 대전역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한다.

    경향 각지에서 모여들고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대전은 대한민국 민심의 표준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대전은 역대 대통령선거 때마다 당락의 향배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구실을 해왔다. 1992년 대선 이후 2022년 대선까지 대전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했다. 그만큼 대전은 전국 민심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도시다.

    그러나 총선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충청 출신 김종필(JP) 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가 활동하던 시기냐 아니냐에 따라 정치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JP가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에는 JP가 주도한 자민련이 대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JP가 정계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새누리당)이 한동안 팽팽한 세력 균형을 이뤘다. 2012년 19대 총선에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3석씩 차지했고, 7석으로 1석 늘어난 2016년 20대 총선에는 민주당 4석, 새누리당 3석으로 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그러다 2020년 21대 총선과 2024년 22대 총선에는 7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민주당 우세로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1대 총선 2년 뒤 치러진 2022년 3·9 대선 때에는 윤석열 49.6%, 이재명 46.4%로 대전은 윤석열 정권 탄생에 큰 구실을 했다. 곧바로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도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51.2% 지지로 시장에 당선했고, 5개 구청장 가운데 4개 구청장을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는 등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우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뒤 치러진 22대 총선에 대전은 또다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대전 표심이 요동친 것이다. 총선 이후 대전 민심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대전역 주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호국철도광장으로 나오면 오른쪽에 현대식 코레일 본사가 우뚝 솟아 있다. 왼쪽으로는 우송대가 보인다. 대전역 동광장 쪽은 가공을 앞둔 원석처럼 아직 구도심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에 비해 반대쪽 대전역광장 쪽은 원도심 번화가의 상징 구역이다. 대전이 경향 각지 전국 민심이 오가는 소통 창구라면, 대전역광장은 대전 민심이 모이는 플랫폼과 같다.

    “잘했으면 이리 됐겄슈”

    대전역광장 길 건너에는 중부 최대 전통시장인 대전중앙시장 지붕은 빛이 잘 들어오도록 채광창이 설치돼 있다. [구자홍 기자]

    대전역광장 길 건너에는 중부 최대 전통시장인 대전중앙시장 지붕은 빛이 잘 들어오도록 채광창이 설치돼 있다. [구자홍 기자]

    길거리에 좌판을 벌여놓고 장사하는 역전시장은 1970~80년대 전통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특히 역전시장에는 대전과 주변에서 자신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져다 파는 상인이 많다. 한 역전시장 상인은 “길 건너 중앙시장 상인들도 채소와 과일은 여기(역전시장)서 떼다 판다”며 “여기 채소가 신선하고 값도 싸다”고 말했다.

    역전시장 일부 구간은 지붕이 덮여 있지만 일부 지붕은 구멍이 뚫려 있어 비오는 날이면 빗물이 상가로 떨어진다고 한다. 역전시장에서 30년 넘게 장사하고 있는 조지행 소망상회 대표는 구멍 뚫린 시장 지붕을 가리키며 “여기가 대한민국 중심 도시 대전이 맞나 싶다”고 말했다.

    역전시장을 오가는 시민 대부분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었다. 이따금 외국인 관광객이 진열돼 있는 물건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그런 풍경이 익숙한 듯 조 씨는 “외국인은 사진만 찍지 물건은 사지 않는다”고 했다.

    역전시장에 장 보러 나온 시민에게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 ‘22대 총선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원내 1당이 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어디서 나왔슈?” “그런 걸 왜 묻는대유?” “잘 몰라유”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차기 지도잣감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아직 몰라유”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다만 역전시장 한 상인은 “이재명이는 아니구유, 한동훈이는 어쩔랑가 모르겄네유”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한동훈 대표가 낫다’는 뜻인지, ‘아직 둘 다 아니다’라는 의미인지 아리송했다. 문득 ‘애매모호한 답변은 부정적이라고 보면 틀림없다’던 한 대전시민 얘기가 떠올랐다. 상대방 입장을 고려해서 거절할 때도 직설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에둘러 표현하는 충청도 화법에서 진짜 민심을 읽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대통령을 도와줘야쥬”

    장 보러 나온 시민과 달리 상인들은 ‘서울에서 온 기자’라고 명함을 건네자 “뭐가 궁금해서 왔대유?”라며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중앙시장에서 포목상을 운영하는 50대 후반 여성 상인 김모 씨는 대뜸 “‘민주당 아버지’ 이재명부터 집어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언급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라는 발언을 비꼰 얘기였다. 김 씨는 물어볼 틈도 주지 않고 폭포수처럼 거침없이 한동안 자신의 생각을 쏟아냈다.

    “이재명을 못 집어넣는 거냐, 안 집어넣는 거냐.”
    “25만 원씩 나눠주자는 민주당 주장은 무책임한 일이다.”
    “빚내서 돈 나눠주는 것은 후대에 죄를 짓는 일이다.”
    “문재인도, 그 딸도 문제 있으면 집어넣어야 한다.”

    그가 워낙 큰 소리로 얘기하는 바람에 시장 골목을 지나는 사람과 상인들이 연신 김 씨 쪽을 돌아봤다. 옆에서 한동안 김 씨 얘기를 듣던 강모 씨가 거들고 나섰다.

    “나라가 잘되려면 대통령을 도와줘야지, 숫자 많다고 민주당이 자기들 뜻대로만 하면 나라 꼴이 어찌 되남유. 안 그래유?”

    역전시장과 중앙시장, 지하상가를 돌며 만난 상인과 시민 가운데 김 씨와 강 씨처럼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힌 이는 드물었다.

    그에 비해 택시기사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자신이 통제하는 공간에 두 사람만 있다는 편안함이 상대적으로 속내를 드러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대전역에서 둔산동까지 동행한 택시기사 이모 씨는 “대전 토박이는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며 “외지인 비중이 높아 대전은 호남이나 영남처럼 어느 한쪽에 치우쳐 지지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은 신중하게 표를 준다”고 부연했다. 최근 4년 동안 치러진 선거에 드러난 대전 표심에 대해 그는 이렇게 분석했다.

    “4년 전(2020년 21대 총선)은 코로나 때잖아유. 나라 전체가 어려운 때니께, 정부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가 있었쥬. 그런데 잘했나유? 국민덜 위한 일은 안 하고 허구헌날 쌈박질만 하니께 정권을 바꾼 것 아니겠슈. 지금 생각나는 건 법무부 장관이었던 조국하고 추미애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싸운 것밖에 없구먼유. 그러니 정권이 바뀐 것 아니겄슈. 윤 대통령 정권은 또 어찌했슈? 그동안 잘했으면 이번에 그리 됐겄슈. 못했으니께 이리 된 것 아니겠슈.”

    이 씨는 4월 총선에 대전에서 민주당이 7석 전석을 석권한 까닭을 대통령 책임으로 돌렸다. 그에 비해 중앙시장에서 옷을 파는 조모 씨는 “25만 원씩 나눠준다는 말에 속아 사람들이 민주당을 찍어준 결과”라고 정반대로 해석했다. 그는 “지금 다시 투표하면 그런 결과는 안 나올 것”이라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사람들을 속인 셈”이라고 분개했다.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은 모든 국민에게 25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이른바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내걸고 대승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선 이후 민주당은 공약을 지키겠다며 당론 1호 법안으로 법안을 발의했다. 8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 대통령이 8월 13일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국회로 되돌아왔다. 재표결 때 재적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하지 않으면 민생회복지원금 관련 법안은 폐기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9월 11일 “안 주는 것보다 낫다”며 “선별·차등 지원이라도 하자”고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금성 ‘소비 쿠폰’ 지원에 대한 정부 입장은 여전히 완고하다. 일회성 현금성 소비 쿠폰으로는 민생 지원 효과나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 전통시장 상인들은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며 “뭐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시장 한 상인은 “임대료 30만 원을 10만 원씩 석 달에 나눠준다고 하고, 전기료도 20만 원 정도 지원해 준다는 데 안 주는 것보다 낫기는 한데, 그것으로 매상이 오를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바뀌어야쥬”

    9월 첫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16%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5%였다. 이 같은 수치는 호남, 경기·인천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호남에서 ‘잘한다’ 15%, ‘잘못한다’ 80%였고, 경기·인천에서는 각각 17%, 71%였다.

    전국적으로 23%가 ‘잘한다’ 67%가 ‘잘못한다’였다는 점에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민심이 윤 대통령에게 좀 더 비판적이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선 때 부친 고향이 충남이라는 점이 부각돼 윤 대통령이 ‘충청 대통령’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2년 사이 충청 민심이 크게 달라진 셈이다.

    대통령 지지율뿐 아니라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 33%, 국민의힘 27%로 대전·충청에서 여당은 열세에 놓여 있다. 조국혁신당이 대전·충청에서 9%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에 비해 충청 민심이 야권 성향으로 바뀐 것이다. 이처럼 악화된 대전·충청 민심은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과거 한국 정치에서 중요한 고비 때마다 대전·충청 민심은 전국 민심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즉 대전·충청 민심을 회복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윤석열 정부 하반기 국정 운영이 달렸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둔산동에서 대전역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택시기사 박모 씨는 “총선이 그리 됐으면 변할 만도 한데 사람 참 잘 안 변한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대체 언제꺼정 의사들 문제를 내버려두려는지 모르겠다”며 “병원마다 아주 난리”라고 말했다. 그는 “(택시) 부제가 풀려 오래 운전하면 돈은 더 벌 수 있겠지만 요즘 같은 때 밤에 운전하다 사고라도 나서 병원 갈 일 생길까 봐 퇴근 시간 지나면 곧장 집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9월 첫째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1위 요인은 ‘의대 정원 확대’였다. 100명 중 17명꼴로 윤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대란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유로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꼽았다.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 답변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국민이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두 번째 요인으로는 경제와 민생·물가 문제(14%)가 꼽혔고, 소통 미흡(9%), 독단적·일방적(7%) 순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바라는게 무엇인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독단적·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지 말고, 적극 소통해서 경제와 민생 물가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0시 축제 좀 말려줘유”

    역전시장에서 장보기를 마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구자홍 기자]

    역전시장에서 장보기를 마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구자홍 기자]

    역전시장과 중앙시장, 지하상가 등 대전역 주변 전통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택시기사들은 ‘대통령 소통’보다 ‘대전시 소통’이 더 급하다고 말했다. 주변 상인과 택시기사들은 이구동성으로 8월에 개최된 “0시 축제 좀 말려줘유”라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를 모티프로 한 대전의 대표적 축제다. ‘0시’에서 알 수 있듯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대전 0시 축제’에는 2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시민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축제를 통한 경제적 효과는 4000억 원이 넘는다는 게 주최 측 추산. 그러나 시장 상인들 반응은 엇갈렸다. 길거리에서 술과 음식을 판매한 매장은 ‘호황’을 누린 반면, 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지하상가나 채소와 과일을 주로 파는 전통시장 상인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교통체증이었다. 축제 기간 동안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중앙로 1km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바람에 대전 원도심 메인도로라 할 수 있는 중앙로 주변 도로가 축제 기간 내내 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더욱이 도로 폐쇄로 버스 노선이 바뀌어 시장 상인과 시장을 찾는 시민 모두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역전시장 한 상인은 “40년 넘게 오가던 길인데 하루아침에 정류장이 바뀌어 어디서 버스를 타고 내려야 할지 처음 며칠 동안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한 택시기사는 “밤새 먹고 마시는 술판을 벌이는 게 축제냐”며 “운전해서 먹고사는 우리 같은 사람은 시간이 곧 돈인데, 차가 너무 막혀 하루 23만 원 사납금 맞추기도 빠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꽉 막힌 도로 사정으로 기차 시간에 맞춰 손님을 대전역에 모셔다 드리지 못한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희 트레일존 사무장은 “축제 때 많은 사람이 대전을 찾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주로 먹는 장사만 매상이 올랐다”며 “전통시장과 지하상가 상인들에게 축제가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다음 축제 때에는 구매한 금액 일부를 대전에서만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를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대전은 2년 뒤 대선에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했다. 선택받은 정당이 시민 뜻에 반한다고 느끼는 시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4월 총선에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대전은 2026년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여당 지지 성향 몇몇 상인 목소리는 유독 크게 들렸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전체 대전 민심을 대변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낮은 목소리로 ‘0시 축제’ 후유증을 호소하는 묵직한 시민들 호소가 긴 여운으로 남았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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