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호

美-이란 전쟁이 글로벌 산업 지형 바꿔놓았다

[Special Report | ‘퍼펙트 스톰’ 닥친 한국경제 大진단] ‘상호 의존’ 시대에서 ‘각자도생’ 시대로…

  • 윤혁진 SK증권 기업분석 1부 부서장

    입력2026-04-21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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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에너지·무기 판매로 ‘비용 회수’, 가스 최대 수출국으로…

    • 이란, 호르무즈해협 ‘경제 무기화’

    • 원자력, 신재생, 석탄 발전으로…에너지 지도 개편

    • 카타르 LNG 시설 타격으로 반도체 헬륨 부족

    • 비자발적 油井 폐쇄, 고유가 장기화

    • 옷, 주사기, 단열재, 아스팔트…인플레이션 일상화

    • 질소비룟값 폭등, 식탁 흔드는 애그플레이션

    • 전쟁이 바꿔놓은 세상, 더 큰 책임과 자립 요구

    시리아 북동부 알샤다디 인근 유전 지대 모습. 뉴시스

    시리아 북동부 알샤다디 인근 유전 지대 모습. 뉴시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은 단순히 두 국가 간의 무력 충돌을 넘어 지난 수십 년간 유지돼 온 글로벌 산업 지형을 뿌리째 흔들어놓았다. 과거의 세계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부족한 것을 채워주던 ‘상호 의존’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국가마다 스스로의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전략적 자립(strategic self-reliance)’ 혹은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은 특히 에너지와 국방이라는 국가 생존의 두 축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전 세계에 똑똑히 보여준 사건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유가 폭등과 물류 마비를 가져왔고, 이는 곧바로 우리 생필품 가격 상승과 식량 부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미국은 자국 내 자원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쟁 비용을 충당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하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쟁의 경제학: 미국과 이란이 전쟁 비용 조달하는 방식

    전쟁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현재까지 미국의 전쟁 비용은 최소 1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은 각각 자국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이 비용을 회수하거나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과거의 전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미국은 원유 순수출국이자 세계 최대의 방위산업 국가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우선 중동의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원유 산업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았다. 원유 순수출국이 된 미국은 자국 내 풍부한 셰일 오일·가스를 생산해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미국은 본토에서 가스 수출이 시작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호주와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등극했고,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가스가 차단된 유럽 시장에서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비중은 68%까지 급등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중동의 LNG 수출이 타격받으면서 미국의 LNG 수출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록히드마틴, 레이시온과 같은 미국의 방산업체에 무기 주문도 폭주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첨단무기들을 동맹국에 판매함으로써 전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당할 것이다.  

    미국은 오랫동안 유럽의 안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지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쟁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게 방위비 분담금을 GDP의 5% 수준까지 대폭 올릴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유럽 안보에 쏟던 예산을 줄여 자국의 전쟁 비용이나 경제 재건에 투입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란은 세계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이라는 ‘지정학적 급소’를 활용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 허가’와 ‘안전보장’을 명목으로 막대한 통행료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선박 1척당 최대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면서 걸프만 국가들과 원자재를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전쟁 수행과 시설 재건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전쟁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을 단순히 흔드는 수준을 넘어 아예 새로운 지도를 그리게 만들었다. 특히 중동의 에너지 시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그 여파는 수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지도의 변형: 원자력의 부활과 LNG 공급망의 재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로의 회귀와 집중이다. 특히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그면서 겪었던 유례없는 전력난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탄소 배출이 적으면서도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은 이제 안보의 핵심 수단이 됐다. 유럽 국가들은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앞당기고 있고, 미국은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 등을 충당하기 위해 SMR(소형 모듈 원자로)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연료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궁극의 자립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날씨의 영향을 받아 기저 발전이 될 수는 없지만,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결합할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될 수 있다. 실제 영국에서는 태양광패널 설치량이 전월 대비 54% 늘고, EV 충전기 판매가 20% 증가했으며, 전기차 관련 문의 건수가 36% 늘었다. 

    더욱 놀라운 변화는 환경문제로 퇴출 직전이었던 석탄 발전소의 부활이다. 당장의 전력난과 치솟는 전기료를 감당하기 위해 각국은 ‘석탄 에너지로의 회귀’라는 고육책을 택하고 있다. 세계 에너지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이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 흐름을 유지하는 것도 자국 내에서 캐내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60%로 높기 때문이다. 석유나 가스 가격이 올라도 석탄으로 전기를 만들어 공장을 돌릴 수 있어 외부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있는 것이다.

    전쟁으로 중동 에너지 시설 복구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스 발전보다 원가가 저렴하고 확보가 용이한 석탄 발전은 당분간 전 세계 전력망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군사 교리는 과거의 단순한 항행 방해에서 벗어나, 적대세력과 그 우방국의 경제적 중추를 직접 타격하는 ‘경제적 비대칭 전쟁’으로 진화했다. 그 대표적인 타격 목표가 된 곳이 바로 카타르의 라스라판(Ras Laffan) LNG 단지다.

    카타르 LNG 시설의 타격과 헬륨 부족

    카타르는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 국가이지만 이란의 정밀 타격으로 인해 카타르 LNG 수출 용량의 17%, 연간 약 1280만t에 달하는 시설이 파손됐다. 전문가들은 이 시설을 복구하는 데 최단 3년에서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가스 가격을 장기간 높게 유지시키고, 대만과 같이 LNG를 발전용으로 사용하는 국가에는 발전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헬륨 공급도 타격을 받고 있다. 카타르는 전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LNG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헬륨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헬륨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반도체 웨이퍼를 냉각하는 데 필수적인 자원이라서, 중동의 전쟁이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공장 가동을 위협하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고 있다.

    ‘비자발적 유정 폐쇄’로 고유가의 장기화

    수출 경로가 막히고 저장 시설이 가득 차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은 원유 생산을 강제로 중단해야 하는 ‘비자발적 유정 폐쇄’ 상황에 처했다. 원유 유정은 단순히 필요할 때마다 끄고 켜는 수도꼭지가 아니다. 땅속 깊은 곳(저류층)에 있는 기름을 뽑아내는 과정은 복잡한 물리적·화학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유정을 장기간 폐쇄하면 기름과 함께 섞여 있던 물·미생물·산소 등이 뒤엉키면서 유정 바닥에 끈적끈적한 찌꺼기(슬러지)가 두껍게 쌓이는 물리적 손상이 발생하고, 나중에 다시 밸브를 열려고 해도 이미 굳어버린 슬러지 때문에 원유가 제대로 나오지 않거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정을 다시 뚫는 수준의 막대한 재가동 비용과 시간이 든다. 

    결국 중동의 원유 생산시설이 다시 예전처럼 가동되려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전 세계가 고유가 시대에 더 오랫동안 갇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 입장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전달받는 PNG 방식에서 배로 운반하는 LNG 방식으로 전환을 유도했다면, 이번 미국-이란 전쟁은 LNG 공급망 내부에서의 ‘지역 재배치’를 강제하고 있다.

    유럽은 과거 러시아산 가스관에 의존하다가 큰 낭패를 본 뒤 중동산 LNG로 눈을 돌렸는데, 이번에는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다시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은 미국산 LNG이다. 미국산 LNG는 공급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중동산보다 비쌀 수밖에 없지만,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보 방패’ 역할을 하며 유럽 시장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납사에서 가스·석탄으로…석유화학 산업 지각변동 

    에너지 가격의 변화는 공장의 모습도 바꾸어놓았다.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 비닐, 섬유 등을 만드는 석유화학산업은 어떤 원료를 쓰느냐에 따라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과 일본, 유럽의 석유화학 기업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납사(naphtha)’를 원료로 사용했다(NCC·‘납사 크래커’라고 한다). 하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납사 가격도 함께 올라 원가 부담이 상승하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원료로 사용하는데(ECC·‘에탄 크래커’),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유가보다 낮게 유지되면서 미국 기업들은 원가경쟁력에서 NCC를 사용하는 한국 기업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국이 많이 가진 ‘석탄’을 원료로 사용(CTO·‘석탄 크래커’)해 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중동의 석유 의존도를 낮출 뿐 아니라 이번 전쟁 기간에도 가동률을 높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동의 싼 원유가 최고”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동시에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국가들이 산업의 주도권을 잡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전쟁은 국가안보가 남의 나라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각인했다. 이제 각국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 즉 ‘자주국방’을 위해 기어이 지갑을 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높아진 유럽의 안보 긴장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정점에 달했다. NATO 32개국은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과거 목표였던 2%의 두 배 넘는 수치다.

    중동의 걸프만 국가들 역시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 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이미 방어 미사일을 대부분 소진하고, 추가적인 방어체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미국산 무기가 비싸고 납기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부각되면서, 이들 국가들의 시선은 새로운 대안을 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방위산업(K-방산)은 전례 없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 무기체계가 전 세계, 특히 중동과 유럽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서구의 국가들이 무기 하나를 만드는 데 몇 년이 걸리는 반면, 한국은 강력한 제조 생태계를 바탕으로 매우 빠르게 무기를 공급한다. 납기 기간만 놓고 본다면 한국의 방산 무기는 미국과 유럽의 납기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의 긴장 상황에서 한국산 무기를 선호하는 이유다. 우수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미국산보다 저렴하며, ‘천궁-II’의 이란 미사일 요격 등 실전을 통해 그 성능도 입증됐다. 

    여기에 한국 기업들은 구매 국가에 생산 공장을 세워주거나 기술을 이전해 주는 데 매우 유연해 ‘자주국방’을 원하는 국가들의 입맛에 딱 맞다. 중동 국가들과 종교적 갈등도 없고, 서방국가들처럼 지나친 정치적 조건을 내걸지 않는 ‘깨끗한 공급자’로 통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애그플레이션

    이러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은 이제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주유소 기름값뿐만 아니라 우리가 입는 옷, 먹는 밥상에까지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 중에서 석유로 만들어진 것들은 의외로 많다. 석유 가격이 오르면 이 모든 제품의 가격도 오르게 된다. 우리가 즐겨 입는 기능성 티셔츠나 요가복의 소재인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스판덱스는 물론 주방의 플라스틱 용기, 비닐 랩은 물론 우리가 매일 쓰는 콘택트렌즈, 마스크, 일회용 주사기도 석유화학 제품이다. 놀랍게도 해열제로 많이 쓰이는 아스피린조차 석유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아파트 단열재, PVC 파이프, 페인트, 그리고 도로의 아스팔트도 모두 석유 기반이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석유, 가스뿐만 아니라 유황, 헬륨 같은 부산물들의 공급 부족(쇼티지)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동 원유 공급 차질에 자유로운 미국도 인플레이션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대부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갤런당 2달러대이던 휘발유 가격이 4달러까지 급등하면서 큰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또한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각종 제품(옷, 플라스틱 제품 등)들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식량문제다. 농사를 짓는 데 필수적인 ‘질소비료’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가스 가격이 폭등하거나 중동의 비료 공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비료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전 세계 요소(urea) 거래량의 절반은 중동에서 나오는데, 카타르 한 국가가 전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한다. 비료 가격이 오르면 곡물 수확량이 줄고, 이는 빵값, 고깃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현재 인도는 비료 재고가 수요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략적 자립의 시대,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란 전쟁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가르쳐줬다. 에너지 자립을 위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로 회귀하고, 석탄 발전소까지 다시 가동하는 유럽의 모습은 이 각자도생의 시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잘 보여준다. 에너지와 식량이 무기가 되는 시대에 인플레이션을 일상적인 리스크로 안고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는 이제 새로운 질서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우선 특정 지역(중동, 러시아 등)에 의존하는 공급망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수입국을 다각화하고 자체 발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여기에 유가와 가스 가격에 민감한 납사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지식 기반 산업, AI 시대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하는 기술 혁신도 필요하다. 

    미국-이란 전쟁이 바꿔놓은 세상은 우리에게 더 큰 책임과 자립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위기 속에서 한국의 방위산업이 새로운 길을 찾고, 에너지 기술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이 ‘전략적 자립의 시대’를 헤쳐 나갈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각자도생의 시대, 우리 모두가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윤혁진 
    ● 1975년 출생
    ● 서울 성보고·서울대 임산공학과 졸업
    ● 서울대 경영학 석사(재무관리 전공)
    ● 현 SK증권 기업분석 1부 부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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