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찻사발축제’ 등에 연 500만 명 찾아
- 농가소득 2배로…‘청정전원도시’ 지향
- ‘재정평가 우수기관’ ‘녹색성장 우수사례’ 선정
- 취임 1년…‘열린 시정’ ‘소통하는 시정’
그러던 문경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글로벌 관광레저도시’로의 도약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문경시청 홍보담당자는 “오지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춰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워졌다. 해마다 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래도 꽤 오랫동안 오지였으니 교통이 불편하리라는 선입관과 달리,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한 지 2시간여 만에 문경에 도착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덕분이다. 문경에서 같은 경북지역인 포항까지 가는 데 3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하니 ‘시간 거리’는 서울이 더 가까운 셈이다. 이날도 문경의 대표 관광지인 새재와 드라마세트장엔 관광객을 싣고 온 버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소통하는 市政’
문경시의 도약을 이끌고 있는 고윤환(56) 시장은 지난해 4월 11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당선 다음 날 바로 취임해서 휴일도 없이 뛰었습니다. 산적한 현안사업을 파악하고 추진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을 정신없이 다니다보니 벌써 취임 1년이 다 됐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네요.”
▼ 지난 1년 동안의 가시적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경상비를 아껴 부채를 갚는 등 재정 안정성 확보에 주력한 결과 지난 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정책이 녹색성장 우수사례로 뽑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복지정책평가 우수기관으로도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가장 보람 있는 성과를 꼽으라고 한다면 시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틀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일방통행이 아니라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황을 솔직하게 알리면서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시정을 폈다고 자부합니다.”
▼ 구체적인 사례로는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지난겨울 눈이 많이 왔는데, 전국적으로 내 집 앞 눈 치우기 운동을 벌였지만 큰 호응은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저는 문경시민에게 현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시 공무원 860명으로 서울보다 2배나 넓은 문경 전체를 제설작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장비도 부족하다. 시민들이 내 집 앞 눈이라도 치워달라’고요.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방적으로 분리수거하라고 강요하면 귀찮아서 무단투기해 도시가 더 지저분해지고 환경오염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제도를 시행하면 어떤 점이 좋아지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결과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음식물쓰레기와 환경오염도 줄어들고, 시민들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고, 시는 월평균 1억 원의 환경관리비용을 줄이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 ‘정책자문단’을 만든 것도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 철학의 일환이었군요.
“공무원만으로는 지역 발전을 이루기 힘듭니다. 제가 중앙정부에 있을 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문교수단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교수들이 사업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뒷받침해주면 사업추진이 아주 수월했거든요. 그래서 문경 출신으로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교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문경시 정책자문단을 발족했습니다. 정책자문위원들은 더욱 애향심을 갖고 주위에 문경을 홍보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 ‘미래비전 전략회의’는 어떤 일을 합니까.
“정책을 결정할 때 한두 사람보다는 더 많은 사람의 지혜, 즉 집단지성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문경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과 정책 추진을 위해 주 2회 미래비전 전략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각 부서 직원들이 사업 추진의 애로나 문제점, 개선방향을 들고 나와 토론하는 겁니다. 이 회의에서 청운각 마케팅, 문경읍 주말장터, 점촌구도심 재창조 사업 등의 아이디어가 나와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시의원, 외부전문가 등도 모셔와 회의를 합니다.”
농가소득 2배 향상 목표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고윤환 시장은 30년 넘게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인천시 경제통상국장,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지방행정국장,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주로 중앙부처와 대도시에서 근무했던 그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소도시 경영에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규모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보다는 위치의 차이에서 오는 중압감을 많이 느낍니다. 전에는 시장이나 장관을 보좌하는 게 주된 임무였다면, 지금은 최종결정자의 위치여서 뭔가를 결정하는 데 외로움을 절감합니다. 예를 들어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노점상 철거, 전선 지중화 사업, 일정 규모 이상 관광객 유치시 보상제도 신설은 결단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특히 노점상 철거는 그분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 여간 어렵지 않았죠. 아, 대도시에서 일할 때와 지금의 큰 차이가 또 있네요. 소통방법입니다. 여기서는 시민을 만나면 먼저 안아주는 등 과감한 스킨십을 하는 게 중요하더군요. 그런데 대도시에서 그렇게 했다가는 따귀 맞거나 고소당할걸요(웃음).”
▼ 그래도 오랜 공직 경험이 문경시를 이끌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보통 3월 말이면 각 부처에선 다음해 예산 작업을 거의 마무리합니다. 저는 4월에 취임했으니 예산 편성이 이미 끝나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도 600억 원이 넘는 추가 예산을 따내고, 국·도비 보조사업도 995억 원이나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직에서의 경험과 인맥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중앙정부와 대도시에서의 안정된 공직생활을 접고 문경시장을 목표로 삼은 계기가 있습니까.
“저는 유복자로 태어났습니다. 지독하게 가난해서 공부 말고는 살아갈 방법이 없었죠. 당시 문경군에서 주는 새마을장학금으로 대학(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에서 저를 키워줬으니 꼭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럴 기회가 주어져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어떤 포부로 시장직에 임하고 있습니까.
“공무원이 부패하지 않은 지자체,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자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특히 인구 10만 명 안팎인 소도시들의 발전 모델로 만들고 싶습니다. 4~5년 내에 농가소득을 2배로 높이고, 시민운동과 연계해 2차산업과 3차산업을 발전시켜나갈 구상입니다. 문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고 잘사는 청정 전원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 농가소득을 2배로 늘리는 게 쉽지 않을 텐데요.
“농업은 문경 전체 산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오미자, 사과, 표고버섯 같은 소득 작물을 재배해서 농가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특산품에 대한 지원은 계속 강화하는 한편, 일반 농가에는 양파, 감자, 고구마 같은 고소득 작물을 많이 재배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쌀농사 수익이 평(3.3㎡)당 3000원이라면 양파는 1만8000원이나 됩니다. 그런데 농민이 재배품목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아요. 그래서 예산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경 농업기술센터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우수기관 표창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농민들을 돕고 있어요.”
범시민 3% 개선운동
▼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경은 국내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전국 유일의 오미자 산업 특구입니다. 오미자의 친환경 생산 확대, 가공 상품의 대중화와 명품화에 집중 투자할 겁니다. 특히 종근당식품을 산양농공단지에 유치하는 등 오미자 관련 산업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숭실대 연수원과 서울대병원 연수원을 유치한 데 이어, 민간기업의 연수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두레마을사업 등 마을 기업을 육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 경북도에서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문경의 대표 축제인 전통찻사발축제가 4월 27일부터 열린다.
“현재 건설 중인 국군체육부대는 148만㎡(45만 평) 부지에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과 수영장, 농구장 등 25개 경기장을 비롯한 최신식 시설이 들어섭니다. 문경이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가 되는 것이죠. 4년마다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10여 개국 87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아시아경기대회에 버금가는 행사입니다. 인구 8만 명도 안 되는 작은 도시에서 이런 규모의 행사를 치러낸다면 엄청난 자긍심을 갖게 될 겁니다. 또한 북한이 참가한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시민의 반응도 좋습니다. 시민과 출향인으로 구성된 시민지원위원회가 창립돼 10억 원가량의 성금도 모았습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국방부나 국가 차원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 이와 관련해 ‘범시민 3% 개선운동’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치르면서 시민의식 수준이 크게 향상되지 않았습니까. 문경도 이런 국제대회를 치르려면 시민들의 의식이 개선돼야 합니다. 대회 인프라에는 경기장 같은 시설도 있지만 시민의 질서의식도 포함됩니다. 저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그것도 3% 정도만 개선해간다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를 시민이 자발적으로 펼쳐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연말에 시민의식개혁실천연대가 발족돼 민간 차원에서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문경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4월 말에서 5월 초에 열리는 ‘전통찻사발축제’엔 20만 명, 9월 문경오미자축제엔 8만 명, 10월 문경사과축제엔 30만 명, 한우축제에도 8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연 관광객이 500만 명을 넘는다니 가히 ‘관광도시’라고 할 만하다. 고 시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관광 인프라를 더 늘려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꼭 가봐야 할 3대 관광지’
“체험관광, 감동관광, 친환경관광이 두루 가능한 문경을 만들 겁니다. 우선 백두대간에서 이어지는 생태자원을 활용해 문화, 생태, 지역주민이 어우러지는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가은지구의 녹색문화 상생벨트 사업, 문경읍지구의 백두대간 문화역사길 조성사업, 불정자연휴양림에 색다른 쉼터공간을 조성하는 불정별빛촌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에서 신작로를 낸다며 잘라낸 이화령과 벌재구간은 지난해 복원해 백두대간 생태축을 연결했습니다.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고, 새로운 콘텐츠가 개발되면 1000만 관광객 시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최근 새재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3대 관광지’로 선정됐더군요.
“새재는 영남과 서울을 잇는 대표 관문으로 길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문경의 보배라고 할 수 있죠.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을 둘러보고 잘 보존해야 한다며 차를 못 다니게 했습니다. 덕분에 새재 옛길은 국가 명승(32호)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이 잘 보존돼 오늘날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새재하면 맨 먼저 맨발로 넘는 황톳길을 떠올리는데, 제주 올레길보다도 훨씬 먼저 조성된 원조 둘레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경시에서 추진중인 아리랑박물관 조감도.
“예,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문경이 재조명받는 이유이기도 하죠. 박정희 대통령이 문경보통학교 교사 시절 하숙을 하던 청운각을 복원하고, 그 옆에 사당과 기념관을 건립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했습니다. 또한 청운각 앞에 1960~70년대 거리를 만들고, 박 대통령이 즐겨 드시던 문경막걸리, 시래기국밥 등을 판매하는 주막도 열었습니다. 신기한 일은, 4년 전부터 청운각 우물에서 오동나무 한그루가 자라난 것입니다. 이 지역에선 이 오동나무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예견한 징표라고 보기도 합니다.”
▼ 문경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추천한다면.
“드라마 촬영장도 좋은 볼거리입니다. 방송국과 영화의 사극은 거의 다 이곳에서 찍습니다. 최근에도 KBS ‘전우치’ ‘대왕의 꿈’, MBC ‘마의’ 등을 찍었는데, 요즘은 종편 TV까지 가세하다보니 촬영 신청이 너무 많아 다 소화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또한 과거 석탄을 나르던 폐철도를 개조해 만든 국내 최초의 철로자전거는 문경의 수려한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활공랜드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거나, 불정자연휴양림에 설치된 와이어형 레포츠 기구인 짚라인에 매달려 하늘을 날아보는 등 다양한 레포츠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전통찻사발축제는 어떤 행사인가요.
“여주·이천 도자기가 관요(官窯)라면 문경 도자기는 민요(民窯)로서 전통적인 제작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발물레질을 하고, 전통 망댕이가마, 즉 장작 가마를 고집합니다. 이런 문경 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자는 의미로 찻사발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로 15회째를 맞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 가볼 만한 전통축제 1위에 오를 정도로 문경이 자랑하는 축제입니다.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 경남 하동군과 연계해 찻사발과 차가 상생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축제 때 오시면 8대째 찻사발을 빚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기장 무형문화재 김정옥 도공의 작업 광경도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국립아리랑박물관 건립 추진
▼ 국립아리랑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면서요.
“아리랑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는데 등재 후 이행과제로 박물관 건립이 있습니다. 지방마다 아리랑이 있는데 우리에겐 ‘문경새재아리랑’이 있습니다. 문경새재아리랑은 1895년 경복궁 중건 당시 8도에서 모인 인부들이 경복궁에 모여 작업할 때 불렀다가 그걸 들은 당시 선교사 헐버트 박사가 채록했는데, 이게 서양에 전래된 최초의 아리랑입니다. 각종 아리랑 민요에 등장하는 아리랑고개가 문경새재라는 설도 있고, 지리적으로도 문경이 정선, 밀양, 진도보다는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립아리랑박물관을 이곳 새재에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살기 좋은 문경을 만들기 위해 또 어떤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예산의 상당부분이 복지예산입니다.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우리가 돌보고 관심을 가져야 할 소외계층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도 그렇겠지만, 우리 문경에는 350가구 정도의 다문화 가정이 있습니다. 읍면 단위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80%가 다문화가정 자녀입니다. 10~20년 후면 문경 아동층의 대부분이 다문화 가정 자녀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문화가정에 대해 중장기적, 전략적 대안을 갖고 접근해야 할 이유입니다. 저희는 문경대학과 협약을 통해 다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엄마들에게 한글, 음식 만들기, 정서적 교류, 우리 문화 익히기 등을 교육하고, 시부모 및 남편과의 문제, 자녀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상담과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돌봄이 봉사자들이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24시간 신경을 써주고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다문화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