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줄지어 간다 녹아버린 사탕을 끌고
마지막까지 마지막을 드러내지 않고 어떻게든 어디로든
김선재
● 1971년 통영 출생
● 2006년 실천문학 소설부문 등단
● 2007년 현대문학 시 부문 등단
● 시집 ‘얼룩의 탄생’ ‘목성에서의 하루’ 출간
● 소설 ‘그녀가 보인다’ ‘어디에도 어디서도’
‘내 이름은 술래’ 출간
사탕이 녹는 동안
시인 김선재
입력2019-04-09 10:00:01
[2024 추석 특집 | 요동치는 대한민국 民心 ⑤광주] 호남 최대 양동·말바우시장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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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연 기자
전국 어디서든 KTX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곳. 대전은 명실상부 전국을 잇는 가교이자 중심 도시다. 코레일 본사를 대전에 둔 것도 그 때문이리라. 전국 각지에 권역별 지사를 운영하는 회사는 전국 어디서든 오기 편한 대전역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한다. 경향 각지에서 모여들고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대전은 대한민국 민심의 표준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대전은 역대 대통령선거 때마다 당락의 향배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구실을 해왔다. 1992년 대선 이후 2022년 대선까지 대전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했다. 그만큼 대전은 전국 민심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