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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막아도 대권 도전하겠다”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이 막아도 대권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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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대통령 중심으로 보면 과거의 비서진들과 현재 청와대 비서진이 전부 동교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넓은 의미로 대통령을 추종하는 모든 사람들이 동교동이예요. 지금 동교동계라 하는 것은 과거 비서출신들을 말하는 거예요. 나는 비서 출신 중에서도 핵은 아니예요. 그러니까 동교동 얘기하면 두 가지인데 나를 포함해서 동교동이라 하는 분류가 있고 나를 제외하고 동교동이라 하는 분류가 있어요.”

동교동이면 같은 동교동이지 굳이 ‘한위원을 제외한 동교동’이란 무엇일까. 한위원은 “우리는 같은 식구니까 내 의무가 있으면 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지만, 가끔 만나서 식사를 하곤 하지만 자기 생각을 터놓고 토의해본 적은 없다”며 구파중심의 동교동과 자신을 구분지었다.

-한 달에 한번씩 동교동계 모임을 갖고 있다고 하던데요.

“(말을 자르며)그거 없습니다. 자주 모임을 갖는다는 얘기 들었어요. 근데 저는 거기에 참여가 안되요. 저는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왕따 당하고 있는 거네요.



“왕따가 아니라 제가 기여를 못하는 거죠.”

-한광옥 당대표 내정 뒤 당 내부 반발이 있을 때 한위원께서는 ‘논의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말이 있을 수 있지만 결정됐으니까 따르자’고 했습니다. 이를 보면 한위원은 동교동과 비동교동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어떤 경우든 제게는 대통령을 보호할 도의적 책임이 있습니다. 저의 정치적 성장은 대통령의 보살핌 덕택이니까요. 대통령이 잘못하셨다면 몰라도 주위사람들 때문에 대통령이 곤혹스러울 때는 얘기를 해 줘야죠. 가교역할에 대해 주위의 기대가 많습니다만 그 역할을 하려면 ‘전권’이 필요한 거예요. 외교적으로 말하면 ‘풀 파워’죠. 그런데 저한테는 그런 것이 없어요. 외부에서는 제가 대화상대라고 저한테 물어요. 그러나 저는 위임받은 것이 없어요.”

-지난 5월의 민주당의 정풍 파동과 워크샵 등을 보면서 민주적 정당이다 하는 지적도 하지만, 한편에서는 수권정당의 자격이 없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민주적 정당이라면 워크샵을 거쳐 건의를 올렸으면 공적인 시스템을 거쳐 실행이 되고 이루어져야 되는데 논의만 있지 실행되는 과정은 없습니다.

“정치란 ‘끊임없이 명멸하는 현실사항을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무슨 문제가 제기됐다, 이것이 현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과거는 과거예요.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면 그것을 우선 해결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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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 >daum@donga.com 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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