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스트 지형으로 둘러싸여 그림 같은 경치를 자랑하는 왕위엥.<br>강 위에 놓인 다리는 외국인에게만 통행료를 받는다.
왕위엥에서의 시간은 단순했다. 바쁜 도시생활에 복수라도 하는 기분으로 온 마을을 어슬렁거리며 마음껏 여유를 즐기는 것이 전부였다. 왕위엥이 머금고 있는 여유의 가장 큰 근원은 바로 사람들이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점차 순박함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자연을 닮아 순수한 왕위엥 마을 사람들. 이방인 앞에서 여전히 수줍고 어색해하는 그들의 눈빛은 경쟁에 내몰려 험악해진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